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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뮤니스트 15호] 만연한 전쟁 위기와 전망? 오직 한 가지 해답 :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 조회 수: 1760, 2022-06-17 10:20:00(2022-06-16)
  • 만연한 전쟁 위기와 전망? 오직 한 가지 해답 :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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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년은 특히 노동계급에 암울한 시기였다. 코로나19로 인한 과도한 사망률 추정에 근거하자면, 세계보건기구(WHO)20202, 대유행을 선언한 이후 거의 정확히 2년 만에 2천만의 인구가 사망했다(213일부터, 95% 신뢰구간은 1,400~ 2,310만 명)[1]. 이 시기 동안, 지구상 가장 부유한 10명의 재산이 2배가 되면서[2], 불평등 수준이 급격하게 증가했다. 따라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대중적 불안을 전망하며 경고해 왔던, 현재의 부의 축적을 앞으로의 시기에 불안정의 주요한 추동력 중 하나로 본다는 것은 가당찮다. 이 자본주의 테크노크라트(과학기술 전문가)들은 지속되는 자본주의의 축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의 관점에서 이러한 우려를 서술한다. 그 어떤 인도주의적인 이유에서가 아니라.

     

    이것은 포퓰리스트 우파의 이데올로기적 역할을 이해하는데 유용한 맥락이다. 이들은 대유행의 현실을 부정하고, 백신 접종과 비()약물적 처치를 개인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거부한다. 미국 산업안전보건청 또한 동류로, 이들은 이 정책을 독재적 전횡의 대표적인 보기로 본다.[3] 그들은 자본가 개인이 이윤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가능한 제약이 없길 바란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연스럽게 밀집된, 환기 시설이 열악한 일터의 노동자에 대한 의무적 백신 접종에도 반대할 뿐만 아니라, 실내 상업 지역에서의 모임에 가해지는 어떠한 제약도 반대한다. 우리는 백신이, 비약물적 처치 또한, 호흡기 감염을 줄이기 위해 환기 시설을 개선하거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 또는 모기 매개 질병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물이 고이는 것을 막도록 하는 배수 시설의 개선과 같이, 개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모든 종류의 유행병과 대유행은 사회적으로 다뤄야만 하는 사회적 문제이다. 다른 한 편, 코로나19 대유행의 진짜 현실을 거부함으로써, 이 우익 포퓰리스트 이데올로기는 자본가계급이 오롯이 자신이 책임져야 할 사회적 살해로부터 손을 씻도록 허락해주는 데 기여한다.

     

    이렇게 사회적으로 폭발하는 상황과 그것을 결정하는 타협할 수 없는 계급 적대 맥락에서, 제국주의 열강 미국과 러시아를 이끄는 두 지도자는 공개적으로 세계 전쟁의 전망을 토론한다. 그 전쟁이 거의 확실하게 핵 대결과 상호 파멸이라는 결과에 이르게 될 것임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결과는 재앙일 것이다; 가장 낙관적인 경우라고 해 봐야 인류가 몇십 년이 지나도 회복하지 못할 진정한 인구의 병목 현상일 것이다. 우리는 제1차 세계 대전 당시와 전혀 다른 조건에 처해 있다. 그 때의 전쟁은 진행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군사 작전 또한 참호전과 포병의 엄호 아래 보병이 진군하는 데에 기반을 두고 있었다. 오늘날 국가 간 전쟁은 제병 연합부대의 전투이며, 제공권 장악, 전자전, 그리고 압도적인 화력에 의존한다. 만약 그런 전쟁이 핵 열강, 말하자면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전쟁을 가상으로 생각하고, 어떤 편이든 패배의 위험에 처해 있다고 가정하면, 전통적인 전투는 전장 또는 적측의 공군기지를 대상으로 사용하는 전술 핵무기에 의존하게 될 것이다. 일단 전쟁의 규모가 확대되는 단계에 이르게 되면, 어떤 군사 전략가들도 그 결과가 핵 홀로코스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힘들게 된다.

     

    이것이 우크라이나와 NATO의 동쪽으로의 확장과 관련된 현재의 위기가 매우 위험한 이유이다. 이 특수한 위기가 즉시 3차 세계대전의 기폭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나, 상호 적대하는 제국주의 블록의 통합이라는 결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 만약 보기를 들어 친러시아 지역인 돈바스(Donbas, 도네츠 분지)를 우크라이나 무장 군대가 점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도록, 미국이 러시아를 성공적으로 자극했다면, 미국은 서유럽 경제를 러시아로부터 분리하도록 요구할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될 것이다. (이 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에 작성되었다. <편집자>) 러시아가 그들의 탄화수소를 미국 달러로 판매할 수 없게 된다면, 서유럽이 미국에 보다 더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과 꼭 마찬가지로 러시아는 중국의 영향권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역동은 우크라이나 위기에 대한 미국/영국과 독일/프랑스의 분위기의 차이를 설명한다. 보다 잃을 것이 많은 독일/프랑스는 러시아에 대해 가혹한 경제 제재를 가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전체 그림인 것은 아니다.

