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운동의 과거·현재·미래 : 「코뮤니스트」 8~9호
  • 조회 수: 3925, 2020-03-01 16:44:39(2020-03-01)
  • 코뮤니스트 8호를 내면서

     


    내 사랑하는 친우여, 받아 읽어 주게.

    친우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197011, 전태일)

     

    지금까지 존재한 모든 사회의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자유민과 노예, 귀족과 평민, 영주와 농노, 길드장인과 직인, 한 마디로 억압자와 피억압자는 항상 서로 대립하면서 때로는 숨겨진, 때로는 공공연한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각각의 싸움은 그때마다 대대적인 사회의 혁명적 재편 또는 경쟁하는 계급들의 공동파멸로 끝났다. (18482, 코뮤니스트 선언)

     

    지구상의 모든 인류 가운데 오직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만이 지금까지 자본주의의 지배를 전복하고 정치권력을 장악하는 거대한 투쟁에서 성공했다. 영웅적 저항으로 그들은 국제자본이 조직한 용병군대의 집중공격을 물리쳤다. 그리고 지금 비길 데 없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사회주의 기반위에 재건하는데 경제는 세계전쟁과 2년 넘게 지속된 내전으로 완전히 파괴되었다. 러시아 평의회 공화국의 운명은 독일에서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발전에 달려있다. (19205, 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우리는 오늘, 전국노동조합협의회의 깃발을 높이 들어 이땅에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운동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엄숙히 선언한다. 우리 노동자가 이제까지 얼마나 긴 세월을 비인간적인 생활조건과 정치적 무권리 속에서 노예적인 삶을 강요당해 왔던가. 그러나 보라! 억압과 굴종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역사의 전면에 우뚝 일어서서 힘차게 진군하기 시작한 노동자의 전국적 대오를! (19901, 전노협 창립선언문)

     

    부르주아 사이의 경쟁이 격화되고 그 결과 상업공황이 일어나면서 노동자의 임금은 갈수록 동요하게 된다. 기계가 급속히 발전하고 끊임없이 개선되면서 노동자의 생활은 갈수록 불안정해진다. 따라서 개별 노동자와 개별 부르주아 간의 충돌은 갈수록 두 계급간의 충돌이라는 성격을 띠게 된다. 그 결과 노동자들은 부르주아에 반대하는 결사체(노동조합)를 결성하기 시작하며, 임금율을 높이기 위해 한데 뭉치고, 때때로 일어날 충돌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단체를 창건한다. 여기저기에서 싸움은 폭동으로 터지게 된다. 때때로 노동자는 승리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잠시일 뿐이다. 싸움의 실제적 결실은 직접적인 결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팽창하는 노동자들의 단결에 있다. 현대산업이 만들어낸 전달 수단으로 인해 여러 지역의 노동자들이 서로 접촉할 수 있게 됨으로써 단결은 한층 확대된다. 바로 이 접촉이야말로 같은 성격을 지니는 수많은 지역적 투쟁을 계급들 간의 하나의 전국적 투쟁으로 집중시키는 데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계급투쟁은 정치투쟁이다. 중세 시대의 시민이 옹색한 도로를 가지고 수백 년의 기간을 거쳐 달성한 그 단결을 한 대 프롤레타리아는 철도에 힘입어 수 년간 이룩한다. (18482, 코뮤니스트 선언)

     

    노동자에 대한 억압과 착취를 영구화하기 위해 노동자의 조직적 진출과 투쟁을 가로 막았던 자본가와 국가권력의 온갖 탄압과 회유를 분쇄하고, 우리는 공장에서, 사무실에서, 광산에서, 거리에서 불굴의 투쟁을 전개해 왔다. 단위사업장에서 노동조합을 조직하고 투쟁 속에서 지노협과 업종협을 결성하였으며 마침내 지역과 업종을 뛰어 넘어 전노협으로 결집한 것이다. (19901, 전노협 창립선언문)

     

