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14호] 호주의 봉쇄 반대 시위와 노동계급 행동
  • 조회 수: 3233, 2021-12-01 12:04:27(2021-11-24)
  • 호주의 봉쇄 반대 시위와 노동계급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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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성명서를 작성하는 동안 현재 호주의 확진된 코비드19 환자 수는 23,000명을 약간 넘어서고 있으며, 뉴사우스웨일스(New South Wales)와 빅토리아(Victoria)가 그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두 주 사이에, 하루 평균 약 2,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로 현재까지 거의 1,400명이 죽었다. 그리고 거의 300명이 중환자실에 있다. 뉴사우스웨일스는 6월 말부터 그리고 빅토리아는 8월 초부터 봉쇄되었다. 전국적으로, 16세 이상 인구의 58%가 약간 넘는 사람들이 현재 2차 백신접종을 했다.

     

    7월 이후, 호주의 주요 도시와 일부 소도시에서 정기적인 시위와 폭동(“자유 집회로 알려진)이 발생했으며, 그중 가장 큰 도시는 멜버른(Melbourne), 시드니(Sydney), 애들레이드(Adelaide), 퍼스(Perth), 브리스번(Brisbane)이다. 이 행사 참석자들은 의무적인 예방접종에 반대하고 국가가 시행하는 사이비 봉쇄에 반대할 뿐만 아니라 대체로 노동자들이 집에 머무르거나,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돈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이 같은 대중은 또한 일반적으로 마스크와 백신을 거부한다. 실제로, 그들 중 많은 사람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위협을 최소화하거나 심지어 그것이 존재한다는 모든 경험적 증거에 반하여 부인한다.

     

    이 집회는 노동자의 복지에 대해서는 거의 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소부르주아 요소가 지배해왔으며, 대신 봉쇄 기간 그들이 더 적은 이윤을 얻게 되는 기업의 강제 폐쇄에 반대하는 행동을 했다. 건설업과 같은 영향을 받는 업종 내의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그 중 우세하다. ()유대주의 음모론을 여러 차례 퍼뜨리고 극우파에서 가장 악랄하게 외국인을 혐오하는 인물들을 열렬하게 포용해 온 것도 바로 이러한 사회적 요소이다.

     

    비록 노동자들이 이러한 행사에 참여해왔지만, 그들 중 일부는 공공보건 제한에 대한 개별적인 저항의 시위로 소규모 연좌시위나 고속도로 봉쇄에 참여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은 어떤 종류의 진정한 계급적 대응도 대변하지 않는다. 이는 오히려 노동계급의 한 부분이 한 그룹의 사장들, 즉 소자본가들이 다른 거대 자본가들과 국가 관료주의에 대항하여 싸우기 위해 동원되도록 허용한 또 다른 비극적인 사례이다. 통상적으로, 이러한 사건들은 특히 건설과 운송과 같은 산업 내에서 노동계급을 분열시켜 왔다. 착취에 맞서 공동의 이해관계를 위한 투쟁에 노동자들을 하나로 모으기보다는 그들은 이러한 전망을 상당히 축소해왔다.

     

    이러한 시위를 통해 조직화된 프롤레타리아의 대응은 없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운동의 기반을 고려할 때, 그것의 구체적인 요구로부터 가장 많은 이익을 얻는 사람들은 노동자가 아니라, 오히려 팬데믹 기간 동안 사업이 엉망이 된 것을 본 소부르주아들이다. 한 가지 프롤레타리아트의 반응은, 그 대신 이러한 시위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비필수 사업 폐쇄, 재택 및 검사, 예방 접종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낸 것은 다수의 의료 및 건설노동자들이었다.

     

    진정한 노동계급 행동

     

    구성뿐만 아니라 요구, 조직, 전투 전술이 모두 소부르주아의 특징인 이들 시위와는 극명한 대조를 보여준, 호주 내 공중보건과 경제위기에 대한 진정한 계급적 대응이 비록 노동자 자신들의 노력에도 이 투쟁을 특정 부문과 작업장에 국한시키려는 노조의 틀 내에서 일어났지만, 올해 9월과 10월에 실질적인 파업행동의 형태로 이루어졌다.

