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계급투쟁 : 메이데이 2020
  • 조회 수: 7160, 2020-11-11 14:26:00(2020-05-26)
  •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계급투쟁

     

    <편집자 주>

    이 전단은 2020년 메이데이를 맞아 보르디가주의 경향 코뮤니스트 단체인 국제코뮤니스트당에서 발표한 성명서이다.


     capitalism virus.jpg


    메이데이 2020

    세계 자본주의는 오직 자기 살길만 찾는다.

    노동자계급을 착취하고 감염병 위험에 빠뜨리는 자본주의를

    세계 노동자계급은 전복할 수 있고, 모든 곳에서 전복해야 한다.

     

    동지들,

    노동자 동지들,

     

    코로나19 감염병에 희생당한 사람들에 대한 책임은 자본주의에 있다. 농촌 인구의 혼란스러운 도시 유입과 생존을 위한 일자리 찾기, 그로 인해 끔찍하고 비상식적인 도시 밀집화가 모든 대륙에서 벌어졌다. 이 경련 같은 이주가 어떤 예방적 보건의료 관리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수년 동안 의학은 새로운 바이러스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그 심각한 영향을 예측해 왔다. 그러나 감염병은 피할 수 없었다. 자본은 항상 눈앞의 이윤을 찾아다닐 뿐, 예측과 예방에는 관심이 없다. 그래서 의료장비가 부족하게 되고 필요한 의료진이 양성되지 않았다. 실제로 그것(이윤 추구)은 모든 곳에서 의료진을 급격하게 줄여 견디기 힘든 과로로 내몰았다. 그것은 많은 병원을 폐쇄하고 여러 병원을 기업으로 만들었다. 그것의 의무는 언제나 노동자계급의 복지와 서비스를 줄이는 것이다.

     

    마침내 예상했던 감염병이 도래했고, 자본주의는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인류는 대혼란에 빠지고 말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한다는 자본주의 능력에 대한 최근의 잘못된 확신을 깨뜨려버렸다.

     

    과학적 대처와 연대라는 세계적으로 조정된 계획으로만 맞설 수 있는 보편적인 재난에 직면하여 각 국가는 자기 일만 했다. 게다가 자본주의 위기는 자본의 국가 센터와 그들의 증오스럽고 비인간적인 이기심 사이의 경쟁을 심화시킨다. 이것은 다른 나라의 경쟁자들이 이 상황을 이용해 시장 점유율을 박탈할 것이라는 우려로 무역 전쟁을 악화시킨다. 노동자계급은 이러한 국가 부르주아지 간의 전쟁에서 얻을 것이 없고 모두가 고통을 겪게 될 뿐이다.

     

    중국에서 시작하여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그리고 미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자본가들은 감염병 확산에서 더는 미룰 수 없을 시점까지 공장 폐쇄를 늦췄고, 그로 인해 감염병이 넓게 확산하였다. 상업 및 여가 활동 중단 조치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에서도 대다수 업계의 경영자들은 폐쇄가 용이한 회사를 제외하고는 정부의 모호한 규정에서 빠져나갈 허점을 찾아내고 생산을 계속하기 위한 편법을 찾기에 바빴다.

     

    그래서 심지어 철강 생산과 같은 코로나19 비상사태와 무관한 산업에서도 노동자들에게 공장에 나가도록 강요했고, 혼잡한 대중교통에 몰리게 만들어, 계급 경계를 따라 사회를 극단적으로 분열시켰다: 오늘날 프롤레타리아는 자기 삶의 주인이 아니다. 전시(戰時) 상황처럼 부르주아가 신처럼 떠받드는 이윤에 자신을 희생해야 한다.

     

    공장은 문을 열고 있지만, 파업과 노동자 집회는 금지되어 있다. '국민 연대'라는 명목으로 정권에 협조하는 노동조합들은 생산량 감축이 "선택사항이 아니다"라는 부르주아 교리를 지지한다. 그들은 이미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조금 더 사용하는 것에 만족하고 있다.

     

    그것은 사실이다. 자본가가 이윤을 계속 창출하기 위해서는 생산량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이 때문에 각 회사는 동종업계의 다른 종사자들과 아무런 합의 없이, 사실상 그들과 전쟁을 벌이면서 생산 주기와 규모를 극대화한다. 모든 생산품의 상품 구매자가 계속 증가해야만 가능한 그것은 확실히 비정상적이고 무계획적인 체제 내전이다.

