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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 의 회 - 오토륄레
  • 조회 수: 3228, 2015-01-27 19:58:58(2015-01-27)
  • 평 의 회

    Räte

    오토 륄레 1)


    당과 노동조합 같은 권위적이고 중앙집권적인 조직들이 국가권력을 인수할 경우 내부적인 필연성으로 관료주의로 나아간다. 어떻게 관료주의와 다를 수가 있겠는가!



    당은 권력을 유지하여야 하며, 또한 유지하려고 할 것이고, 권력을 인수하자마자 모든 중요한 지위를 당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로 채울 것이다. 당은 당의 의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즉 혁명적인 사람들을 당원들 중에 선택한다.



    이리하여 당 관료는 정부 관료로 되며, 그리고 국가권력은 실제로는 당 권력이 보편타당하게 투사된 것에 불과하다. 당의 입장에서 유용함이 지배의 첫 번째 조건이다.



    이제 당 권력자가 국가 권력자로서 경찰, 군대, 행정권, 여론, 사법부, 감옥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폐인쇄기에 대한 처분권을 가지고 독재 권력을 만드는 한편, 부르주아지와 반혁명적인 프롤레타리아트 계층뿐만 아니라, 관료가 허락하고 인정한 당의 입장에서 혁명적인 것과 다른 혁명적인 프롤레타리아트 계층을 억압하는 일당 독재가 생성되었다.



    당의 기준에 벗어나는 모든 혁명적인 사상을 “반혁명적‘이라고 비난하는 선동적인 책략은 이를 윤리적이고 정치적으로 정당화하였다. 이리하여 러시아에는 단지 뜻밖의 지배당인 볼셰비즘의 의미에서 혁명적이기 않다는 이유로 가장 열렬하고 헌신적인 수 천 명의 혁명가들이 감옥에 갇혀 있다.



    그리고 모든 10월 볼셰비키주의자들의 유일한 혁명적 업적은 정치적인 국면을 능란하게 이용하고 진정한 혁명정신과 무관하게 편하고 수입이 많은 국가로 돌진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며, 혁명의 선구자들을 볼셰비키 당과 정부의 동의하에 ’반혁명적‘이라고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이 허락되었다.



    또한 러시아에서, 이론적으로는 자명한, 중앙집권적인 당이 -그리고 단호한 의지에 고무되어- 결코 평의회를 만들지 못한다는 시실이 실제로 밝혀졌다. 당은 관료주의로 타락했다.



    당은 관료주의 안에서 그리고 관료주의를 통하여 존재하였다. 러시아는 위원회의 관료제를 가지고 있다. 관료가 지배하였으며 평의회체제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공식적인 선거에서, 당 목록에 따라 그리고 파렴치한 정권의 폭력 하에 탄생한 소비에트(러시아어로 평의회-역자)는 혁명적 의미의 평의회가 아니었다.



    소비에트는 평의회의 속임수이며 정치적 기만일 뿐이다. 세계를 속이는 것이다. 러시아에서는 평의회의 불구대천의 원수인 관료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 어중간 한 것이 언제나 완전한 것의 적이기에 불구대천의 원수이다.



    중앙집권적인 관료제로 부르주아-자유주의 국가를 세우고, 조직하고 작동시킬 수 있었다. 또한 자본주의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었다.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고 착취한다)



    프롤레타리아트 자치정부와 사회주의 경제는 평의회체제를 필요로 한다. (모두 수요를 위해 생산하며, 행정에 참여한다).



    당이 러시아에서 평의회 체제가 만들어 지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나 평의회 없이는 사회주의적 건설도 코뮤니즘도 없다. 당 독재는 관료지배이며, 위원회의 전제정치이며, 국가자본주의이며, 사악한 착취이자 노예제도이다. 차리즘 독재는 한 계급의 다른 계급들에 대한 지배였다. 볼셰비키 독재는 한 계급 5%가 다른 계급들과 그 계급 95%에 대한 지배이다.