     

    제국주의 전쟁에 반대하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의 전망에 대해 노동계급이 줄 수 있는 유일한 반응은 노동계급 자신의 즉각적이고 역사적인 이해관계를 위한 보편적인 투쟁이다. 실제로, 프롤레타리아트의 즉각적인 이해와 역사적인 이해 사이의 대결은 존재하지 않는다. 혁명적 주체로서의 프롤레타리아트의 역사적 역할은 자본주의 아래 착취 받는 계급으로서의 프롤레타리아트의 즉각적인 조건이 작동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노동계급의 사람들에게 생활비와 관련된 걱정은 가장 중요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명목 임금이 상승하지만, 노동자들은 평균적으로 구매력을 잃었다. 이는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데, 생활비의 상승에 반대하는 저항이 있었던 영국도 그 중 하나다.[4] 비록 노동당과 연계된 압력 집단이 조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생활비 상승이 부채질한, 증가하는 불만을 지표이다. 국민 보험료의 상승과 결합한 구매력의 상실은 영국의 30% 이상의 가구가 생필품을 구매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5]. 상황은 러시아보다 더 낫지 않았는데, 러시아 가구의 처분 소득은 2013년에 비해 평균 10% 낮았다[6]. 그러나 예상대로 이 진짜 문제(글자 그대로 많은 이들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미디어는 거의 무시했다. 대신, 우리는 전쟁을 도발하는 끊임없는 합창에 노출될 뿐이었다.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는 전쟁에 맞서 지켜야 하는 추상적인 원칙이 아니다. 그것은 전 세계의 수백만의 사람들의 즉각적인 필요에 부합하는 혁명적 정책이다.

     

    노동자들은 자신의 계급 이해관계를 방어하기 위해 연대해야만 한다. 이란과 카자흐스탄의 대중파업은 상당한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 메트로폴리스의 노동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주요 강대국에서 대중파업의 조건은 무르익었다. 이미, 여전히 제한되기는 하지만 노동자 투쟁과 파업의 국제적 역동은, 특히 미국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파업의 주요 목표는 구매력의 감소에 대응한 높은 임금이다. 필사적인 계급투쟁의 단계는 마련되었다. 이 단계에서 우리는 세계 전쟁과 야만으로 나아갈지, 전 세계적 프롤레타리아혁명으로 갈지 결정할 것이다.

     

    혁명적 소수는 미래의 인터내셔널의 뼈대 건설을 시작할 책임이 있다. 다양한 흐름을 프롤레타리아트의 진정한 세계당으로 통합하는, 토론과 명확화의 과정을 필연적으로 포함할 것이며, 이러한 역동적인 과정은 노동계급 투쟁의 발전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인터내셔널이 단일한 혁명적 흐름의 기반 위에 형성된다면 역사적으로 전례 없는 일이 될 것이다. 이는 우리가 단순히 흐름들 사이의 진정한 차이를 무시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그리고 계급투쟁에서 증명을 통해 토론하고 명확화한다는 의미이다. 현대의 혁명적 조직은 단일한 덩어리가 아니다. 마치 단일한 것처럼 구는 것은 이러한 조직 사이에 존재하는 진정한 차이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고, 이는 재결합에 대한 객관적인 분파주의적 방해물이다.

     

    100년 남짓 전, 3 인터내셔널 건설을 계속했던 혁명가들은 중요한 차이를 크게 갖고 있었으나, 특정한 근본적인 정치적 입장을 공유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혁명적 패전주의 노동계급 투쟁에서의 당 지도력의 역할과 프롤레타리아 독재이다. 노동조합주의, 의회주의 등에 대한 많은 문제들이 역사적으로 해결되는 동안, 위의 세 가지 근본적인 입장은 계속해서 국제적 재결합의 의식적인 토대가 되어 왔다. 이 세 가지 입장은 중요한 입장일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것이 확실하다.

     

    현재 상황은 더 이상 높을 수 없을 정도로 고조되었으며, 프롤레타리아 해방을 위한 주요한 도구, 전 세계 혁명가들의 원칙에 입각한 통일의 기반인 국제적 혁명당의 형성이 점점 더 시급히 필요해지고 있다.

     

    2022213

    혁명인가 전쟁인가20, 코뮤니스트좌파 국제그룹(IGC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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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https://www.economist.com/graphic-detail/coronavirus-excess-deaths-estimates

    [2]https://www.cbsnews.com/news/billionaires-double-wealth-covid-pandemic/

    [3]The same is true for all national state health agencies.

    [4]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2022/feb/12/uk-cost-of-living-protesters-demonstrate-peoples-assembly

    [5]https://www.theguardian.com/business/2022/feb/09/national-insurance-rise-could-mean-1m-destitute-households-in-uk-says-thinktank

    [6]https://www.themoscowtimes.com/2022/01/13/russias-2021-inflation-more-than-double-official-target-a76025

     

    <출처>

    http://igcl.org/Crisis-and-Perspective-o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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