    부르주아 의회주의를 차치하고 노동조합은 독일에서의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발전을 가로막는 주요 장벽이다. 세계대전 동안 그들의 태도는 잘 알려져 있다. 옛 사민당의 주요원칙과 전술에 대한 그들의 결정적 영향은 독일 부르주아지에게 국제 프롤레타리아트에 대한 전쟁선포에 해당하는 신성한 노조의 선언을 하게 만들었다. 사회반역자로서의 그들의 효능은 191811월 독일 혁명의 발발시기에 논리적으로 지속되었다. 여기서 그들은 사회평화를 위한 노동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위기를 느낀 독일 산업가들과 협력함으로써 반혁명적 의도를 드러냈다. 그들은 독일 혁명의 전 과정동안, 오늘까지 반혁명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독일 노동계급속에 점점 깊이 뿌리 내리는 평의회 사상을 가장 폭력적으로 반대한 것은 노조의 관료주의이다. 경제영역에서의 대중행동으로부터 나오는 프롤레타리아 정치권력을 위한 모든 노력을 성공적으로 마비시키는 수단을 발견한 것은 노조이다. 노조조직의 반혁명적 성격은 악명이 드높아 독일의 수많은 지도자는 노조집단에 속한 노동자만 고용할 것이다. 이는 노조관료주의가 줄기로부터 갈라지는 자본주의체제의 유지에 적극적 부분이 된다는 것을 전 세계에 드러낸다. 이처럼 노조는 부르주아 하부구조와 함께 자본주의 국가의 주요 축 중의 하나이다. (19205, 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 주게.

    그리고 바라네. 그대를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 주게.

    뇌성 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꺾어 버린다고 해도, (19701113일 전태일)

     

    코뮤니스트는 전체 프롤레타리아와 어떤 관계를 가지는가? 코뮤니스트는 노동계급의 당들과 대립하는 별도의 당을 결성하지 않는다. 코뮤니스트는 전체 프롤레타리아트가 가지는 이해와 별도로 분리된 이해를 가지지 않는다. 코뮤니스트는 자신만의 분파적 원칙을 세워 프롤레타리아 운동을 이 원칙에 뜯어 맞추려고 하지 않는다. (18482, 코뮤니스트 선언)

     

    정치조직은 당 강령의 기초위에서 노동계급의 가장 선진적인 요소와 함께할 임무가 있다. 공장조직과 당의 관계는 공장조직의 본질로부터 나온다. 이 조직 내에서 코뮤니스트 노동자당의 일은 투쟁의 기치를 밀고 나갈 뿐만 아니라 지치지 않는 선전을 하는 것이다. 공장에서 혁명 간부는 당의 움직이는 무기가 된다. 나아가 당은 항상 더욱 프롤레타리아적 성격을 띠게 하고 밑으로부터의 독재에 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하여 임무의 둘레가 더 커지지만 동시에 가장 강력한 지원이 요구된다. 달성해야 하는 것은 승리(프롤레타리아에 의한 권력 장악)가 계급독재로 끝나고 소수의 당 지도자나 정파의 독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공장조직은 이의 보증자이다. (19205, 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코뮤니스트는 모든 곳에서 기존의 사회, 정치적 질서를 반대하는 모든 혁명을 지지한다. 그 모든 혁명에서 코뮤니스트는 각국의 발전정도와 관계없이 소유문제를 핵심적인 문제로서 전면에 내세운다. 마지막으로 코뮤니스트는 어디서나 모든 나라 민주적 정당들의 통일과 합의를 위해 노력한다. 코뮤니스트는 자신의 견해와 목적을 감추는 것을 경멸한다. 코뮤니스트는 자신의 목적이 오직 기존의 모든 사회적 조건을 힘으로 타도함으로써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공공연히 선포한다. (18482, 코뮤니스트 선언)

     

