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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 주목해야 할 세계 노동자 투쟁] 이란에서 파업 중인 석유 노동자의 편지
  • 조회 수: 2433, 2022-03-15 13:07:49(2022-02-13)
  • 이란에서 파업 중인 석유 노동자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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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이란 부셰르주 아살루예(Assaluyeh)에서 파업 중인 노동자, 마무드(Mahmoud)가 남긴 짧은 편지이다. 오늘날 이란에서 파업을 주도하는 노동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그들의 논의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일 뿐만 아니라, 노동자들이 얼마나 발전했는지를 본다면 노동계급 운동의 잠재력에 대한 통찰력도 얻을 수 있다. 이란 전역은 물론 그 너머까지 무엇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미래의 창이다. 우선, 그러한 움직임은 중산층 전문가들이 중동에 대해 끊임없이 반복하고 있는 절망적인 이론들을 잠재울 것이다. 그렇게 되면 그 지역에서 전쟁을 준비하는 자들의 모든 정치적 책략을 약화시킬 수 있다. 노동계급의 단결을 촉진하고 노동자에게 국가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는 기회는 반동적인 정치 이슬람과 그 해로운 종파주의를 쉽게 소멸시킬 것이고, 이는 국제주의 대군의 형성을 향한 진지한 발걸음이다. 이것은 단지 일련의 꿈이 아니며, 필연적인 결과도 아니다. 그것은 단순히 현재 상황에 의해 열려있는 가능성이다. 국제주의자들은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 그들은 먼저 박수를 치고, 거리낌 없이 최전선에 선다.


    2021년 11월 16

    국제코뮤니스트경향(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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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쟁위원회가 없었다면!

     

    프로젝트/계약직 노동자들이 파업을 시작한 지 4개월이 넘었다. 이번 파업의 결과와 성과에 상관없이 투쟁위원회(석유 계약직 노동자 투쟁 조직위원회)가 없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하고 있다.

    투쟁위원회가 없었다면
    , 올해도 지난해와 같았을 것이다. 우리는 거짓된 약속에 당황하여 헤맸을 것이고, 고용주들은 노동자들이 다시 고개 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노동자의 요구를 무시했을 것이다.

     

    그러나 올해는 투쟁위원회의 존재와 투쟁의 매 순간 개입으로 인해, 치안군의 도움과 동맹으로 고용주들이 파업을 끝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고 불가피하게 후퇴했음을 알 수 있다.

     

    투쟁위원회가 없었다면, 그 추악한 집단이 투표함에서 누군가를 파업 대표자로 뽑아 늘 하던 추잡한 수법으로 우리를 책임지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 도시에서 대중 총회를 열고 파업 노동자들이 대중 집회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을 결코 목격하지 못했을 것이다.

     

    투쟁위원회가 없었다면, 우리의 항의 목소리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렀을 것이고, 세계 각국의 노동계급 지지자와 많은 노동자 연대 기구도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투쟁위원회를 설립하지 않았다면, 파업 초기에 자신의 도시로 돌아가라고 불려온 노동자들이 파업 환경에서 사라졌을 것이기 때문에 최고 수준에서 고용주에게 우리의 요구를 강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작년처럼 그들은 그 사건을 곧 끝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위원회가 구성됨에 따라, 우리는 위원회 주변에 더 급진적인 부분의 노동자들을 유지할 수 있었고, 적시에 시의적절한 성명으로 대부분의 캠프에 노동자들을 머물게 하여 파업 상황과 고용주의 실적과 전국적인 시위를 계속해야 할 필요성을 모두 알게 되었다.


    우리가 이러한 투쟁위원회를 만들지 않았다면, 석유 센터 노동자의 백신 미접종에 대한 항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위원회는 코비드 19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에 대해 하프트 타페(Haft Tappeh)에 있는 우리 동료들과 연대를 표명하는 성명을 발표했고, 모든 노동자 대한 백신 접종을 요구했다. 그리고 유전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우리는 성공했다.


    또한 투쟁위원회의 명확한 지침에 따라 우리의 행동을 조정하여 일련의 피켓라인에 성공적으로 참석할 수 있었고, 우리의 성명으로 총회를 의사 결정 기구로 만들었으며, 이 총회에서 진정한 대표자를 선출하는 것에 대한 담론을 열었다. 그리고 대중 총회를 통해 단체협약을 우리의 요구 중 하나로 만들 수 있었고, 이러한 방법으로 성공했다.

     

    투쟁위원회가 없었다면, 우리 노동자들은 서면 계약서 없이 속아서 일터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들은 보기를 들어, 배관 그룹의 분열적인 성명으로 우리 사이에 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 문제도 극복했다.


    투쟁위원회가 없었다면, 우리의 요구를 사회의 다른 부분과 연결할 수 없었을 것이고, 노동자들의 전국적인 요구를 위한 단결된 형태의 항의를 보여줄 수 없었을 것이다.

     

    투쟁위원회가 없었다면, 노동자 분열을 위해 이를 갈던 사장들과 정권의 분열 책동에 맞서, 우리는 숙련 노동자와 미숙련 노동자를 단결시킬 수 없었을 것이다. 위원회의 가장 현명한 조치 중 하나는 1,200만 토만(Toman) 미만의 임금을 받는 노동자가 없어야 한다는 요구였으며, 이는 석유 노동자의 모든 부문을 대표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쟁위원회가 없었다면, 하청업체 철수와 자유 지역 특례법 폐지라는 두 가지 요구가 우리 항의의 직접적인 대상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오늘, 나는 나 자신을 투쟁위원회의 일원으로 생각하며, 모든 동료에게 투쟁위원회와 함께 일할 것을 요청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투쟁을 강화하고 우리의 지혜를 의심하는 자들에게 단호하게 대답할 것이다.


    아살루예(Assaluyeh)에서 

    마무드(Mahmoud)

     

     

    <출처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1-11-16/letter-from-a-striking-oil-worker-in-i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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