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투쟁
  • [노동시] 아내의 꿈
  • 조회 수: 5580, 2018-09-17 15:32:25(2018-09-17)
    • 아내의 꿈



      막걸리에 가슴 적시며 내 사랑 아내가 운다
      적금 깨고 비정규직 월급을 내놓고 운다

      참으라고 다독이며 내 함께 울지 못했다
      이불 쓰고 뒤집어져서 슬며시 자는 척했다

      앞으로는 행복하게 잘 살자 말을 못하고
      눈물을 참으며 등 다독이며 차마 함께 울지 못했다

      진짜 진짜 가슴 아픈 건 하나씩 부서지는 아내의 꿈
      차라리 악쓰며 팔둑질하며 끝장을 내보겠다

      새벽까지 흐느껴 울다 쓰러져 잠들은 아내
      애초에 나 같은 사람 만나서 인생이 괜히 서럽다

      다시 한 번 악몽이라며 뼈마디에 아로새긴 아내의 꿈
      기필코 이겨서 그 눈물만큼 그 꿈을 꼭 찾아요


      詩 : 임성용

      photo_2018-09-15_09-07-25.jpg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214 2024-02-29
notice communistleft 213 2024-02-28
200 communistleft 3518 2020-06-25
199 communistleft 3179 2020-05-29
198 communistleft 3733 2020-05-28
197 communistleft 3484 2020-05-27
196 communistleft 3184 2020-05-27
195 communistleft 3944 2020-04-30
194 communistleft 4167 2020-04-30
193 communistleft 3797 2020-04-19
192 communistleft 2575 2020-04-03
191 communistleft 5190 2020-03-27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