    코민테른의 정신에 충실하게 코뮤니스트 노동자당은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권력 정복이 부르주아지의 정치권력을 파괴한다는 의미에 따라 과학적 사회주의 창설자의 사상에 따를 것이다. 부르주아 관료의 지도 아래 있는 자본주의 군대, 그 경찰, 간수와 판사, 그 성직자와 관료와 함께하는 부르주아 국가기구의 총체를 파괴하는 것이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첫 번째 임무이다. 승리하는 프롤레타리아트는 부르주아 반혁명의 타격에 대항하여 단련되어야 한다. 이것이 부르주아지에 의해 부과된다면 프롤레타리아트는 무자비한 폭력으로 착취자의 내전을 분쇄해야 한다. 코뮤니스트 노동자당은 자본과 노동 사이의 마지막 투쟁이 국경 내에서 해결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있다. 자본주의가 국경 앞에서 멈추고 세계를 통한 습격에서 민족적 양심이나 그 어떤 것 때문에 물러서는 것이 적을수록, 프롤레타리아트는 민족적 이데올로기에 의해 최면당하거나 국제적 계급연대의 기본사상을 상실할 가능성이 적을 것이다. 국제적 계급투쟁의 사상을 프롤레타리아트가 명확하게 이해할수록, 그것이 세계 프롤레타리아 정책의 원동력이 되고 해체되는 자본주의를 조각낼 세계혁명의 타격은 더욱 충동적이고 대규모적일 것이다. 모든 민족적 특수성을 넘어서서, (19205, 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좌석을 마련했으면 내 말을 들어 주게.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197011, 전태일)

     

    우리는 이제 이땅의 노동자가 진정으로 자신의 경제, 사회, 정치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자본과 권력의 탄압에 통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국조직을 갖게 되었음을 선언한다. 전노협의 건설로 한국노총으로 대표되는 노사협조주의와 어용적, 비민주적인 노동조합운동을 극복하고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노동운동을 전개해 나갈 수 있는 한국노동조합운동의 새로운 조직적 주체가 탄생하였음을 밝힌다. 우리는 또한 정권과 소수 재별의 억압과 수탁을 제거하여 4천만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실현하기 위해, 제 민주세력과 힘차게 연대해 나갈 수 있는 전국노동자의 조직적 대오가 출범하였음을 만천하에 선언한다. (19901, 전노협 창립선언문)

     

    1848, 모든 지배계급을 코뮤니스트혁명 앞에 떨게 하라. 프롤레타리아가 잃을 것은 쇠사슬밖에 없으며 얻을 것은 온 세상이다.

    전 세계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코뮤니스트 선언)

     

    1920, 모든 국경과 조국을 넘어서서, 영원한 봉화는 프롤레타리아트를 위해 비칠 것이다.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독일 코뮤니스트 노동자당 강령)

     

    1990, 억압과 굴종의 세월, 어용과 비민주의 시대를 청산하고 전노협이 깃발 아래 강철 같이 단결하여 자유와 평등의 사회를 향해 힘차게 진군하자!

    전국노동조합협의회 만세! 노동운동 만세! (전노협 창립선언문)

     

    1970, 어쩌면 반지의 무게와 총칼의 질타에 구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않기를 바라는,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내 생애

    못다 굴린 덩이를,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 (전태일)

     

    그리고 2018? 2019?

     

    전태일 열사 정신이란 무엇인가?

    전노협(민주노조) 정신이란 무엇인가?

    코뮤니스트 정신이란 무엇인가?

    코뮤니스트 당이란 무엇인가?

    역사는 질문을 던졌는데 우리는 왜 대답하지 못하는가?

     

    코뮤니스트 8호를 이렇게 엄중한 물음으로 발행합니다.

