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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뮤니스트 11호] 코로나19 팬데믹 : 자본주의 쇠퇴기 말기 증상
  • 조회 수: 9815, 2020-05-17 16:56:57(2020-03-29)
  • 코로나19 팬데믹 : 자본주의 쇠퇴기 말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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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감염병에 관한 첫 번째 기사의 끝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조했다: 이 새로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스(SARS)의 경우처럼, 새로운 팬데믹이 되든, 아니면 계절성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남든, 이 새로운 질병은 자본주의가 인류와 지구 생명체에 위협이 되었다는 또 하나의 경고이다. 질병으로부터 우리를 지킬 수 있는 의학을 포함한 생산력의 엄청난 능력은 범죄적인 이윤 추구, 열악한 환경에 처한 도시로의 과도한 인구 집중, 이것이 초래하는 새로운 전염병의 발생 위험에 빠져 있다.“

     

    오늘날, 이 팬데믹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되었고, 심각한 결과로 경제적 쓰나미를 일으켰다. 제한된 지면 때문에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는 않고, 앞으로 다른 기사에서 다룰 것이다. 여기에서는 이 전염병이 어떻게 자본주의 질병을 드러내는가의 분석에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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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코로나19가 자본주의 해체의 표현임을 확인하였다!

     

    2020313일 가장 암울한 징조가 확인되었고, 세계보건기구(WHO)는 그것이 이미 모든 대륙의 117개 국가로 확산한 세계적 유행병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공식적인 통계에 의하면 감염자 수가 12만 명 이상이고, 팬데믹을 선언한 첫 주에 사망자 수가 4천 명을 넘었다. 중국 내부 문제로 시작된 것이 오늘날 자본주의 열강(일본, 미국, 서유럽 등)에서 사회적 위기가 되었다. 이탈리아에서만 사망자가 2002~2003년에 사스-전염병으로 세계에서 사망한 사람들의 수를 넘어섰다. 그리고 한 달 전 독재적인중국 당국이 인민의 통제를 위해 시행한 가혹한 대책들, 보기를 들어 수백만 명의 격리(1), 그리고 질병 확산방지를 위한 싸움에서 '우선순위'가 아닌 모든 사람을 병원치료에서 배제하는 것과 같은 진정 사회진화론의 전형적인 정책들은 이제 모든 대륙 모든 해당국의 수많은 주요 도시에서 현안이 되었다.

     

    부르주아 언론 매체는 코로나19를 일종의 재앙으로, 즉 새로운 자연재앙으로 설명하기 위해 수많은 자료와 추천과 해명으로 우리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재앙에 관해 자연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것은 자연과 자연의 일부인 인류에 대한 이미 늙고 낡은 자본주의 생산양식의 질식할 것 같은 독재의 결과이다.

     

    혁명가들은 질병 진화에 관한 역학 연구나 예후를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우리의 과제는 유물론에 근거하여 이러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불가피하게 하는 사회적 조건을 설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인간 필요보다 착취와 이윤, 그리고 축적을 우선시하는 것이 자본주의 체제의 본질이며, 다른 자본주의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했다. 또한, 역사의 특정 시기에 엄청난 생산력 발전을 가능하게 했던 바로 그 자본주의 생산 관계가 오늘날 생산력 발전에 걸림돌이 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또한, 혁명적 해결 없이 수십 년간 연장된 자본주의 쇠퇴기가 어떻게 하나의 새로운 단계, 즉 사회해체(2)의 단계로 진입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했다. 이 새로운 단계에 모든 파괴적인 경향은 더 강력하게 집중되고, 혼돈과 야만 그리고 최소한의 사회 결속을 보장하는 사회 구조의 점진적인 붕괴를 가져와 지구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것은 과거 속에 사는 소수 맑스주의자들의 망상에 불과한가? 분명 그렇지 않다.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해 가장 권위 있게 말하는 과학자들은 이런 종류의 감염병 확산은 무엇보다도, 급속도로 진행된 환경 파괴로 인해 생존을 위해 인간 거주지로 접근한 동물에 의해 더 큰 감염(인수 전염병)을 일으키고, 동시에 수백만 명이 대도시에 거주하는 인구 과밀로 인해 감염병이 극적으로 상승한다고 주장한다. 코로나19에 대한 이전 기사(3)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중국의 일부 의사들은 이미 201912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새로운 감염병에 대해 경고하려고 했지만, 국가는 세계 강국이라는 중국 자본의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이를 검열하고 억압했다.

