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반격하는 세계 계급 전쟁 (ICT)
  • 조회 수: 4073, 2015-06-29 13:39:18(2015-06-29)
  • 반격하는 세계 계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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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계급전쟁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전쟁을 일으키고 승리하고 있는 것은 나의 계급인 부유한 계급입니다.” 
     

    투자의 귀재라는 워렌 버핏이 2006년 <뉴욕타임즈>에 한 말이다. 버핏의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1960년대 말 미국의 임금은 총생산의 51%에 맞먹었다. 버핏이 저 말을 했을 때 그것은 45%로 떨어져 있었고 지금은 42%가 돼 있다.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의 사정은 다 비슷하다. 전후 활황이 1970년대 초에 끝난 이래 노동자들은 ‘국민소득’의 점점 더 작은 몫을 얻고 있다.  

     

    세계 노동계급의 후퇴 


    수십 년 동안 자본가들은 더 적은 노동계급을 더 많이 쥐어짜서 이윤을 높이고자 혈안이 되어왔다. 1970년대 처음으로 생활수준에 대한 공격이 자행됐을 때 노동자들은 대규모로 저항했다. 하지만 자본가들은 그에 대한 응답으로 생산기지들을 저임금 경제들로 급속히 이전해 버렸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그것을 세계화라고 부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1980년대부터 시작된 극소전자혁명도 오래된 산업노동계급의 진지를 파괴하는 역할을 했다. 1960년대에는 1인(주로 남성의) 임금으로 가족을 부양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2인 임금으로 간신히 같은 일을 할 수 있다. (영국 같은 나라에서는 그도 안 돼서 저임금자들이 근로세액공제Working tax credit의 혜택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세계 곳곳에서 노동계급이 후퇴하고 있자 노동계급이 사라졌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그러나 이제 이런 소문들을 강력하게 부인할 수 있게 되었다. 


    2007~2008년 투기거품의 붕괴가 전환점이었다. 자본주의 미디어마저도 “맑스가 돌아왔다”라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보다 중요하게는 그것이 아큐파이와 ‘분노한 사람들’의 운동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완전한 노동계급 운동은 아니었지만 (99%에는 자본주의의 관리자들도 포함되기 때문에) 거기에는 우리와 연결될 수 있는 노동계급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었다. 무엇보다 그 운동들은 자본주의의 지속에 의문을 표시했다. “반-자본주의”라는 말은 그전에는 멸종 위험에 처한 공산주의 혁명가들의 전유물이었다. 지금은 그 단어를 쓴다고 당신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같은 시기 우리는 비슷한 성격의 아랍의 봄을 목도했다. 물론 그 운동은 그것을 고무한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 운동 역시 진짜 초점이 결여된 범-계급적인 운동이었다. 이집트에서 800명이 죽은 뒤에도 무바라크는 여전히 권좌에 남아 있었다. 섬유산업노동자들이 파업을 다시 시작을 때에야 (섬유노동자들은 2007년에도 파업을 했으며 그것은 아랍의 봄을 불러온 젊은 블로거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군대는 진정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늙은 독재자를 제거했다. 


    이집트에서 다른 아무 것도 변하지 않았지만, 거리 시위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현장 노동자들의 파업과 결부될 때만 진정한 힘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진정 자본주의를 아프게 때릴 수 있는 곳이 바로 거기 ― 생산의 지점이기 때문이다. 2011년 이후 자본에 대한 저항은 천천히 성장하고 있지만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는 징후는 분명하다.