     

    20181110

    국제코뮤니스트전망


     dda30e5e4d7c0de0bb72fb74f8e65fd8.jpg


     

     

     

     

    8호 목차

     

    특집. 맑스 탄생 200주년

    혁명 투사 칼 맑스 l 국제코뮤니스트흐름 (옮긴이 : 한동이)

    인간의 본성과 코뮤니즘 l 국제코뮤니스트경향

     

    정세 / 쟁점

    플랜트노조 충남지부 해산 사태와 민주노조 원칙 l 구재보

    민주노총

    평화번영통일시대의 등장과 노동자 자주통일운동의 과제에 대한 비판 l 조덕연

    인종주의와 노동자계급 l 이혜원

    성차별, 페미니즘 그리고 성해방 l 조덕연

     

    코뮤니스트 정치

    코뮤니스트 사회의 차별철폐와 평등에 대하여 l 이형로

    자본의 좌파 : 사회주의와 무관한 정치세력 l 이혜원

     

    문화

    너희가 말한 모든 것은 불법이 되었다 l 임성용

    장애인문화공간 l 이라나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민족주의, 제국주의에 대한 국제주의자 입장 l 이형로

    민족주의에 대한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  l국제코뮤니스트전망

     

    국제정세

    세계의 계급투쟁 : 국제주의 노동자들의 목소리  l신디

    - 러시아의 연금 '개악'에 맞선 투쟁

    - 그라나다 지하철 노동자 투쟁

    - 새로운 세계의 열쇠를 쥔 노동자계급

     

    기획번역

    혁명조직의 기능에 관한 보고서 l 국제코뮤니스트흐름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회의를 제안하며 l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회의

    코뮤니스트 혁명가 : 붉은 로빈 후드 막스 횔츠  l이형로

     

    코뮤니스트 조직 소개 l 국제코뮤니스트전망

     

    261da8697d86e4d8f827647b5006e157.jpg



    코뮤니스트9호를 내면서


     

    우리는 코뮤니스트8호에서 위기에 처한 운동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그동안 해결책을 찾기 위해 토론하고 실천해왔고, 앞으로도 계급투쟁과 혁명운동에서 답을 찾아 나갈 것이다.

     

    코뮤니스트9호에서는 그 대답의 시작으로 코뮤니스트 운동의 역사적 교훈, 혁명적 원칙,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올해는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창설 100주년을 맞은 해라서 세계적인 혁명 물결의 정점에 있었던 혁명가들의 성과와 한계를 자양분 삼아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고 한다.

     

    코뮤니스트 정치. 에는 2019 메이데이를 맞아 <코뮤니스트 노동자 선언>을 실었다. 이 선언은 매년 반복하는 형식적인 선언이 아니라, ‘계급적 관점에서 자본가 정권에 맞서 투쟁할 것과 국제주의 원칙에서 제국주의 전쟁과 거짓 평화를 계급전쟁으로 돌파하자는 국제적 공동행동에 답한 것이다. 또한 계급전쟁과 코뮤니스트당 건설을 위해 코뮤니스트노동자와 혁명적사회주의자를 다시 한번 호출했다. 물론 이것은 시작일 뿐이고, 동지들의 관심과 참여, 인내심 있는 공동의 노력만이 우리를 그곳으로 이끌 것이다.

     

    이제는 계급전쟁을 조직할 때이다.

    이제는 계급전쟁을 강화하고 전면화할 코뮤니스트당으로 집결해야 한다.

    자본에 맞서! 자본가 정권에 맞서! 제국주의 전쟁과 거짓 평화에 맞서!

    노동자계급의 유일한 전쟁, 계급전쟁을! 코뮤니스트당 건설을!”

     

    <자유주의 민족주의 부르주아 권력인 문재인 정부의 2년에 대한 단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본질과 현 정치권력의 행태, 그리고 소부르주아 세력의 실체를 명료하게 분석 비판했다. 특히 북한체제의 변화 가능성과 이후 모습,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정권퇴진운동조차 벌이지 못하는 노동운동의 현실을 비판했다.

