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남궁원 동지를 추모하며…
  • 조회 수: 10719, 2013-08-23 18:33:07(2013-08-23)
  • 남궁원 동지를 추모하며…

     

     추모1.jpg


    너, 코뮤니스트!

    너의 심장은 식었다.

    너의 얼굴을 쓰다듬고

    너의 심장에 손을 얹고

    날로 수많은 심장이 쌓여가는 대지에서

    우리는 너의 심장에 어떤 이름을 써넣어야 하나?

    ‘동지여!

    해방 세상에서 다시 살아오라!’

    이 긴 기다림으로

    이 애달픈 그리움으로

    너의 심장에 우리는 무슨 빛깔의 꽃잎을 던져야 하나?

    이미 죽어버린 심장이 또 다른 심장의 영정을 들고

    너의 심장을 밤낮으로 함께 호흡하러 오리라.

    너의 심장에 못을 박기 전에

    심장이 심장을 부둥켜안고

    억압과 착취와 자본의 심장에 못을 박아야 한다.

     

    추모2.jpg

     

    그 강고한 못을 우리들의 손으로 박기까지는

    너의 계절은 세상 어디에도 없고

    네 젊음의 질량은 여전히 무겁고

    네 심장의 온도는 여전히 뜨겁다.

    누가

    이런 날이 올 줄을 상상이나 했을까

    돌이 되어 돌의 뼈로, 돌의 심장으로 누운 너를

    우리가 찾아와 고개 숙일 줄을.....

    “나는 공산주의자입니다!”

    너의 그 자랑찬 말을 자꾸만 되뇌여 부르게 될 줄을!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107 2024-04-18
notice communistleft 139 2024-04-17
notice communistleft 363 2024-02-23
notice communistleft 290 2024-02-14
notice communistleft 292 2024-02-08
notice communistleft 304 2024-01-29
notice communistleft 301 2023-12-22
notice communistleft 354 2023-11-14
403 communistleft 5362 2017-05-15
402 communistleft 4833 2017-05-24
401 communistleft 6193 2017-05-24
400 communistleft 5746 2017-06-03
399 communistleft 7171 2017-06-05
398 communistleft 3947 2017-06-15
397 communistleft 5713 2017-06-21
396 communistleft 6626 2017-06-27
395 communistleft 5191 2017-06-27
394 communistleft 14780 2017-06-27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