     

    중국 : 증가하는 노동자 투쟁


    중국은 세계경제의 성장 엔진이다. 그것은 (애초부터) 국제자본에 기초하고 있었으며 동시에 농촌의 끝없이 고된 노동을 피해 애플과 삼성 등 세계 소비 경제의 거인들에게 부품을 공급하는 폭스콘처럼 그나마 보수가 좀 나은 쪽의 고된 노동을 기꺼이 감수하는 노동력에 기초하고 있다. 더 싼 중국 제품들은 구 자본주의의 중심부의 더 부유한 국가의 자본가들에게도 더 낮은 임금을 가능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그러나 한때 시민권이나 풍족한 임금 없이도 기꺼이 병영 같은 공장 생활을 감수했던 이런 노동력들은 갈수록 그것에 진저리를 치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에 실린 그래프가 보여주듯이 지난 몇 년 간 저항행동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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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극 산업 노동자 행동의 증가 
     

    현재 중국 정부는 지도적 투사들을 구속해 5년형에 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대규모 작업장들에서 노동자 수십만 명이 참여하는 파업의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때문에 노동자들의 불만을 해결할 재판소를 세우고 있다. (국가기관인 노동조합에 대한 불신은 매우 크다.)  


    하지만 현대 중국 프롤레타리아트는 겨우 한 세대가 지났을 뿐이며 (결코 사실이 아니었지만) “공산주의” 국가를 표방하는 나라에 있다는 혼란스러운 역사를 넘어서야 한다. 또 아무리 많더라도 노동계급만이 싸우게 되어서는 안 된다. 


    현대 자본주의와 싸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아시아 등으로 일자리가 이동하는 것은 제쳐놓더라도 부유한 국가들의 노동자들도 극히 부당한 근무형태들에 직면하고 있다. 제로시간계약(정해진 노동시간 없이 임시직 계약을 한 뒤 일한 만큼 시급을 받는 노동 계약. 최소한의 근무시간과 최소임금을 보장하는 파트타임보다도 못한 근로 조건을 가지고 있다. [역주]), 파견근무, 위장 “자영업” 계약 등이 여기 속한다. 그 목적은 단순하다. 회사 앞에 노동자들을 철저히 개인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눈 불안정성을 만들어 낼 뿐 아니라 집단 저항의 조직을 어렵게 만들거나 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불안정한 조건을 감수하도록 강요당한 시기를 겪으며 노동자들은 반격의 방법을 찾기 시작하고 있다. 그 고전적인 사례가 스페인에서 나타났다. 
     

    스페인 통신노동자들의 파업


    1996년 스페인 정부가 거대 통신회사에 팔아넘긴 이후 작업장 인원은 75% 감축됐다. 살아남은 노동자들의 다수는 자영업자로 불린다. 한 노동자는 우리에게 그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위장 자영업 노동자가 뭐냐고요? 대개 계약직으로 있다가 계약이 끝나면 때 일이 없어서 잘리는 노동자죠. 하지만 자본가들은 멋진 아이디어를 생각해냈죠. 노동자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만약 그/녀가 실업수당을 투자해서 도구를 사면 그 또는 그녀는 사장으로 계속 일하면서 동시에 직원으로서 명령을 듣는 거죠. 거기에 적은 액수지만 계약금까지 내니 공정한 것과는 거리가 멀어요. 유급휴무도 병가도 의무도 없고, 즉 비용 제로에 이윤은 높고. 완벽한 사업이죠, 노동 비용은 안 들고 노동조건은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저선 밑으로 떨어지는 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이를 노동계급에게 보상받지 못하는 노동을 강요하는 자본가들의 다양한 방식들 중 하나로 받아들일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소위 “무한 계약(loop contracts)”에 의해 “하청” 노동자가 되어야 했다. 그것은 회사가 계속 더 나쁘게 갱신할 수 있는 계약이다. 시간이 흐르자 텔레포니카 노동자들은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되었다. 다양한 근로계약을 맺은 사람들을 단결시켜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특히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에서 (2주 간격으로 열리는) 총회와 파업위원회를 조직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의 투쟁은 이런 저런 노조들이 체면치레로 벌이는 의례적인 파업이 아니었다. 그것은 진짜 무기한 전면파업이었고 2달 동안 계속되고 있다. 노조연맹(CCOO)과 노총(UGT) 같은 전통적인 노조 조직들은 파업을 사보타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노동자들의 힘은 자신들이 처한 다양한 처지들을 극복한 연대와 자기 행동에서 나왔다. 다른 많은 노동자들도 식품과 돈 및 생필품들을 지원하여 그들이 전면파업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왔다. 아직 투쟁의 전망은 밝다.
     