     

    자본주의는 인간의 필요를 위해 생산하지 않고, 이윤을 위해 생산한다. 따라서 이윤을 위해 생산된 대다수 상품은 사회적 효용을 가지지 않는다. 오히려 상품을 생산하는 노동자, 그것을 사용해야 하는 소비자에게 불이익을 주고, 상품을 낭비하고 중독되게 하는 해로운 환경을 만들고 있다.

     

    이 돌이킬 수 없고 명백한 부조리는 점점 더 자주 자본의 재생산과 교역을 위한 기구를 필연적으로 가로막는다. 자본주의는 이제 단일한, 밀접하게 상호연결된 지구(적 규모)의 기계(기구)로서, 그 활동의 95%까지가 쓸모없거나 해로운 괴물이다.

     

    사실, 감염병이 발생하기 훨씬 전인 지난 1년 동안, 자본주의 생산 방식의 일반적이고, 역사적이고, 피할 수 없는 위기가 어김없이 발생했고, 이미 삶과 사회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미쳤다.

     

    따라서, 위기를 일으킨 것은 감염병이 아니라 자본주의였다. 격리는 세계적으로 생활에 필요하지 않은 모든 상품 소비를 차단하고, 동시에 기존의 과잉생산을 증폭시키고, 자본축적의 극악무도한 사이클을 거의 정지시키고 있다.

     

    증권거래소에서 매도를 위해 달려온 부르주아들 사이에 공황이 퍼졌고, 자본가들은 이윤의 하락으로 충격을 받았다. 모든 국가의 위기에 처한 자본가들은 명령, 신용 및 상업적 보호를 요구하고 노동자들의 투쟁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가에 호소한다. 그러나 국가는 자본가들 사이의 연결망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 자본가들은 자본주의적 생산에서만 버틸 수 있다. 자본가들은 자본주의 경제법칙 위에 있지 않다. 그들은 지배계급의 한 부분에서 다른 부분으로 부를 이전할 수 있을 뿐이다

     

    동지들, 노동자 동지들,

     

    이러한 정치·경제·사회 시스템의 실패는 너무나 명백해서 과학·정치·종교 분야의 수많은 부르주아조차도 심오한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자연과 다른 관계, 다른 생산 방식, 그리고 무엇을 생산해야 할지에 대한 다른 선택 등, 그들은 무기가 아닌 병원이라고까지 말한다. 하지만, 모두 빈말이다. 비상사태가 끝나자마자, 아니 어쩌면 그 이전에라도 모든 것을 평소와 같은 착취 체제로 돌려놓을 것이다. 이 시스템은 개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지배계급은 평화적으로 권력을 내주거나 그들의 특권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막대한 이윤과 국가의 억압적인 도구를 계속 유지할 것이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일상의 붕괴는 자본주의의 실패를 가르쳐줄 뿐만이 아니라 노동자계급이 자본주의, 즉 이 전체 사회경제 체제 없이 다른 세계를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다. 착취를 위해 노동자계급을 필요로 하는 것은 오직 부르주아계급이다. 반대로 노동자계급은 부르주아계급이 필요하지 않다.

     

    노동자 존재 자체를 공격하는 자본가들의 국제적 반()노동 연대는 노동자해방과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싸우는 노동자계급의 국제적 연대로 맞서야 한다.

     

    노동자계급은 이 위기의 참혹한 결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모든 국가에서 나서야 하며 투쟁을 통해 자신들의 오래된 요구를 쟁취해야 한다.


    - 실업자 임금 전액 지급

    - 임금삭감 없는 노동시간 단축

    이주노동자의 지위 정규화

    모든 노동자의 무상 의료

     

    진정한 계급 조직으로 조직되고 오랫동안 확립된 국제주의 강령을 수호하는 세계혁명당이 이끄는 노동자계급은 계급이 없고 국경이 없는 새로운 코뮤니스트 사회 건설을 여전히 억누르는 강하고 두꺼운 편견의 껍질을 깨고 혁명을 성공시켜야 한다. 그리고 노동자계급은 자신을 해방하고 세계 모든 나라로 혁명을 확산시킬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국제코뮤니스트당(International Communist Party)


     icpmay.JPG



    번역  Lee 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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