    당 독재보다 더 커다란 계급독재의 적은 존재하지 않는다. 즉, 당은 사회주의와 혁명을 방해하는 가장 커다란 장애이며, 평의회 체제의 가장 큰 적이다. 당을 극복하는 것이 혁명과 평의회 체제 그리고 사회주의의 기본조건이다.



    평의회는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평의회는 오직 프롤레타리아적 요인들을 포함하고 있다. 모든 활동가들의 신뢰하는 단체로서 평의회는 비밀선거를 통하여 만들어진다. 국가 권력수단에 의해 권리를 부여받은 당은 평의회에서는 아무런 특권을 향유하지 못한다. 평의회의 존립과 구성원은 끊임없이 당장에 효력을 갖는 소환권의 통제 하에 있다.



    따라서 평의회에는 행동하는 대중의 의지가 나타나 있다. 지도자와 지도 당하는 자들, 통치자와 피통치자들, 지혜로운 자와 멍청이들 사이의 구분은 사라진다. 모두가 일하는 것처럼, 모두가 자신의 의지를 표명한다. 모두가 자기 스스로를 통치한다.



    “부르주아지 조직형태는 개인을 겨냥하며, 영웅숭배에서 활짝 핀다. 부르주아지 조직형태에서 대중은 특권층을 위한 반죽재료이다. 프롤레타리아 조직형태에서 개인은 공동의 것으로 사회적인 것으로 되돌아간다. 사람은, 그가 가장 위대하든 간에, 우대받지 않으며, 드높이 오르지 못하고, 모든 방향에 따라 공동의 것으로 퍼져나가며, 솟구치는 열정으로 대중으로 스며들며 대중과 함께 성장한다.”



    이렇게 쉬레더 박사는 그가 아직 "독일 공산주의 노동자당"(KAPD, Kommunistische Arbeiter-Partei Deutschlands) 관료가 되기 이전에 그리고 러시아 돈(루블)에 동정을 보이기 전에 쓰고 있다.



    KAPD가 평의회를 선전하는 것은 내용 없고 선동적인 미사여구였다. 왜냐하면 KAPD는 당이었으며, 당은 관료제에 기반하고 있다. 그리고 독일공산당(KPD, Kommunistische Partei Deutschlands)의 구호인 “ 정치적 노동자평의회를 선출하라!”는 구호 역시 선동적인 속임수이다.



    이 구호의 이면에는 난파한 당에서 사라지는 관료의 권력을 허구적인 평의회의 구명보트라는 안전지대로 옮겨, 관료제의 축복을 더 오래 유지하기 위한 시도 외에는 다른 것이 숨어 있지 않다.



    평의회는 공장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당의 성격을 완전히 극복한 그리고 당에 대한 종속을 벗어던지고, 가능한 평의회 체제를 만들어나가면서 구체화하는 조직에 의해서만 준비될 수 있다.



    오늘 날에 이러한 조직은 단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즉 공장조직, 노동자 총연맹이 그것이다.





    [주]



    1) 오토 륄레(Otto Rühle)는 1874년 독일에서 태어나 1943년 멕시코에서 사망한 독일의 이론가 겸 정치가이다. 자신의 주요활동을 독일 사민당의 순회강사로 쌓던 륄레는 1912년부터 1918년까지 당시 독일 제국의회의원으로 활동하였으며, 칼 리프크네히트와 함께 1차 대전에 필요한 전시공채에 반대표를 던지 유일한 사민당 의원이었다. 1916년 로자 룩셈부르크 등과 함께 “스파르타쿠스 연맹”에 참가하였으며, 전쟁 후에 “독일공산당(KPD)"에도 참여하였다. 독일 ”평의회 코뮨주의“의 핵심 이론가 가운데 하나이며, 볼셰비즘(레닌주의)과 파시즘에 대한 비판 이론가로 유명하다. 1932년 독일을 떠나 체코를 거쳐 멕시코에 정착하였으며, 1943년 그 곳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였다. 정치 분야 이외에는 주로 교육과 문화, 노동자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저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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