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10호] 새벽 여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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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여명은



    이 소박한 권리조차 엄두가 나지 않는 사람들은

    빨간 날 새벽 여명 속으로 출근하고 있었다

    ; 정규직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새벽 출정처럼 한 무리였으나

    새벽 여명은

    그들이 서로 다른 업체에 소속된 비정규직 노동자란 걸

    하청의 재하청인 사내들이 뼈마디 성한 곳 없이 서로 경쟁하고 있다는 걸

    물량을 달성하기 위해 서로 짜증내고 윽박지르고 화내고 있다는 걸

    명령에 익숙하고 명령이 당연하며 명령에서 벗어 날 생각이 조금도 없다는 걸

    매일 매일이 위험한 작업, 다행히 죽지 않았음으로 용접사가 되고 배관사가 되었다는 걸

    좀처럼 친절할 수 없었다는 걸

    살피지 않는다

    새벽 여명은

    더 이상 붉지 않았다

     

    詩 ㅣ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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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조성웅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시집 절망하기에도 지친 시간 속에 길이 있다, 물으면서 전진한다, 식물성 투쟁의지 있다.

        박영근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국현장노동자글쓰기 모임, ‘해방글터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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