     

    반면에, 팬데믹으로 인한 대응으로 정부가 발표한 봉쇄 조치로 인해 사람들은 온라인 쇼핑과 "긱 경제", 21세기 단편적인 일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었다. 그 결과 우체국과 배달 노동자들은 물론 그들이 운영하고 의존하는 물류 인프라도 완전히 압도당했고, 팬데믹 기간 가장 많은 이윤을 얻고 가장 큰 성장을 보인 회사들은 총수요 증가를 보상하기 위해 신규채용인원을 늘리지 않았다. 그 결과 이러한 산업 노동자들은 같은 임금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분명히, 그들은 자신의 상황과 사측에 대한 향상된 교섭력 모두에 주목했다. 9월 마지막 주 내내, 수천 명의 스타트랙(Startrack)과 페덱스(FedEx) 노동자들이 파업에 참가하여 두 번의 개별 24시간 행사 동안 전국에서 작업을 중단했는데, 고용안정 보장과 정규직과 동일한 조건 및 복리후생을 요구했다.(1)

     

    멜버른에서는 수백 명의 캐드베리(Cadbury) 초콜릿 공장 노동자들이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2) 이곳의 노동자들은 고용 안정을 확대하지 않고 임시 계약에 의존하는 회사의 정책에 항의해 왔다. 실제로, 그 공장의 일부 노동자들은 지난 10년 동안 임시계약직으로 일을 해 왔다. 남반구에서 가장 큰 와일너리인 베리 에스테이트(Berri Estates)의 노동자 280명 중 약 170명이 현재의 노동조건 악화를 막기 위해서 파업에 돌입했다.(3) 사장이 수개월 동안 협상을 거부하자, 뉴사우스웨일스의 철도 기관사들은 임금 인상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4시간 동안 파업을 했다. 그들 사이에서 추가적인 파업 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4)

     

    노동계급의 실질적인 반격의 필요성

     

    이러한 봉쇄반대 집회는 이윤 추구를 위한 공공질서를 유지하려는 경찰뿐만 아니라 거리의 무고한 구경꾼에 대해서도 폭력적으로 변질되었다.(5)

     

    코뮤니스트가 노동계급의 정치적 입장을 내세우는 이러한 사건들에 개입하려는 시도는 시위 참가자에게 실질적 영향을 미칠 기회 없이, 단지 개인(시위대 자신, 경찰 또는 바이러스 노출 여부에 관계없이)에게 해를 입힐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전염병과 계급이 견뎌야 하는 조건에 대한 노동계급의 실질적인 투쟁이 필요하다. 여느 때와 같이 위기가 발생하면 착취당하는 사람들이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노동계급에 대해서 고용 불안정, 임금 동결 및 감소, 지급유예 해제, 임대료 및 공과금 인상, 복지 혜택 삭감 등의 형태로 지속적이고 새롭게 공격하는 것은 모두 프롤레타리아트 반격에 필요한 기반의 일부가 된다. 소부르주아지와 나란히 줄을 서는 것보다 코뮤니스트이자 노동자로서 우리는 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 발병을 부채질하는 데 도움이 된 백신 출시에 허둥대고, 봉쇄, 재택 명령 및 재정적 보상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 국가의 무능함을 규탄한다. 그러나 냉소적으로 불리는 이러한 "자유 집회"는 진정한 대안이 아니라 이른바 이러한 재앙적인 정책에 대해 "두 배를 걸겠다(도박)"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2021106

    국제주의 코뮤니스트 오세아니아

     


    <>


    (1) 호주 스타트랙 파업 
        https://thenewdaily.com.au/news/national/2021/09/23/star-track-strike-australia/


    (2) 캐드베리 노동자들이 더 나은 협상을 위한 파업

    https://thenewdaily.com.au/news/national/2021/09/23/star-track-strike-australia/


    (3) 베리 와이너리 파업 

    https://www.abc.net.au/news/2021-09-23/winery-strike/100485944


    (4) NSW 열차 운행 중단을 위한 파업
        https://www.sheppnews.com.au/national-news/2021/09/27/5274779/strike-to-cause-disruptions-to-nsw-trains


    (5) 멜버른에서 폐쇄 반대 시위대가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
        https://www.theguardian.com/australia-news/2021/aug/21/australia-anti-lockdown-rallies-protesters-violently-clash-with-police-in-melbourne


     

    <출처>

    http://www.leftcom.org/en/articles/2021-10-08/anti-lockdown-protests-and-working-class-activity-in-austr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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