     

    또한, ICC가 이러한 감염병 확산의 주요 동력 중 하나가 자본주의 특징 중 하나인 여러 국가 간의 정책 조정 부족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다. 한편, 이러한 조정 부족은 자본주의 특징 중 하나이긴 하지만, 체제 해체 단계에 놓인 국가와 자본가들의 경향성으로 모든 사회관계에 침투한 각자도생과 내적 태도에 의해 더욱 심해진다.

     

    우리가 이 질병의 위험이 바이러스 자체보다는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보건의료 시스템이 심각하게 악화한 상황에서 팬데믹이 발생한 것에 있다고 지적한 것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사실은 점점 더 취약하고 결함이 있는 시스템을 관리하는 것이 여러 국가의 정책을 규정하고 있다. 이는 시간이 흘러 팬데믹의 연장을 의미할지라도 새로운 사례 출현 발표를 지연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수십 년간 인간 노동으로 축적된 지식과 기술 등등 자원의 상태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악화한 것은 해체에 이른 사회, 즉 자본주의 사회의 특징인 전망의 부재를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자본주의가 인류 미래에 관한 관심 부재를 명백하게 드러내면서 문제 해결의 새로운 실마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지 않는가?

     


    어떻게 21세기에 세계 최강국들이 막을 수 없는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을까?

     

    물론, 인류 역사에 치명적인 전염병들이 있었다. 오늘날 부르주아 언론에서 보도하는 천연두, 홍역, 콜레라 또는 흑사병이 어떻게 수백만의 사망자를 발생시켰는지에 대한 보고서나 문헌을 찾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사망 원인이 근본적으로, 물질적 조건뿐만 아니라 자연에 대한 지식 면에서도 근본적으로 인류의 열악한 생활조건이었다는 것은 빠져 있다. 자본주의는 바로 이러한 물질적 결핍 단계를 극복하고 생산력 발전을 통해 코뮤니스트 사회에서 인류가 진정으로 연합하고 해방될 수 있는 풍요로운 기반을 마련하는 역사적 가능성을 제기한다. 19세기, 즉 자본주의 팽창의 최고점을 고려해보면, 어떻게 건강과 질병이 더는 운명론적으로 인식되지 않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연구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자들 사이의 소통에서도 진보가 이루어졌는지, 어떻게 의학에서 과학적인 접근으로 진정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공중위생 개선 조치로부터 예방 백신 개발과 투입에 이르기까지, 의료 전문가의 교육에서 병원 설립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일상생활에 적용되었다. 세계 인구의 증가(10억에서 20억으로)와 특히 기대 수명 증가의(19세기 초 30~40세에서 190050~65) 주요 원인은 과학과 위생의 진보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 중 어떠한 것도 부르주아지가 인민의 필요를 위해 이타심을 발휘한 것은 아니었다. 맑스가 말했듯이 자본은 모든 구멍으로 피와 진흙을 토해내면서이 세상에 도달한다. 그러나 이러한 공포 속에서 자본의 목표는 임금 노예들이 새로운 생산 기술을 몇십 년간 습득하면서 획득한 지식을 통해 노동력으로부터 최대의 수익성을 달성하는 것, 상품 공급과 화물 운송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었다. 이 때문에 착취계급은 최소비용으로 노동자들의 노동 수명을 연장하고, 노동력이라는 상품 재생산을 보장하고, 생산성 향상을 통해 상대적인 잉여가치를 높이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제1차 세계대전(4) 이래 자본주의가 상승기에서 쇠퇴기로 역사적 시기가 변함으로써 바뀌게 되었다. 이러한 쇠퇴는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과 함께 우리 혁명가들이 확인했다. 1918년경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 중 하나인, 1918~19년의 이른바 스페인 독감이 발생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 전염병을 통해서 드러난 것은 병원체의 독성 자체보다 오히려 훨씬 더 자본주의 쇠퇴기, 제국주의 전쟁의 특징적 (분쟁의 세계적 차원, 주요 국가의 민간인들에 끼친 전쟁의 영향 등) 사회 조건이 대유행에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 참호전 사망자 수의 두 배에 가까운 5천만 명의 사망자를 낸 것이 그 재앙의 규모를 설명해 준다.

