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투쟁
  • [기자회견] 고은 손해배상 청구소송 공동대응을 위한 기자회견-고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본인 자신이다
  • 고은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장 멈추고 철저히 반성하라!

    고은의 명예를 훼손한 것은 본인 자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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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 #미투 운동의 흐름 속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고은은 지난 7월 17일 서울지방법원에 20억 2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에는 고은의 성폭력 혐의를 증언한 최영미, 박진성 시인에게 각 1000만원, 이를 보도한 언론사와 기자 2명에게 20억 원을 지급하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문학계 원로인 고은의 성폭력 가해 사실은 ‘문단 내 공공연한 비밀’이었지만, 최영미 시인으로 인해 비로소 공론화되었다. #미투 운동의 흐름 속에서 최영미 시인이 작년 12월에 기고했던 시 ‘괴물’이 다시금 회자되었고, 이후 최영미 시인이 JTBC 뉴스룸 등 언론을 통해 자신이 목격하고 경험한 고은의 성폭력에 대해 증언하면서 낱낱이 밝혀지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문단_내_성폭력 해시태그 운동이 한창이던 2016년도에도 최영미 시인은 한 언론사에 고은의 성폭력을 제보한 바 있다. 당시 문단 내 성폭력에 대해 취재하던 한 기자가 최영미 시인에게 문단 내 사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인터뷰해 달라 요청했고, 당시에는 얼굴을 드러내고 인터뷰하는 것이 용기가 나지 않아 서면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정리해 전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기사화되지 못했고, 해당 기자는 올해 들어서야 <고은 시인의 추문을 취재하고도 기사화하지 못했던 사연>이라는 제목으로 당시 인터뷰이를 찾지 못해 기사화하지 못했던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최영미 시인은 #미투 운동 이전부터 누구보다 고은의 만행을 세상에 알리고 오랫동안 은폐되었던 문단 내 성폭력을 멈추고자 노력했다. 그녀의 오랜 고민이 폄하되고 왜곡되어선 안 될 것이다.

     

    최영미 시인의 용기있는 행동은 수많은 피해자들의 용기가 되었다. #미투시민행동에서 주최한 성차별·성폭력 끝장집회에도 두 차례 연대 발언자로 참가했고, 특히 이번 8월 18일 5차 집회에서는 “김지은씨를 지지합니다. 우리가 연대해 싸워서 새로운 정의를 만듭시다!”라고 외치며 안희정 무죄 판결에 대해 비판하고 대중의 연대를 호소하기도 했다. 최영미 시인의 이러한 행보는 #미투 운동의 확산에 중요한 마중물이 되었고,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가해자로 지목된 고은은 어떠한가. 문제제기 이후 오랜 시간 잠적하다 뒤늦게야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러한 손해배상청구소송은 #미투 운동이 확산된 이후 일부 가해자들이 피해자들을 상대로 ‘무고죄’, ‘명예훼손’ 등 역고소를 감행한 것과 더불어 피해자와 증언자를 위축시키려는 ‘2차 피해’의 전형이다.

    우리는 이번 안희정 무죄판결 이후 거리로 나온 2만 여명의 시민들을 통해 여전히 #미투 운동에 대한 관심과 성차별·성폭력 근절을 위한 대중들의 강력한 열망을 확인했다. “여성에게 국가는 없다!”, “못참겠다. 박살내자”며 거리로 나왔던 2만 여명의 시민들을 비롯한 많은 대중들이 이번 재판 역시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고은은 자각해야 할 것이다.

     

    고은에게 엄중히 경고한다. 더 이상 당신에게 남아있는 명예는 없다. 바닥으로 떨어진 명예를 회복할 기회마저 본인 스스로 져버렸다. 당신은 거액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통해 자신의 위법행위를 덮고 피해자를 공격하려고 했겠지만, 대중들은 당신의 이러한 뻔뻔함에 더욱 큰 환멸감을 느끼고 실망할 뿐이다. 문학계 거장으로 군림하며 오랜 기간 자신의 지위와 권력을 이용해 여성 문인들을 착취했던 당신의 과오는 절대 용납될 수 없으며, 고은은 당장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멈추고 철저히 반성해야 할 것이다.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은 이번 고은 손해배상 청구소송 과정에 함께 연대하고, 최영미 시인에 대한 2차 피해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다. 또한 성차별·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연대의 힘을 모으고, 성차별적인 권력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서 고은 시인의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기 위해 개설되는 ‘고은 시인의 성폭력 피해자 및 목격자 제보센터’와도 적극 연대하여 피해자의 회복과 가해자의 처벌을 위해 함께 할 것이다.

     

     

     

    2018년 8월 23일

    #미투운동과함께하는시민행동 및 기자회견 참석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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