     

    갈라진 남, 북이 표면적이고 가시적 적대를 넘어 세계자본주의 체제 속에 부분 집합으로 나아가는 다른 형태의 제국주의를 상상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리고 우여곡절의 과정을 겪어도 이 과정은 세계자본주의 체제의 통합과정일 수밖에 없다. ... 이렇게 볼 때 북한은 개혁, 개방을 통해 점진적으로 국가자본주의로 공고해지고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러시아,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과 연합, 연대할 것이다. 아직도 사회주의 건설을 말하는 형용모순이 존재하지만 사회주의 국가는 세계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음을 삼척동자도 알게 될 것이다.”

     

    메이데이가 노동시간의 단축 투쟁임을 우리는 너무 잘 알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의 원칙을 계층사이의 이해로 조정하고 노동시간을 변형근로제로 후퇴시키는 문정부의 모습을 보며 노동계급은 어떻게 대응하는가?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서 노동자들은 어떠했는가? 반노동으로 나아가는 정부를 가만히 보고 있지 않았다. 집권한 지 1년이 되자 그 실체가 드러났고 노동계급은 정권퇴진운동을 벌였다. 어느 정권도 예외는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2년이 지났다. 노동자는 어디 있는가? 노동운동은 여전히 운동인가?”

     

    특집. 코민테른 창설 100주년. 에는 <침머발트 (좌파 결성)에서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설까지> ‘국제주의 원칙을 지키면서 과감한 결단과 인내심 있는 투쟁으로 <국제코뮤니스트당>으로서의 제3 인터내셔널을 창설한 레닌과 좌파(2 인터내셔널) 혁명가들의 공헌을 소개했다. 그리고 오늘날 혁명가들이 계승해야 할 교훈과 과제를 제시했다.

     

    세계의 국제주의자 코뮤니스트들은 100년 전 침머발트 좌파가 했던 것처럼 미래의 국제혁명당 건설을 위해 인내심을 갖고 혁명세력을 재편성해야 한다. 제국주의 전쟁에 맞서 국제주의 원칙을 사수하며 전쟁을 내전(계급전쟁)으로 전환하는 공동행동과 국제적 연대에 나서야 한다.

     

    우리는 당이 아니지만, 당을 위해 존재한다. 우리와 같은 원칙을 가진 동지들은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을 위해, 코뮤니스트당-국제혁명당 건설을 위해 함께 투쟁할 것을 호소한다. 우리는 침머발트 좌파와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립총회의 정신을 계승한다.”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 제안은 “100년 전에 채택한 우리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의 옛 동지들과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오늘날 국제주의자의 가장 기본적인 실천이다. 동의하는 동지들과 일부 내용을 동의하지 않는 동지들이 있겠지만, 그것은 우리가 보완하고 함께 만들어나가면 된다. 이제 동지들이 나설 차례이다.

     

    이 외에도 코뮤니즘 원칙과 혁명이론에 대한 깊이 있는 글들이 실려 있다. 또한 정세, 역사, 문화, 코뮤니스트 정신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글과 토론은 모든 동지들에게 혁명적으로 열려있다. 특별히 <레닌의 4월 테제> 관련 글을 기고해주신 동지께 감사드리며, 긴 글이지만 운동의 원칙이 훼손된 길이 보다는 훨씬 짧으므로 꼭 정독해줄 것을 요청한다.

     

