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쇠퇴의 문제가 이것으로 모두 다루어진 것이 결코 아니며 이 글에서 아직 조사되지 않은 문제도 많이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혁명이론에 있어서 일련의 새로운 문제들이  제기되었고 지난날에 제기되었던 그 문제를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증거가 제공되었다. 

우리의 주요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프롤레타리아 혁명이 1차 세계대전 이래의 의제라는 우리의 확신의 기반을 설명하는 것, 둘째, 자본주의 사회가 거쳐 온 심각한 변화를 다루는 것. 이러한 변화들은 혁명가들의 전통적 입장을 낡은 것으로 만들어버렸다. 즉 19세기에 유효했던 전술들(의회주의, 노동조합에서의 활동, 민족투쟁에의 참여)이 오늘날 반혁명적이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1914년 이래 자본주의 쇠퇴의 결과를 인식하고, 이러한 분석을 통해서만 그 이후 나타난 다음과 같은 주요한 현상을 하나의 일관된 세계관으로 모아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① 지배적 생산관계에 의한 생산력 성장의 둔화와 속박

② 지배계급의 분파 사이의 적대의 영구적인 격화

③ 매번 더 심화되는 전례 없는 규모의 세계위기와 세계전쟁의 출현

④ 생산적 부문의 희생 위에 비생산적 부문의 과도한 발전

⑤ 체제의 모든 이념적 가치의 가속화된 해체

⑥ 계급 적대의 발전과 세계적 규모에서 체제문제를 제기하는 프롤레타리아 혁명 운동의 발발

⑦ 국가기구의 발전과 강화 및 전 사회에 대한 통제 (국가자본주의로의 일반적 경향)

이 모든 현상은 인류의 역사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자본주의 생산관계의 명백한 무능력의 표현으로서만 이해될 수 있다. 

오늘날 혁명을 말하고 쇠퇴의 실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은 고립된 현상으로서가 아니라 이 현상을 불가피하게 연결하는 기본 동학을 이해하는데 실패한다. 

그러나 현재 역사적 시기에 대한 이러한 해석을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쇠퇴의 분석을 심화시키고 혁명적 실천을 위해 그 귀결을 도출하는 과업이 남아있다. 

(R. Victor)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m.org/pamphlets/decadence/ch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