국제주의코뮤니스트포럼
  • [연서명] 노동자연대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모든 가해를 중단하고 사과하십시오
  • 조회 수: 7202, 2017-08-09 12:48:24(2017-08-09)
  • 노동자연대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모든 가해를 중단하고 사과하십시오
    피해자가 포기하지 않고 힘을 낼 수 있도록 단체, 개인들의 연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참여와 공유 부탁드립니다.

    연서명에 함께해 주세요

    우리는 불평등, 착취, 억압에 맞서 싸워왔고 여성을 비롯한 소수자에 대한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해 왔으며 우리들 스스로의 허물에도 엄격하려고 해 왔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좌파적 사회운동 단체인 노동자연대가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게 심각한 가해를 저지른 것에 대해서 분명히 문제제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노동자연대는 최근 <성폭력 2차가해와 피해자 중심주의 논쟁> (책갈피)이라는 책을 정식 출판했습니다. 이 책은 ‘성폭력 개념이 확장되고, 피해자 중심주의나 2차가해라는 개념이 남용되면서 운동을 분열시켜왔다’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2015년 민주노총내 데이트폭력 사건’을 관련자들의 동의도 없이 공론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 사건의 피해자를 ‘연애결별에 대한 배신감에 상습적으로 남성을 성폭력범으로 몬 거짓말쟁이’로 모독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이 진상조사를 통해서 가해자를 징계하고, 지도부 차원의 공식 사과까지 한 사건을, 나중에 가해자가 전관예우 변호사를 고용해서 받아낸 판결을 근거로 뒤집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현재 피해자는 ‘이제 서점, 도서관, 대학교에서도 저 책을 볼 수 있고 언제든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내 사생활과 연애관계를 알 수 있게 됐다’며 분노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피해자가 2012년에 노동자연대 회원들이 관련된 성폭력 사건을 공개 폭로한 것이 사태의 출발점일 것입니다. 당시에 노동자연대가 진상조사와 사과, 재발방지책 마련 등의 조치를 취했다면 문제가 이처럼 악화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피해자는 오히려 가해자들에게 명예훼손 소송을 당했고, 소송을 부추긴 노동자연대는 <노동자연대 낙인찍기에 대처하기 위한 TF팀>까지 만들어, 홈페이지와 기관지를 통해서 피해자를 공격했습니다. 피해자의 개인적 SNS까지 뒤져 사생활을 파헤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정신병”, “자살 시도”, “경계선 성격 장애”)으로 낙인찍었습니다.  
    이런 글들을 수십 개씩 써서 300쪽 가까운 책자로 만들어 활동가들에게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등 피해자를 도운 사람들까지 비판하는 각종 성명, 기사들을 계속 발표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정식 단행본 출판을 통해서까지 피해자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피해자에게 심각한 '2차 피해'를 주는 행위입니다.  
    물론 노동자연대가 그동안 한국 사회의 진보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기여한 부분을 모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피해자에 대한 가혹한 가해와 공격을 정당화할 수는 없습니다.
    피해자는 노동자연대 등 활동가들에게 배운대로 불의에 대해 항의의 목소리를 냈던 것이고, 그만큼 믿고 신뢰했기에 더욱 실망한 것입니다. 무려 6년 넘게 이 문제로 고통받아 온 피해자는 지금 ‘이런 공격이 내가 살아있는 한은 중단될 것 같지 않다’며 극도의 절망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이런 잔인한 가해 행위야말로 노동자연대의 명예를 스스로 떨어뜨리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오랜 기간 포기하지 않고, 성폭력 사건의 공동체적 해결을 위해 싸워 온 피해자에게 연대와 응원을 보내며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 노동자연대는 피해자에 대한 모든 공격과 가해를 중단하고 관련된 기사와 글들을 모두 삭제·폐기하십시오

    ● 노동자연대는 최근에 정식 출판된, 피해자를 공격하는 내용이 담긴 도서를 당장 출판 중지하고 수거 하십시오.

    ● 책갈피 출판사도 피해자에 대한 가해에 동참한 것을 사과하고 출판 중지와 수거에 나서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입니다. 

    ● 노동자연대는 지난 6년간 계속된 가해에 대해서 진심으로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하십시오.



    *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연서명에 함께해 주세요.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e1-NdNrhZ5nAobxaYzqyVCYGcdE3TlxopbhKbBXlrgOvZT5w/viewf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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