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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뮤니스트 5호] 1917년 러시아와 노동계급의 혁명적 기억
  • 조회 수: 4067, 2020-10-23 14:13:13(2017-06-03)
  • 1917년 러시아와 노동계급의 혁명적 기억


     

    자본주의의 혁명적 전복이 인류의 최후 희망이라고 여기는 모든 사람에게는 2017년이 러시아 혁명 100주년이라는 점을 떠올리지 않고서는 새해를 맞이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는 현재의 사회 시스템에 대한 대안이 없다고 주장하는 모든 이들 또한 그들만의 방식으로 이를 상기할 것이다.

     

    물론 그들 중 다수는 이를 무시하거나, 단지 고대의 역사일 뿐이라고 우리에게 이야기하며 그 의미를 깎아내릴 것이다. 모든 것이 그때와는 변했다. 노동계급이 더는 존재하지 않거나, 또는 세계화에 의해 학살된 구 산업화 시대의 것으로 ‘노동 계급 혁명’이라는 용어가 브렉시트 또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투표에 반대하는데 흡수되어 버릴 수 있는 것으로 폄하되는 상황에서 대체 노동계급 혁명을 이야기하는 핵심이 무엇인가?

     

    또는, 1917년 세계를 뒤흔든 봉기를 떠올린다면, 확고한 교훈을 가진 이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공포의 이야기로 채색되어 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 주의하라! 당신이 더 나은 형태의 삶이 가능하다는 환상에 빠진 채 현재의 시스템에 대해 도전할 때 발생할 일이다. 당신은 더욱 나쁜 상황에 처한다. 당신은 테러를 당하고, 어디에나 있는 전체주의적 국가에서 강제노동수용소(Gulags)에 갇힌다. 그것은 1917년 10월 쿠데타로 신생 민주주의 국가 러시아를 살해한 레닌과 그의 광신적 무리인 볼셰비키와 함께 시작했고, 사회의 모든 것을 강제 노동 수용소로 바꿔버린 스탈린과 함께 끝났다. 그 후 모든 것이 무너졌고, 자본주의 외에는 다른 방법으로 근대 사회를 조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최종적으로 보여주었다.

     

    우리는 2017년에 러시아 혁명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설명하는 것이 쉬울 것이라는 환상에 절대 사로잡혀있지 않다. 오늘날은 노동계급과 그들의 소수 그룹에게 무척이나 힘든 시기이다. 민족주의의 성장과 노동계급을 분열시키는 데 일조하는 인종주의에 따라, 오른편에는 대중주의의 선전으로 가득 차고 왼편에는 이러한 새로운 권위주의에 반대하는 ‘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떠들썩한 호소로 가득한 증오에 따라, 절망감과 미래에 대한 전망의 부재가 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은 우리에게 우리의 정치적인 선배들(코뮤니스트 좌파)의 작업을 떠올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코뮤니스트 좌파 그룹들은 1917년 러시아에서의 사건으로 발생한 혁명적 운동의 끔찍한 패배에서 살아남았고, 혁명으로 향한 길을 이끌기 위해 형성되었던 바로 그 코뮤니스트당들의 결과적인 변질과 죽음을 이해하려 했다. 스탈린주의와 파시스트 형태의 반혁명의 공개적인 테러와 보다 은밀한 기만으로써의 민주주의의에 모두 저항하면서, 가장 명료한 코뮤니스트 좌파 흐름은 – 이를테면 1930년대 빌랑(reviews Bilan)과 40년대 국제주의(Internationalizme) 근처에 있었던 이들 – 혁명의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엄청난 작업을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모든 중상모략 자들에 반대하여, 그들은 러시아 혁명의 본질적이고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 다시 확인했다. 특히, 그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 “러시아” 혁명은 세계 혁명의 첫 번째 승리를 의미할 뿐이다. 그리고 그 유일한 희망은 지구상의 나머지 부분으로 프롤레타리아 권력을 확장하는 데 있었다.

    - 부르주아 국가를 해체하고 새로운 정치권력 기관(잘 알려진 것으로는 소비에트 또는 노동자대표평의회)을 창조하는 노동계급의 역량을 확인했다.

    - 국제주의와 노동계급 자율의 원칙들을 방어하는 혁명적 정치 조직이 필요함을 보여주었다.

     

    동시에, 1930년대와 40년대의 혁명가들은 또한 어떤 노동자들의 당도 경험하지 못했던 상황에 직면한 볼셰비키가 저지른 값비싼 오류들에 대한 고통스러운 분석을 시작했다. 특히,

     

    - 당이 스스로 소비에트를 대체하고, 당과 10월 혁명 이후의 국가를 일체화하려는 경향의 증가를 지적했는데, 이는 소비에트의 권력을 껍데기로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새로운 국가에도 반대할 수 있는 노동자들의 계급 이해를 방어하는 당의 역량 또한 약화하는 것이었다.