    터키 금속노동자 


    전통적 노조의 반동성은 터키 자동차산업의 금속노동자에게서 오랫동안 명확히 나타났다. 르노 소유 공장 하나를 비롯해 3개 공장의 노동자 총 15000명은 임금 60% 인상과 부당행위 금지, 스스로 대표자들을 선출할 권리와 함께 공장에서 터키금속노조의 축출을 요구하며 5월 14일 파업에 들어갔다.   


    세계 전역(특히 인도, 남미)의 많은 노조들과 마찬가지로 터키금속노조는 노동력을 통제하면서도 보호하진 않는 깡패들이다. 자주적으로 투쟁하려하는 노동자들에 대해 노조 깡패들이 폭력을 행사한 사례는 무수히 많다. 그들은 사장들과 한통속이라 노조를 탈퇴하면 일자리도 잃게 되었다. 파업 슬로건 중 하나가 “우리에겐 노조가 필요 없다. 우리는 노동자평의회를 건설했다.”라는 것이 이상할 게 없다. 그것들은 소비에트라기보다 여러 공장들과 연결된 파업위원회들의 협의체에 가깝다. 이런 연대 투쟁은 성공적이었고, 회사는 그들과 교섭에 나섰다. 하지만 우리가 편집을 마감했을 때, 파업참여자 2인에 대한 부당한 탄압 때문에 파업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 파업의 다른 점은 진전성이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노조가 전통적 교섭술의 일환으로 벌이는 하루, 반나절, 세 시간짜리 가짜 파업이 아니라 계급 전쟁이었다. 


    반격을 조직하는 것이 쉽지 않은, 예전에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진정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우리는 독일의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이탈리아의 이케아의 운송 노동자들 사이에서, 영국과 미국의 패스트푸드 노동자들 사이에서 파업이 일어나는 것을 목격했다. 진실은 조만간 체제의 모순이 노동자들을 스스로 일어서게 만들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 연금수급권 상실에 반대해 현장노동자 17000명 중 80%가 무기한 파업에 찬성한 영국의 타타 철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도 마찬가지다. 회사는 영국에서 완전히 철수 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겁내지 않고 있다. 일자리를 잃으나 연금을 잃으나 그게 그것이기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노동자들이 오래 계속되고 있는 위기가 쉽게 없어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계급투쟁이 부활하고 있기 때문에 혁명가들의 과제는 명확하다. 첫째, 우리가 지금 한 것처럼 모든 노동자들이 쇠락하는 존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선전을 약화시키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파업들에 대한 부르주아언론의 무시와 침묵을 파괴해야 한다. 우리 웹사이트에 이 투쟁들에 대한 많은 기사들이 있지만 더 많이 필요하다. 둘째, 우리는 그런 입장에서(이 문제에 대한 관련 기사를 보라) 체제에 대한 의미있는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계속 강조해야 한다. 우리는 전후 활황을 앞둔 1945년에 사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축적 사이클의 쇠퇴국면에 있으며 자본주의의 해결책은 더 많은 착취와 더많은 전쟁, 더 많은 비참함 뿐이다. 자본주의의 지속은 우리의 존재와 양립하기 어렵다. 이런 메시지는 모든 곳에서 노동자들과 연결될 수 있는 국제적이고 국제주의적인 정치조직을 만들기 위해 긴축에, 무주택 문제에, 환경 재앙에 맞선 모든 파업과 모든 투쟁들에 전달되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여기 이바지하는 것을 돕고 싶다면 그것은 당신의 결정이다.

    <Aurora 35호> 2015년 6월 21일 (일요일)


    <원문출처> 국제공산주의경향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15-06-21/fighting-back-in-the-global-class-war

    <번역> 사회주의노동자신문 http://blog.jinbo.net/sanonet/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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