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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뮤니스트 조직과 계급의식] 2장. 조직, 그리고 계급의식
  • 조회 수: 3154, 2017-08-14 21:48:44(2017-01-02)
    • 코뮤니스트 조직과 계급의식

      COMMUNIST ORGANISATIONS & CLASS CONSCIOUSNESS





    조직, 그리고 계급의식


    우리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의식 발전과 이데올로기를 구분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았다. 그 전에, 우리는 왜 코뮤니즘의 특성들이 프롤레타리아트 의식을 불가결한 요소로 만드는지 이해하려 했다. 이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해야 한다 : ‘계급의 의식화는 어떻게 가능한가? 계급의식은 어떻게 표현되는가?’


    계급의식을 가능하게 하는 첫 번째 요소는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 계급으로서 본질이다. 프롤레타리아트는, 과거의 다른 혁명 계급들과 마찬가지로, 낡은 정치적 경제적 질서들을 전복하려면 그들 스스로 의식적으로 조직해야 한다.


    “인간의 모든 활동처럼, 계급 행동은 특히 그것이 사회 운동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조직된 행동이다. 사실, 모든 계급은, 특히 혁명 계급은, 스스로 조직하는 경향을 그 자신 속에서 발생시킬 때에야 비로소 그 자신의 살아있는 실체를 나타낸다. 이 경향은 즉각적이고, 실천적이며, 물질적인 필요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존재와 현존과 미래를 성찰하고 이해하고 의식할 좀 더 일반적인 필요성에도 부합한다.” (『계급의식과 조직화』 ICC가 공산주의 투사 (Battaglia Comunista)의 주도로 조직된 제2차 국제대회에 제출한 문건, 1978년 10월; 공산주의 좌파 그룹의 두 번째 대회 (Second Conference of Groups of the Communist Left) 팸플릿 참조)


    프롤레타리아트에게, 스스로를 조직하는 것과 의식은 그들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프롤레타리아트는 사회 전체를 떠맡아야 할 사명을 갖지만, 이전의 계급들과는 달리, 그들이 미래에 사회를 지배할 것임을 전주곡처럼 알릴, 권력의 어떤 경제적 토대도 현존 사회 안에 갖지 않는 유일한 계급이다. 프롤레타리아가 가진 유일한 물질적 힘은 그 조직화이다. 그러므로 조직화는 다른 계급들에 있어서보다 프롤레타리아트에 있어서 훨씬 더 그들의 투쟁의 결정적이고 근본적인 조건을 이룬다. 프롤레타리아트의 자기-조직화 역량은 즉자적 계급에서 대자적 계급으로 나아간, 자본주의 생산의 간단한 경제적 범주로부터 역사적 계급으로 나아간 정도를 가늠케 하는 척도이다. 같은 이유로, 의식은 이전의 혁명 계급들의 투쟁보다 프롤레타리아 투쟁에서 훨씬 더 근본적인 요소이다.”(『계급의식과 조직화』, 윗글 52쪽)


    맑스가 말했듯이, “노동자들이 가진 유일한 사회적 힘은 그들의 숫자상의 우세이다. 그러나 그 힘은 단결되지 않으면 분쇄 당한다. 노동자들의 분열은 그들의 불가피한 경쟁 때문에 생기고 유지된다.” 이러한 분열과 경쟁을 극복하고 자본주의에 대항해 최종적으로 승리하기 위해서, 노동자들에게는 하나의 선택밖에 없다. 그들의 공통된 이해를 위해 조직하여 함께 투쟁하는 길밖에 없다. 노동자들은 그들이 생산과정에서 차지하는 위치로 인해서 단결과 연대에 기반을 두고 조직할 수 있다. 그러한 조직화는 사실 가공할 힘이다.


    “공동체 정신은 늘 혁명의 진전에 주요하고 필수적인 힘이었다. 이러한 진전은 노동자들의 연대, 상호결속, 그리고 단결의 성장 속에 체화된다. 노동자들의 조직화와 노동자들의 새롭게 성장하는 권력은 투쟁을 통해 획득된 새로운 특징들이다. (…) 연대와 헌신이라는 덕목 그리고 사회적 투쟁에서 만들어진 공고한 단일체로서 행동하려는 충동은 공동 노동에 기반을 두게 될 새로운 경제체제의 바로 그 토대이다.” (판네쿡, 『노동자평의회』, 1941)


    그러나 그들의 조직화와 연대만으로는 자본주의 사회의 붕괴를 결정짓지 못한다. 전투적인 의지와 집단적인 의식으로써 이러한 조직화와 연대를 유지하고 끈끈하게 결합할 필요가 남아있다.


    “노동자들은 그들의 손에 성공을 위한 한 가지 요소를 가지고 있다 : 그것은 그들의 숫자다. 그러나 연합에 의해 단결되지 않고, 의식에 의해 지도되지 않으면, 숫자상의 우세로는 능가할 수 없다. 과거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해방을 향한 투쟁 속에서, 다른 나라들의 노동자들 사이에 우애적인 연결고리들이 존재해서, 그들이 함께 서로 어깨 걸고 연대하도록 자극해야 한다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연결고리들을 무시한다면, 그 대가로서, 모든 분열된 시도들은 공통으로 패배하고 말 것이다.”

    (맑스, 『국제 노동자 연합이 전 세계의 노동자들에게 한 연설』, 1864)


    통일된 조직, 집합적인 기능, 노동자들의 생생하고 능동적인 참여, 정치적 의식, 연대 (…)등은 모두 프롤레타리아트가 그 스스로를 혁명적 계급으로 구성해 내는 경향 속에 결합한 여러 요소들이다. 조직화와 계급의식은 함께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분리될 수도 없는 것이다. 바로 정치적인 이해력의 발전이 프롤레타리아트의 조직화를 강화하여 하나의 혁명 계급으로 만든다. 계급이 자기 조직화에서 이뤄낸 진보는 그 의식을 풍부하게 한다. 그러므로 부르주아지의 관점을 수용함으로써 혁명적 삶의 마지막 불꽃을 잃어버린 프롤레타리아 조직은 결국 더는 운동의 최종적 목표를 지켜내지 못하고, 더는 노동자들의 실천으로부터 새로운 피를 수혈 받을 수 없게 되어버리는 것이다 - 그러므로 이런 조직은 프롤레타리아트에는 시체와 다름없으며, 그래서 투쟁의 새로운 혁명적 물결 속에서 반드시 일소하고 대체해야만 하는 것이다. 


    • 코뮤니스트 조직과 계급의식』은 국제코뮤니스트흐름 (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의 팸플릿 『COMMUNIST ORGANISATIONS & CLASS CONSCIOUS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원문 출처> http://en.internationalism.org/pamphlets/classconc/2_cconc/or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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