    - 반혁명의 백색 테러에 대한 대응으로의 ‘적색 테러’에 의존한 것은 볼셰비키가 프롤레타리아 운동과 조직 억압하는데 얽매이게 되었다.

    - 국가자본주의를 사회주의를 향한 이행 시기로 보는 경향과 심지어 사회주의와 동일시하는 경향.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은 그 시작에서부터 러시아 혁명과 1917년에서 23년까지의 국제적인 혁명적 흐름으로부터 교훈을 끌어내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시도해 왔다. 우리는 몇 년 동안 노동 계급의 역사에서 정말로 필수불가결한 시대를 다루는 기사와 팸플릿들을 모아 자료로 구축해왔다. 내년에도, 그리고 그 후에도 우리는 러시아 혁명과 국제적인 혁명적 흐름에 대한 가장 중요한 기사 일체를 갱신함으로써, 우리의 독자들이 이러한 문서에 더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매달, 혹은 일정한 간격으로 우리는 혁명적 과정의 연대기적 발전과 직접 관련되거나, 부르주아 선전의 공격 또는 프롤레타리아의 정치환경 내부와 주변을 둘러싼 토론들에서 제기된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반응을 담고 있는 머리기사를 낼 것이다. 그래서 이번 달, 우리는 1997년 처음 작성된 2월 혁명에 대한 기사를 우리 웹사이트의 전면에 ‘올릴’ 예정이다. 그 후에는 레닌의 4월 테제, 7월의 날들, 10월 봉기에 관한 기사 등등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과정을 오랜 기간 계속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혁명과 반혁명의 드라마는 수년 동안 계속되었고, 이는 러시아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베를린에서 상하이까지, 토리노에서 파타고니아까지, 클라이드사이드에서 시애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메아리쳐 울렸던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우리는 이 수집에 우리가 아직 깊이 검토하지는 않은 문제들 (그 시기 지배 계급이 혁명에 저항하여 저지른 맹공격, ‘적색 테러’의 문제...) 에 대해 다룬 새로운 글들을 추가하려 한다. 이 기사들은 노동계급의 혁명적 기억에 반대를 목적으로 하는 최근의 자본주의 선전에 대한 대응이다. 이 기사들은 오늘날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조건들 – 러시아 혁명 시기와 무엇이 공통적인지, 그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지난 100년간 어떤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는지... – 을 볼 것이다.

     

    이러한 모험적인 출판의 목적은 단순히 오랜 과거의 역사적 사건들을 “축하”하거나 “기념”하는 것이 아니다. 그 목적은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1917년에 그랬던 것보다 오늘날 훨씬 더 필수불가결한 것이 되었다는 관점을 방어하는 것이다. 제1차 제국주의 세계대전의 공포에 직면하여 그 시기 혁명가들은 자본주의가 그 쇠퇴기에 진입하였음을 결론 내리고 인류를 ‘사회주의냐 야만이냐’의 사이로 파악하였다. 그리고 사회주의 혁명을 이루고자 한 첫 번째 시도의 패배에 이은 더욱더 큰 공포 – 아우슈비츠와 히로시마라는 이름으로 상징되는 – 가 그들의 진단을 극명하게 확인시켜주었다. 한 세기 후, 여전히 살아남은 자본주의는 인류의 생존에 치명적인 위협을 제기한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1918년 독일 혁명의 전날 밤 썼던 글에서 볼셰비키의 오류, 특히 적색 테러 정책에 대한 자신의 매우 진지한 비판에도 러시아 혁명, 볼셰비키 당과 근본적인 연대를 표현하였다.  로자 룩셈부르크의 글은 자신이 직면했던 미래에 대해서만큼, 우리의 미래와도 연관되어 있다.

     

    - 지금 해야 할 것은, 볼셰비키 정책의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을 구분하는 것, 핵심과 우연적인 방해물을 구분하는 것이다. 우리가 전 세계에서 결정적인 마지막 투쟁에 직면하고 있을 때, 사회주의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우리의 시간을 불태우는 문제들이었고, 지금도 그러하다. 그것은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결정하는 부차적인 전술의 문제가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실천의 역량, 행동의 힘, 사회주의의 권력을 향한 의지와 같은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레닌과 트로츠키,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은 세계 프롤레타리아트의 본보기가 될, 앞으로 나아간 첫 번째 주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여전히 지금까지 후텐(Ulrich von Hutten) 과 함께 이렇게 외칠 수 있는 유일한 이들이다.”내가 감히!“

     

    이것이 볼셰비키 당의 본질이며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들은 정치권력을 획득하고 사회주의 실현의 문제를 실천적으로 제기하였고, 그리고 전 세계에서 자본과 노동 사이의 투쟁을 힘차게 해나갔다는, 불후의 역사적 업적을 해냈다. 러시아에서, 문제는 오직 제기될 수 있었을 뿐이다. 러시아에서는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에서, 전 세계의 미래는 ‘볼셰비즘’에 속해 있다.“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원문출처>

    http://en.internationalism.org/icconline/201702/14242/russia-1917-and-revolutionary-memory-working-cla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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