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9호를 내면서
  • 조회 수: 6314, 2019-11-14 17:43:54(2019-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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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뮤니스트」  9호를 내면서



     

    우리는 코뮤니스트8호에서 위기에 처한 운동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해결책을 찾기 위해 토론하고 실천해왔고, 앞으로도 계급투쟁과 혁명운동에서 답을 찾아 나갈 것이다.

     

    코뮤니스트9호에서는 그 대답의 시작으로 코뮤니스트 운동의 역사적 교훈, 혁명적 원칙,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올해는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창설 100주년을 맞은 해라서 세계적인 혁명 물결의 정점에 있었던 혁명가들의 성과와 한계를 자양분 삼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한다.

     

    코뮤니스트 정치. 에는 2019 메이데이를 맞아 <코뮤니스트 노동자 선언>을 실었다. 이 선언은 매년 반복하는 형식적인 선언이 아니라, ‘계급적 관점에서 자본가 정권에 맞서 투쟁할 것과 국제주의 원칙에서 제국주의 전쟁과 거짓 평화를 계급전쟁으로 돌파하자는 국제적 공동행동에 답한 것이다. 또한 계급전쟁과 코뮤니스트당 건설을 위해 코뮤니스트노동자와 혁명적사회주의자를 다시 한번 호출했다. 물론 이것은 시작일 뿐이고, 동지들의 관심과 참여, 인내심 있는 공동의 노력만이 우리를 그곳으로 이끌 것이다.

     

    이제는 계급전쟁을 조직할 때이다.

    이제는 계급전쟁을 강화하고 전면화할 코뮤니스트당으로 집결해야 한다.

    자본에 맞서! 자본가 정권에 맞서! 제국주의 전쟁과 거짓 평화에 맞서!

    노동자계급의 유일한 전쟁, 계급전쟁을! 코뮤니스트당 건설을!”

     

    <자유주의 민족주의 부르주아 권력인 문재인 정부의 2년에 대한 단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본질과 현 정치권력의 행태, 그리고 소부르주아 세력의 실체를 명료하게 분석 비판했다. 특히 북한체제의 변화 가능성과 이후 모습,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정권퇴진운동조차 벌이지 못하는 노동운동의 현실을 비판했다.

     

    갈라진 남, 북이 표면적이고 가시적 적대를 넘어 세계자본주의 체제 속에 부분 집합으로 나아가는 다른 형태의 제국주의를 상상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고 우여곡절의 과정을 겪어도 이 과정은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통합과정일 수밖에 없다. ... 이렇게 볼 때 북한은 개혁, 개방을 통해 점진적으로 국가자본주의로 공고해지고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과 연합, 연대할 것이다. 아직도 사회주의 건설을 말하는 형용모순이 존재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을 삼척동자도 알게 될 것이다.”

     

    메이데이가 노동시간의 단축 투쟁임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원칙을 계층사이의 이해로 조정하고 노동시간을 변형근로제로 후퇴시키는 문정부의 모습을 보며 노동계급은 어떻게 대응하는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노동자들은 어떠했는가? 반노동으로 나아가는 정부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집권한 지 1년이 되자 그 실체가 드러났고 노동계급은 정권퇴진운동을 벌였다. 어느 정권도 예외는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 노동자는 어디 있는가? 노동운동은 여전히 운동인가?”

     

    특집. 코민테른 창설 100주년. 에는 <침머발트 (좌파 결성)에서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설까지> ‘국제주의 원칙을 지키면서 과감한 결단과 인내심 있는 투쟁으로 <국제코뮤니스트당>으로서의 제3 인터내셔널을 창설한 레닌과 좌파(2 인터내셔널) 혁명가들의 공헌을 소개했다. 그리고 오늘날 혁명가들이 계승해야 할 교훈과 과제를 제시했다.

     

    세계의 국제주의자 코뮤니스트들은 100년 전 침머발트 좌파가 했던 것처럼 미래의 국제혁명당 건설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혁명세력을 재편성해야 한다. 제국주의 전쟁에 맞서 국제주의 원칙을 사수하며 전쟁을 내전(계급전쟁)으로 전환하는 공동행동과 국제적 연대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당이 아니지만, 당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와 같은 원칙을 가진 동지들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을 위해, 코뮤니스트당-국제혁명당 건설을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한다. 우리는 침머발트 좌파와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립총회의 정신을 계승한다.”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 제안은 “100년 전에 채택한 우리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의 옛 동지들과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오늘날 국제주의자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다. 동의하는 동지들과 일부 내용을 동의하지 않는 동지들이 있겠지만, 그것은 우리가 보완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면 된다. 이제 동지들이 나설 차례이다.

     

    이 외에도 코뮤니즘 원칙과 혁명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글들이 실려 있다. 또한 정세, 역사, 문화, 코뮤니스트 정신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글과 토론은 모든 동지들에게 혁명적으로 열려있다. 특별히 <레닌의 4월 테제> 관련 글을 기고해주신 동지께 감사드리며, 긴 글이지만 운동의 원칙이 훼손된 길이 보다는 훨씬 짧으므로 꼭 정독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제 우리에게 과거 실패한 운동에 대한 한탄과 변명으로 낭비할 운동만의 시간이 더는 남아있지 않다. 진보정치의 파산, 민주노조 운동의 한계, 사회주의당건설 운동의 실패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고장 난 시계를 차고 낮은 계급의식과 타락한 운동 정서에 기대어 낡고 반동적인 운동을 부활시키려는 세력이 준동(蠢動)하고 있다. 게다가 운동 사회를 고립, 분열시키는 패권적이고 패악한 운동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제 이들과의 투쟁은 원칙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궤변과 억지와의 투쟁으로 변질되어 건강한 운동 역량과 에너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에 맞선 혁명주의세력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일선 활동가들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피로감과 무기력증에 빠진지 오래다. 현장 투쟁에서 계급운동의 미래를 전망하며 원칙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보다 더 혹독하고 길었던 반혁명과 암흑의 시대도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반혁명 시대에도 코뮤니스트의 가장 명료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가졌던 혁명가들은 소규모지만 고립된 상황을 고통스럽게 인내하면서 혁명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 투쟁했고, 그로인해 기나긴 암흑기에도 생존할 수 있었다. 바로 그때 반혁명의 안개가 걷히면서 새로운 혁명세대의 출현 속에서 이러한 입장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고 그들은 국제혁명조직의 기반이 되었다. 파시즘 아래에서도 그들은 반파시즘 민주주의 투쟁으로 후퇴하지 않고 미래는 코뮤니즘이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며 코뮤니스트 혁명을 위한 실천을 벌여나갔다. 코뮤니스트가 과거를 반성하면서 새롭게 시도해야 할 노력도 바로 그것이다. 코뮤니스트 운동의 기본과 혁명적 원칙을 지키는 것, 그리고 동시에 새로운 주체와 새로운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사회주의당건설운동은 실패했고, 당 건설 운동에 나섰던 세력은 노동자주의, 반자본주의 좌파당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거나 선전그룹으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비록 소수일지라도 혁명주의 세력과 토론하고 실천하면서 코뮤니스트당 건설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100년 전 코뮤니스트혁명가들의 투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미래는 여전히 야만이 아니라 코뮤니즘이어야 하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갈 길이 먼 것이다!

     

     

    201951

    국제코뮤니스트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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