     

    전쟁의 공포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 두 번째로 더 끔찍한 참상을 보여주었다. 독가스의 사용과 같은 1차 제국주의 전쟁의 학살 행위는 두 세계대전 사이에는 잠시 줄어들었다. 하지만, 다시 2차 세계대전에서 생물학적 무기의 초기 사용(보기를 들어 영국은 탄저균을 실험했다), 독일과 일본에 의한 인체 실험, 나치 강제 수용소의 산업 살인, 그리고 최종적으로 전쟁 말의 미국에 의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탄의 투하 등 전쟁의 야만은 극에 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뒤이은 평화의 시기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자본주의 열강들이 1948년에 설립된 이른바 복지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의 하나로 여기는 영국의 NHS(National Health Service: 국민건강관리국)를 모델로 삼아서 보건 시스템을 세운 것은 사실이다. 이러한 보건 시스템의 목적은 보편적인건강관리를 보장하는 것, 무엇보다도 스페인 독감과 같은 전염병을 예방하는 것이었다. 이것이 인도주의적 자본주의이고, 노동자들에게는 승리였을까? 물론 아니다. 이러한 보건 시스템의 목적은 무엇보다도, (전쟁에서 수백만의 노동자들이 사망한 뒤 부족해진상품인) 노동력 회복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보장하는 것, 그리고 재건작업 동안 전체 생산 공정을 확보하는 것에 있었다. 이는 투입된 구제책이 새로운 고통의 원천이 되지 않았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보기를 들어 감염을 통제하기 위해 처방되는 항생제 요법이 자본주의의 생산성 요구를 고려해서 병가기간의 단축에 오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감염에 대항해 싸울 약용 무기고를 결국 축소하는 이른바 슈퍼버그’, 세균의 내성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다. 이것은 또한, 자본주의 식품 기술이 빈곤층의 비만을 일으킬 정도까지의 사용되는 것은 노동자계급과 사회극빈층의 식습관 악화, 즉 피착취 계급의 재생산 비용 감소에 따른 비만 및 당뇨병과 같은 질병의 증가로 나타났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 착취체제가 노동 인구에 미치는 점증하는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약물이 어떻게 분배되는지도 알 수 있다. 마약 성분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이른바 아편 전염병과 같은 현상이 발생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가 출현하기 전까지 그것은 미국 최대의 건강 문제였고, 그로 인해 베트남 전쟁의 희생자보다 더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염병은 인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문제들과 분리할 수 없다. 반대로, 그러한 문제들은 21세기 자본주의 보건의료 시스템과 같이 비인간적이고 상업화된 기계에 의존한다면 더욱 상황이 나빠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날 질병의 기원은 인류의 지식이나 기술의 부족에 있지 않다. 마찬가지로, 역학에 대한 현재의 지식이면 새로운 감염병을 억제할 수 있어야 한다. 보기를 들어, 질병을 발견한 지 2주 만에 연구소는 이미 코로나19의 원인이 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을 분석할 수 있었다. 인류가 극복해야 할 걸림돌은 소수 착취계급에 이익이 되고 질병과 싸움에 방해가 되는 생산양식에 사회가 종속되어 있다는 점이다. 백신 개발 경쟁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공동의 협력 작업이 아니라 실제로는 실험실 사이 상업 전쟁이라는 점이다. 진정한 인간의 필요는 자본주의 정글 법칙에 종속되어 있다. 제품을 먼저 시장에 내놓고 그 이점을 이용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은 모든 자본가에게 중요한 유일한 것이다.

     


    누가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가? ‘무책임한개인인가, 아니면 해체기 사회 체제의 압박인가?

     

    최근 23차 국제 대회에서 ICC는 국제 상황에 대한 결의안을 채택했는데, 결의안에서 해체에 관한 우리의 테제를 다시 다루면서 그 내용의 타당성을 다시 확인했다:

     

    “19905월의 해체에 관한 논문은 사회 진화에서 자본주의가 이 마지막 존재 단계에 진입한 결과 발생하는 일련의 특성을 강조한다. 22차 대회가 채택한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모든 특성의 악화를 보여준다.

     

    3세계 국가의 기근 증가...;

     

    (위의) ‘3세계가 수억 명의 인구가 하수구의 쥐처럼 생존하는 거대한 빈민가로 변형된 것;

     

    선진국가 대도시 중심부에서도 동일한 현상의 발전...;

     

    최근 우발적재난 확산(...) 인간, 사회 및 경제에 대한 자연재해의 점점 더 파괴적인 결과...;

     

    엄청난 차원에 도달한 환경 악화 (해체에 관한 논문, 7)“.