    이제 우리에게 과거 실패한 운동에 대한 한탄과 변명으로 낭비할 운동만의 시간이 더는 남아있지 않다. 진보정치의 파산, 민주노조 운동의 한계, 사회주의당건설 운동의 실패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고장 난 시계를 차고 낮은 계급의식과 타락한 운동 정서에 기대어 낡고 반동적인 운동을 부활시키려는 세력이 준동(蠢動)하고 있다. 게다가 운동 사회를 고립, 분열시키는 패권적이고 패악한 운동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제 이들과의 투쟁은 원칙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궤변과 억지와의 투쟁으로 변질되어 건강한 운동 역량과 에너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에 맞선 혁명주의세력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일선 활동가들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피로감과 무기력증에 빠진지 오래다. 현장 투쟁에서 계급운동의 미래를 전망하며 원칙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보다 더 혹독하고 길었던 반혁명과 암흑의 시대도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반혁명 시대에도 코뮤니스트의 가장 명료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가졌던 혁명가들은 소규모지만 고립된 상황을 고통스럽게 인내하면서 혁명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 투쟁했고, 그로인해 기나긴 암흑기에도 생존할 수 있었다. 바로 그때 반혁명의 안개가 걷히면서 새로운 혁명세대의 출현 속에서 이러한 입장이 새로운 생명을 얻었고 그들은 국제혁명조직의 기반이 되었다. 파시즘 아래에서도 그들은 반파시즘 민주주의 투쟁으로 후퇴하지 않고 미래는 코뮤니즘이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며 코뮤니스트 혁명을 위한 실천을 벌여나갔다. 코뮤니스트가 과거를 반성하면서 새롭게 시도해야 할 노력도 바로 그것이다. 코뮤니스트 운동의 기본과 혁명적 원칙을 지키는 것, 그리고 동시에 새로운 주체와 새로운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사회주의당건설운동은 실패했고, 당 건설 운동에 나섰던 세력은 노동자주의, 반자본주의 좌파당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거나 선전그룹으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비록 소수일지라도 혁명주의 세력과 토론하고 실천하면서 코뮤니스트당 건설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100년 전 코뮤니스트혁명가들의 투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미래는 여전히 야만이 아니라 코뮤니즘이어야 하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갈 길이 먼 것이다!

     

    201951

    국제코뮤니스트전망

     

     

     

    9호 목차

     

    코뮤니스트 정치

    2019 메이데이, 코뮤니스트 노동자 선언 l 투쟁하는 코뮤니스트 노동자

    자유주의 민족주의 부르주아 권력인 문재인 정부의 2년 반에 대한 단상 l 오세철

     

    특집. 코민테른 창설 100주년

    침머발트에서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설까지 : 좌파의 투쟁 l 이형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 l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NWBCW)

     

    정세 / 쟁점

    스탈린주의 비판 코뮤니즘 원칙을 세우며 윤태상

    콜론타이와 세계 여성의 날 조덕연

    제주의 난개발과 구조적 원인, 자본과 권력에 맞선 투쟁이야기 노민규

     

    특집. 레닌의 4월 테제

    레닌의 4월 테제 소부르주아 민주주의 · 인민전선 l 양효식

     

    코뮤니스트 정치원칙

    프롤레타리아 독재와 코뮤니스트(공산주의) 사회 l 국제코뮤니스트전망

    코뮤니즘(공산주의)이란 무엇인가?  l 국제코뮤니스트흐름

     

    국제정세

    우리는 여기 있다! 마크롱이 원하지 않을지라도 우리는 여기 있다!” l  김정도

    쿠바 : 국가자본주의의 개혁 l  국제코뮤니스트당

    국제코뮤니스트 오세아니아 소개  l 국제코뮤니스트 오세아니아

     

    문화

    노동시 l  박상화

    문학, 그것은 짓눌린 삶으로부터 l  임성용

     

    기획번역

    이탈리아 코뮤니스트좌파의 분파-당 문제  l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

     

    코뮤니스트 정신 계승

    칼 리프크네히트 기억하기   l Walt Auerbach

    레닌과 코민테른 l  칼 코르쉬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285 2024-02-23
notice communistleft 218 2024-02-14
notice communistleft 218 2024-02-08
notice communistleft 212 2024-02-03
notice communistleft 237 2024-01-29
notice communistleft 241 2024-01-17
notice communistleft 243 2023-12-22
notice communistleft 281 2023-11-14
notice communistleft 1073 2023-04-24
440 communistleft 961 2023-04-29
439 communistleft 813 2023-04-10
438 communistleft 1203 2023-03-16
437 communistleft 749 2023-03-14
436 communistleft 1378 2023-03-07
435 communistleft 1582 2023-02-21
434 communistleft 1542 2023-02-10
433 communistleft 1615 2023-02-05
432 communistleft 1121 2023-02-01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