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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어서도 공격당하는 코뮤니스트
  • 조회 수: 4260, 2019-02-26 14:11:51(2019-02-16)
  • 죽어서도 공격당하는 코뮤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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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게이트 묘지에 있는 칼 맑스 묘 훼손 사진>

     

    하이게이트 묘지의 역사적인 칼 맑스 묘(추모 명판)가 훼손되었다. 묘지 관리인 Ian Dungavell 박사는 묘를 복원하는 것이 1970년대 파이프 폭탄 공격 때 보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Dungavell은 이번 피해가 월요일에 발견되었지만, 주말에 일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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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6년 칼 맑스 묘비 제막식 사진>

     

    맑스의 묘는 1954년 하이게이트 묘지의 다른 곳에 묻혀 있던 그와 아내 제니의 유골을 옮겨와 조성했고, 1956년 맑스를 기념하기 위해 기념비를 세웠다. 그의 묘는 3.7m 높이로 조성됐는데, 맑스의 흉상 아래 그와 가족의 이름 등이 담긴 대리석 명판에 문구가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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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격은 안타깝게도 1883년 맑스의 원래 묘석에서 가져온 대리석 판을 손상시켰다. 맑스의 묘는 이전에도 파이프 폭탄, 페인트 등을 이용한 공격에 훼손된 적이 있다. 묘지 관리인은 누군가 망치와 같은 도구를 이용해 명판을 여러 차례 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명판 중 맑스의 이름이 특히 훼손된 점을 볼 때 맑스의 사상에 반대하는 이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Dungavell은 언론에 이렇게 말했다.

     

    "이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모른다. 누군가가 망치와 같은 금속 도구로 추모 명판을 훼손했다. 며칠 전 일로 보인다.

    그리고 이것은 고의적인 표적 공격인 것 같다. 공격당한 묘가 두 번째 묘라서 특히 슬프지만, 훼손된 곳이 원래 묘에서 복원한 대리석이라서 더욱더 슬프다.

    그동안 맑스의 묘에는 수년간 온갖 일이 벌어져 묘 근처에 파이프 폭탄까지 날아들었지만, 이번에는 대리석까지 손상되어서 복원하기가 더 어려워 보인다."

     

    이곳은 맑스 기념 도서관(Marx Memorial Library)이 소유하고 있으며, 그 명부는 잉글랜드 사적위원회(Historic England)에서 관리한다. 잉글랜드 사적위원회는 이번 파괴행위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Dungavell은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확인했지만, 증거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범인을 잡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런던경찰국 대변인은 “2월 4일 월요일 17.12에 N6의 하이게이트 묘지에 있는 기념비 대한 형사상의 피해 보고를 요청했다. 체포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런던경찰국은 "초기 조사가 완료되었으며 이 단계에서 조사가 종결됐다. 추가 정보가 밝혀지면 그에 따라 조사 할 것"이라고 했다.

     

    엥겔스는 맑스의 장례식에서 다음과 같이 선언했다. "맑스는 그의 시대에서 가장 많이 미움을 받고 가장 거짓말로 평가된 사람이었다. 절대주의자와 공화정부가 그를 추방했다. 민주적 부르주아와 보수적 부르주아가 그에 반대해 연합했다".

     

    부르주아 계급은 맑스를 일생에 걸쳐서 경찰기구를 통해 박해하고 악마와 동일화시켜 그의 활동을 막기 위한 모든 짓을 다 했다. 그의 죽음 후, 부르주아 계급은 자본주의를 파괴하고 코뮤니즘(공산주의)의 미래를 열기 위한 그의 투쟁을 왜곡하기 위한 모든 짓을 다 했다.

     

    이번 공격이 맑스에 대한 개인의 증오이든, 반공주의 세력의 테러이든, 혁명가에 대한 공격은 부르주아 계급의 오랜 전통이다. 혁명가에 대한 “가장 야만적인 악의, 가장 격렬한 증오, 거짓과 중상의 가장 파렴치한 캠페인”의 역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코뮤니스트는 우상을 만들지 않는다. 또한, 혁명가의 묘소를 가꾸거나 찾는 것이 운동의 계승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혁명가에 대한 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 공세와 물리적 공격에 맞서 전면적으로 싸우는 것은 계승 운동의 기본이다. 

     

    우리가 제대로 계승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면, 혁명가에 대한 공격을 프롤레타리아계급의 힘으로 막는 것이 아니라 지배계급의 폭력기구에 의지해야 하는 현실이 지속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2019년 2월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회의



    <추가 기사>

    로이터 통신은 16일(현지시간) 누군가가 런던 북부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내 마르크스의 묘 위에 페인트로 정치적 문구를 써놓았다고 전했다. 

    하이게이트 공동묘지 측이 이날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묘석 전면에는 '볼셰비키 학살 기념비 : 1917∼1953년 6천600만명 사망'이라는 붉은 글씨가 쓰였다. 

    또 우측면에는 '증오의 교리'라는 구호가, 좌측면에는 '빈곤의 이념'이라는 구호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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