     

    오늘날 우리는 이러한 징후들이 자본주의 사회 발전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서만 주요한 사회적 사건 발생과 발전을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면, 자본주의 마지막 단계에서 특징적인 두 가지 요소가 중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첫째, 중국은 2002~2003년의 사스(SARS) 발생과 최근의 코로나19에서 볼 수 있듯이, 이번 감염병의 기원에 관한 단순한 지리적 배경만이 아니다. 이러한 정황적 요인을 넘어 세계 자본주의의 해체 단계에서 중국 자본주의 발전 특징과 현재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해야 한다. 제국주의 블록의 변화(1972) 이후, 그리고 1989년 이러한 블록의 소멸 이후, 이른바 세계화의 주요 수혜자로서 중국은 미국의 지원을 이용하여, 단 몇 년 만에, 세계 무역과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제2의 세계 강국이 되었다. 하지만 정확히 이 때문에 중국 권력은 말기 자본주의의 모든 오명을 지니게 되었다: 그것은 프롤레타리아 노동력의 과도한 착취, ‘군사-민간 융합이라는 국가 프로그램과 같은 전쟁 경제의 무절제한 발전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치명적인 환경 파괴를 동반하고 있다. 한편, ‘국가적 통일은 당의 정치 교육을 받는 대중에 대한 경찰의 통제에 기반을 두고 있다. (...) 사실, 중국은 전체 자본주의 체제에 일반화된 군국주의적 암()의 거대한 전이(轉移)일 뿐이다. 중국의 군수 생산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국방 예산은 20년 만에 6배 증가해서 2010년 이래 세계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자본주의의 지속하는 강점으로 제시되는 중국의 이러한 발전은 사실은 쇠퇴의 주요 징후이다. 우리가 새로운 실크로드와 같은 화려한 이니셔티브를 통한 기술적 정복이나 전 세계로의 확장에 눈이 멀어 잊어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수억 명의 노동자들이 실제로 얼마나 엄청난 과잉 착취 조건(장시간 노동, 저임금 등)과 극도로 열악한 주거, 식량, 그리고 생활환경에서 고통받는지, 게다가 점점 더 악화하는지를 잊어서는 안 된다. 보기를 들어, 이미 보잘것없는 1인당 의료비는 2.3% 감소했다. 또 다른 보기는 암시장에서 산 야생 동물 고기를 먹을 때와 마찬가지로 식품 생산에서 위생 기준이 아주 낮거나 무시된다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아프리카 돼지 독감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이 중국에서 퍼져서 이 동물의 30%가 도살되고 돼지고기 가격이 70% 상승했다.

     

    - 자본주의 해체의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두 번째 요소는 여러 국가 자본 사이에 존재했던 최소한의 조정마저도 약화하는 것이다. 맑스주의가 분석한 것처럼 자본주의가 마지못해 기울일 수 있는 최대 통일성이 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초제국주의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이것이 세계가 제국주의 블록으로 나누어졌을 때, 유네스코에서 세계 보건기구(WHO)에 이르기까지 여러 국가의 자본 사이에서 최소한의 공통 관심사를 실현하려고 시도한 많은 기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자본주의 해체가 진행됨에 따라 최소한의 조정을 향한 이러한 경향은 악화하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제23차 대회의 국제 상황에 대한 결의에서 우리가 분석한 바와 같이 : “(제국주의적 경쟁의 요구뿐만 아니라) 위기 심화는 다자간 기구와 메커니즘을 심각하게 시험하고 있다.” (20).

     

    이것은 보기를 들어 세계 보건기구(WHO)의 역할에서 볼 수 있다. 2002~2003년 사스 전염병에 직면한 국제적인 조정은 전 세계 실험실에서 발견된 몇 가지 연구 속도와 함께 현재 코로나19와 매우 유사한 가족전파 바이러스의 낮은 발생률을 설명한다. 그러나 이 역할은 2009년 인플루엔자 A 전염병에 대한 WHO의 불균형한 대응으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 당시 WHO의 경보는 도널드 럼스펠드 전 국방부 장관이 직접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던 실험실에서 제조된 항바이러스 약물 타미플루의 대량 판매를 촉발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 이후로 WHO는 최고의 권고를 하는 NGO의 역할에 거의 머물렀지만, 경쟁하는 여러 국가 자본에 자신의 권고를 따르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이 기구는 심지어 감염 기록에 대한 통계 기준을 통일할 수조차 없었기 때문에 모든 국가 자본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각 국가에서 감염병의 영향을 숨기려는 시도에 문을 열어 놓았다. 이것은 감염병의 첫 징후를 숨기려 했던 중국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의 약 30%가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민간보험에 기반을 둔 의료보험 시스템의 약점을 숨기려던 미국에서도 발생했다. 진단 테스트 사용에 대한 기준의 이질성 또는 서로 다른 단계에서의 측정에 대한 프로토콜 사이의 차이는 의심 할 여지없이 전 세계적 유행병 확산을 억제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더 최악인 것은 각국의 자본들이 의료인들을 위한 보호 마스크나 방호복의 조달에 있어서 메르켈의 독일과 마찬가지로 보호주의 조치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른 나라에서의 더 긴급한 필요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조치들이다.

