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투쟁
  • 우창수, 해방글터와 함께하는 시노래 집중문화제
  • 조회 수: 960, 2016-04-25 12:12:39(2016-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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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창수, 해방글터와 함께하는 시노래 집중문화제


    만덕5지구 주거권 쟁취를 위한
    투쟁의 현장에서 열리는
    힘 주는 문화제.

    시와 노래와 연대가 있어야 할 곳은 바로 여기입니다.


    - 일시 : 2016. 4. 25(월) 저녁 7시 30분

    - 장소 :  철탑농성장(부산 북구 만덕1동 815-34 66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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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덕동의 봄을 지켜내리라.


    - 해방글터 조 선남



    가난을 원망하지 않았다. 
    좁은 골목길
    낮은 지붕
    겨울이면 골바람이 몰아치고 
    여름이면 달아 오른 스레트지붕에
    숨이 막혀도 
    그래도 내 집이이었고 
    우리도 동내였다.
    그곳에는 이웃이 있었고 
    꿈이 있었고
    풋풋한 인정이 있었고
    사람이 살고 있었다.

    만덕동에는 가난했지만
    함께 사는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불편했지만 탓하지 않았다. 
    그렇게 마을을 이루고 
    그렇게 사람이 모여 살기 시작했다.

    골목길 뛰 놀던 아이들이 커서 
    동내를 떠나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아이들의 노래 소리는 끊이지 않았다. 
    떠난 이들의 가슴에도 만덕동은 
    고향이었고 추억이었다.

    야만의 투기자본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필체가 같은 동의서로 조작되기 전까지는
    이웃과 이웃을 갈라 치고
    갈등을 조작하고 
    공동체를 파괴하기 전까지는 
    가난한 동내였지만 아름다웠고 
    가난했지만 인정은 잃지 않았다.

    폭력적인 이윤의 발톱을 숨기고
    약탈의 부동산 투기를 감추고 
    개발이익의 검은 뒷거래는 
    만덕동의 삶을 
    만덕동의 아름다운 추억을 
    사람 사는 만덕동의 모든 기억을 
    포크레인 삽날로 찍어 내려는 것이다.

    저들이 내미는 달콤한 보상금에는 곰팡이가 썰었고
    저들이 갈라 치는 분열과 이웃 간의 갈등에는 
    투자본의 뒷거래가 도사리고 있다.

    우리가 지켜내고자 하는 것은 
    낡고 오래된 집 가난의 추억만이 아니다.
    잊혀져간 아련한 기억이 아니라 
    지금도 숨 쉬고 살아가고 
    사랑을 키우고 
    아이를 낳아 꿈꾸고
    커가는 아이를 바라보며 행복해 하는 현재다.

    만덕동은 가난한 동내지만 
    사람이 사는 동내고 
    만덕동은 오래된 낡은 집이 모여 있지만 
    언제나 새록 새록 푸른 꿈들이 사랑으로 꽃피는 마을이다.

    야만과 약탈적인 이윤의 자대로 허물고 파괴하는 
    너희 투기자본은 상상도 못할 것이다. 
    너희 폭력적인 이윤의 가치가
    인간의 가치 앞에 얼마나 허망한지 
    인간의 사랑이 얼마나 거룩한 것인지
    생각해 본적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지켜내고자 하는 것은 
    몇 푼의 더 많은 보상금이 아니라, 
    사람이 살아가는 가치를 지켜내고 싶은 것이다. 
    우리가 만덕동을 떠날 수 없는 것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래 소리를 지켜내고 싶은 것이다.

    너희들이 건설하겠다는 재개발은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살인과 방화와 약탈이지만 
    우리가 지켜내고자 하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는 마을을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지켜내고자 하는 인간의 가치다.

    너희들이 조장한 분열과 갈라치기로
    더러는 떠나가고 더러는 상처를 입고 
    겨울 칼바람에 가슴이 찢기고 
    살이 얼어터지는 아픔을 겪어 냈지만 
    우리는 만덕동의 봄을 지켜내고자 
    그 겨울을 견뎌냈고 
    만덕동의 봄은 기어이 오리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만덕동의 봄은 반드시 오고 
    골목길에 뛰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지켜 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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