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7호]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소개 3 : 노동계급과 혁명조직
  • 조회 수: 5957, 2018-09-17 12:44:38(2018-09-16)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소개 3

    • 노동계급과 혁명조직


    • KakaoTalk_20161108_182831034.jpg


     노동계급이 자신을 계급으로 조직하는 것, 즉 ‘계급으로서의 자기 조직화’와 ‘혁명적 계급의식’은 서로 연결되어 분리될 수 없으며, 노동계급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이다. 노동계급은 사회 전체를 떠맡아야 할 사명이 있지만, 이전 계급들과는 달리, 현존 자본주의 사회 안에서는 미래 사회를 지배할 권력의 어떠한 경제적 토대도 갖고 있지 않은 유일한 계급이다. 노동계급이 가진 유일한 물질적 힘은 그 조직화이다. 그래서 노동계급에 조직화는 다른 계급보다 훨씬 더 그들 투쟁의 결정적이고 근본적인 조건을 이룬다.

     

     노동자들이 가진 유일한 사회적 힘은 조직상의 절대 우세이다. 그러나 그 힘은 단결하지 않으면 분쇄 당한다. 노동자들의 분열과 경쟁을 극복하고 자본주의에 대항해 최종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노동계급의 공통된 이해를 위해 조직하여 함께 투쟁하는 길밖에 없다. 노동계급은 생산과정에서 차지하는 위치로 인해 단결과 연대에 기반을 두어 계급으로 조직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자기 조직화는 가공할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조직화와 연대만으로는 자본주의 사회를 붕괴시킬 수 없다. 노동계급의 ‘자기 조직화’는 반드시 전투적 의지와 집단적인 의식으로서의 ‘혁명적 계급의식’과 결합해야만 계급투쟁과 계급의식을 더욱 강고하게 발전시킬 수 있고, 자본주의를 넘어서는 혁명적 투쟁을 벌일 수 있다.

     

     노동계급의 해방은 노동계급 자신의 과업이다. 노동계급의 한 부분인 혁명조직(당)은 전체 노동계급의 해방을 위한 혁명 강령을 실현하기 위해 조직된 계급의 가장 의식적인 부분으로 이루어진다. 따라서 혁명조직은 계급을 대신하여 권력을 장악하지 않는다. 모든 권력은 프롤레타리아계급이 노동자평의회를 통해 장악하고 행사한다. 

    혁명조직은 계급의식의 발전과 조직의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혁명조직은 대중들이 혁명 강령으로 향할 수 있도록 노동계급의 자기 해방 투쟁에 앞장서서 싸우며, 자본주의를 혁명적으로 철폐하는 길에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

     

     자본주의 아래 노동자들이 일상적 투쟁의 과정에서 얻게 된 계급의식은 혁명 의식으로 진전될 수도 있지만, 투쟁의 시기가 지나면 다시 돌아가 버리기 때문에, 노동계급에는 계급의 모든 역사·이론적인 성과들을 온전히 담아내는 강령을 가진 혁명조직이 필요하다. 따라서 혁명 강령 없는 혁명조직은 존재할 수 없으며, 혁명조직은 투쟁하는 노동계급과 조직적으로 함께해야만 혁명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코뮤니스트들과 혁명조직은 항상 적대하는 계급과의 투쟁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그 속에서 노동계급의 요구와 자기 조직화를 방어하고, 계급의 민주주의와 계급의식을 발전시키기 위해 항상 계급투쟁에 복무해야 한다.

     

     혁명조직은 계급투쟁을 확산시키고 강화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원해야 한다. 노동계급이 자본에 대해 독립적으로 자신을 조직하려는 모든 경향들(비공인 파업 투쟁, 직접행동, 파업위원회, 대중총회, 노동자평의회 등)의 출현과 확산을 촉진해야 한다. 혁명조직은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총회, 점거 투쟁에서의 대중총회와 같이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가 실현되는 토론의 장, 프롤레타리아 정치 광장을 통해 계급의 민주주의와 토론문화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노동자들의 토론능력(문화)과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 실현이 계급의식을 발전시킬 수 있으며, 부르주아 민주주의에 맞선 계급의 무기가 될 것이다.

     

     혁명조직은 노동자들의 투쟁이 노동조합(주의)의 한계에 막혔을 때 과감히 그것을 뛰어넘을 수 있도록 투쟁하는 노동자들과 함께 직접행동, 노동자 공동행동, 비공인 파업, 대중(대대적)파업을 촉진해야 한다. 비공인 파업 투쟁의 형태는 역사적으로 노동계급의 자기 조직화를 가장 급진적으로 실현했다. 혁명 시기가 오기 전까지 혁명조직은 모든 계급투쟁 속에서, 자본에 맞선 경제적 요구들과 정부에 대항한 낮은 차원의 정치적 요구들을 부르주아 국가권력의 타도를 위한 정치투쟁으로 발전시키려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투쟁들이 상시화, 전면화되고 정치적으로 상승할 때 혁명조직은 구체적으로 파업위원회들과 노동자총회, 대중총회 조직들을 정치적으로 집중시키고, 노동자평의회 건설로 나아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프롤레타리아 혁명은 국제적이다. 세계혁명은 세계혁명당(인터내셔널)의 존재를 전제로 한다. 그 당은 노동계급 사이에서 혁명 강령을 위한 투쟁을 만들어 내려고 서로 조직한 가장 계급 의식적인 노동자의 구체적인 정치표현이다. 혁명이 진행되는 동안 당을 만들려는 시도는  너무 늦다는 것을 역사는 보여주었다. 따라서 세계혁명당이 만들어지기 전에 혁명 강령의 명확한 세부 내용이 잠재적인 구성 부분 사이의 토론과 논쟁을 통하여 관련된 모든 면에서 명료화해야 한다.

    • 국제코뮤니스트전망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226 2024-02-23
notice communistleft 205 2024-02-14
notice communistleft 198 2024-02-08
notice communistleft 202 2024-02-03
notice communistleft 215 2024-01-29
notice communistleft 233 2024-01-17
notice communistleft 269 2024-01-10
notice communistleft 236 2023-12-22
notice communistleft 274 2023-11-14
notice communistleft 1047 2023-04-24
151 communistleft 5145 2018-11-06
150 communistleft 5161 2018-10-27
149 communistleft 4501 2018-10-22
148 communistleft 9153 2018-09-30
147 communistleft 5059 2018-09-24
communistleft 5957 2018-09-16
145 communistleft 5181 2018-09-16
144 communistleft 5899 2018-09-07
143 communistleft 7316 2018-08-31
142 communistleft 6768 2018-08-28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