     


    자본주의 사회관계가 만들어내는 건강에 대한 위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부르주아 언론 매체의 선전은 수많은 국가에서 탈진(보건의료 노동자의 신체적 피로, 물질적·기술적 자원 부족 등) 조짐을 보이는 보건의료 시스템의 붕괴를 막기 위해 개별 시민의 책임을 보여 달라는 호소로 우리를 끊임없이 공격하고 있다. 우리가 여기서 비난하는 첫 번째 사실은 예견된 재앙의 연대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재앙은 시민들의 무책임 때문이 아니라 수십 년간 의료비 지출 감소, 보건의료 종사자의 일자리 및 병원과 의료 연구 지원을 위한 예산 삭감으로 발생했다는 것이다. 보기를 들어, 우리가 피해야 할 이러한 붕괴에 가장 가까운 국가 중 하나인 스페인에서는 연속된 예산 삭감으로 8,000개의 병상이 사라졌고, 중환자실은 유럽 평균보다 낮고, 상태가 좋지 않은 의료기를 보유하고 있다. (인공호흡기의 67%10년 이상 되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상황도 매우 비슷하다. 보편적인 보건의료 관리 모델로 제시되는 영국에서는 지난 50년 동안 보건의료 종사자 10만 명 이상이 사라져 지속적인 의료 질 저하가 있었다. 그리고 Brexit 이전의 모든 것!

     

    그리고 더 많은 환자를 돌보고 더 많은 질병을 치료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생활과 노동조건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은 바로 보건의료 노동자들이다. 그들은 점점 더 많은 인력 감소와 팬데믹의 결과 보건의료 서비스 붕괴라는 추가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의료진에게 열악한 의료 환경을 강요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한 이 분야의 노동자들은 생존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빈약한 자원이나마 투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 없이 우생학에 가까운 방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다. 이탈리아 마취과 응급실 협회에서 발행한 지침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상황을 전쟁의 상태로 특징지을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로 자본의 논리가 초래한 인간의 필요에 대한 전쟁이며, 이 부문의 노동자들은 이러한 비인도적 법칙을 적용해야 하기에 점점 더 큰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보건의료 시스템의 핵심에서 극복할 수 없는 자본주의 모순의 폭발은 자본주의 쇠퇴기 말기 단계의 명백한 신호이다. 바이러스가 노화에 큰 영향을 미쳐 가장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듯이 보건의료 시스템은 인민의 필요가 아니라 위기와 쇠퇴의 자본주의의 요구에 따라 수년간의 긴축과 관리로 크게 약화하였다. 가치 법칙을 조작하고 무엇보다 부채의 바다로 곤두박질치며 인위적 지원으로 유지해나가는 자본주의 경제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새롭고 혹독한 세계적 불황을 일으킬 정도로 무르고 약해졌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트는 단순히 자본주의적 인류에 닥친 이 재앙의 희생자가 아니다. 그들은 계급의식과 계급연대를 발전시켜 투쟁을 통해 자본주의 체제를 모조리 지워버릴 수 있는 잠재력과 역사적 능력을 갖춘 계급이기도 하다. 오직 코뮤니스트(공산주의) 혁명만이 분열과 경쟁에 기초한 인간관계를 연대를 기반으로 한 관계로 대체할 수 있다, 생산, 노동, 인간 자원 및 자연 자원을 인간의 필요에 따라 조직함으로써 소수의 착취자에게 봉사하는 이윤의 법칙을 대체해야 한다.

     

    Valerio,

    2020년 3월 13일

    국제코뮤니스트흐름(ICC)

     


    <>

     

    1.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람들이 여행하는 것을 자제하고 집 안에 머물도록 하는 것은 필요한 조치이다. 그러나 어린이나 노인들의 돌봄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은 부족했고, 게다가 공장 작업은 이런 조치에 해당하지 않았다. 이처럼 선택적 격리와 국민에 대한 경찰력 동원 감시의 방식은 자본주의 국가 전체주의의 기능적 특징을 나타낸다.

     

    2. 해체(decomposition)에 대한 테제, 그리고 ‘ICC 23차 대회의 국제상황에 대한 결의문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704/resolution-international-situation-2019-imperialist-conflicts-life-bourgeoisie

     

    3.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810/more-evidence-capitalism-has-become-danger-humanity

     

     

    4. 국제평론(International Review) 162, 163호 기사 참조.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립 100주년기사

     



     번역 | 이형로

     

    <원문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6823/covid-19-pandemic-symptom-terminal-phase-capitalist-decad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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