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10호] 폭우처럼 쏟아지는 땀은 낡지 않는다
  • 조회 수: 6823, 2020-05-24 18:37:30(2020-05-12)
  • 폭우처럼 쏟아지는 땀은 낡지 않는다



    폭염이 점령한 오전 휴게 시간

    용접하는 노동자도

    전기하는 노동자도

    배관하는 노동자도

    지금

    막 샤워하고 나온 사람들 같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땀은 낡지 않는다


    통증 깊이 젖은 몸으로 세계를 볼 때가 가장 투명하다


    다 견뎌 낸 시간이 다른 세계의 둥근 씨앗으로 맺혀 있다


    둥근 씨앗의 비상은 싹틔우는 것이다

     

     詩 ㅣ 조성웅


    0512.jpg


    저자


    조성웅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시집 『절망하기에도 지친 시간 속에 길이 있다』, 『물으면서 전진한다』, 『식물성 투쟁의지』가 있다.

    박영근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국현장노동자글쓰기 모임, ‘해방글터’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54 2024-04-18
notice communistleft 78 2024-04-17
notice communistleft 349 2024-02-23
notice communistleft 277 2024-02-14
notice communistleft 276 2024-02-08
notice communistleft 291 2024-01-29
notice communistleft 288 2023-12-22
notice communistleft 338 2023-11-14
243 communistleft 5348 2020-05-21
242 communistleft 5394 2020-05-20
241 communistleft 37093 2020-05-15
communistleft 6823 2020-05-12
239 communistleft 12008 2020-05-07
238 communistleft 18302 2020-05-03
237 communistleft 9180 2020-04-06
236 communistleft 9886 2020-03-29
235 communistleft 6058 2020-03-18
234 communistleft 8021 2020-03-16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