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급투쟁
  • 혁명은 온다
  • 조회 수: 6704, 2018-09-17 15:42:48(2018-09-17)
  • 936179_593361334022403_245182081_n.jpg
    혁명은 온다


    혁명이 정말
    오기는 오는 것인가
    혁명이 정말
    사랑보다 깊은 것인가 
    오지 않는 혁명을 말하면서도
    언젠가 오고야말 혁명은 믿지 못하는 그대여
    혁명이 너무 무겁다고 머리 돌리는 그대여

    혁명은 온다
    그것이 언제 올지는 알 수 없어도
    어제 불던 바람이 오늘 다시 몰아치듯
    산 넘어간 노을이 바다 건너 더욱 붉게 타오르듯
    사라진 모든 것들은 반드시 되돌아온다

    그렇다면
    필연적으로 오고야말 혁명을
    우리가 앞서 숙명적으로 맞으러 가면 된다
    중구난방 기다리고 앉아 있기 전에
    우리가 한 발 먼저 혁명 앞으로 다가서면 된다
    이런 당연한 마중도 없이 준비도 없이
    어찌 혁명이 온단 말인가

    실연뿐인 상처를 핥고 있는 그대여
    좀 더 불온하게, 좀 더 처절하게
    이별을 할 바에는 확실하게 하라
    혁명보다 깊은 사랑을 관통하라
    한 번 뿐인 생이 다하는 날까지
    우리에겐 아직 지키지 못한 약속이 있다
    멀쩡한 팔다리에 남아있는 힘이 있다
    마지막 살아 있는 목숨이 있다

    혁명이란 별 것 아니다
    혁명이란, 존재하지 않는 세계를 존재하게 하고
    용서할 수 없는 자들을 용서하지 않는 것이다


    詩 : 임성용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251 2024-02-29
notice communistleft 238 2024-02-28
160 communistleft 3183 2017-12-19
159 communistleft 3209 2019-04-09
158 communistleft 3215 2015-11-25
157 communistleft 3228 2020-05-27
156 communistleft 3235 2021-04-22
155 communistleft 3236 2020-12-14
154 communistleft 3250 2018-10-12
153 communistleft 3265 2020-05-29
152 communistleft 3269 2019-08-21
151 communistleft 3274 2018-10-12
150 communistleft 3278 2016-04-16
149 communistleft 3293 2015-05-11
148 communistleft 3313 2016-04-03
147 communistleft 3329 2015-06-11
146 communistleft 3329 2021-09-23
145 communistleft 3334 2015-06-24
144 communistleft 3376 2017-03-23
143 communistleft 3437 2018-04-13
142 communistleft 3439 2018-06-24
141 communistleft 3476 2018-09-22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