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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뮤니스트의 기억] 저는 공산주의자임을 떳떳하게 밝히고 실천해나가려고 합니다.
  • 조회 수: 5312, 2020-07-31 11:17:08(2020-05-17)
  • 맞습니다. 저는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합니다.

    저는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를 넘어서, 

    사회주의/공산주의 세계를 꿈꾸고 실천하는 공산주의자입니다.


     지배계급에 맞서, 자본주의 폭력에 맞서, 

    다수의 노동자 대중과 함께 싸우는 것이 이 땅의 공산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산주의자임을 떳떳하게 밝히고 실천해나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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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어저께 (5월31일) 서울중앙지방 법정에서, 2시간에 걸친 검찰의 사노련 기소 내용을 들으면서 이번 사노련 재판은, 사노련 사건뿐만 아니라, 검찰이 한국에 있는 모든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 활동을 겨냥하고 있다고 봅니다.

     

    검찰 추가 증거 목록에 보면 ‘사노위’ 건설 제안문도 포함돼있는 것으로 보아,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로, 사노위도 곧 검찰의 표적이 될 것입니다.

    저는 현재 사회주의노동자정당 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사노위)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국가보안법상의 재판을 받고 있지만, 미래에 또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 재판을 받을 것을 각오하고 있습니다.

     

    3만 페이지에 달하는 검찰의 증거 목록과 주장을 핵심적으로 정리하면,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하나는 사노련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와 쌍용자동차, 노동현장 투쟁의 배후에 개입한 폭력세력이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동자들에게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하는 위험한 세력이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찰은 사노련을 국가보안법상의 이적단체 구성과 국가변란을 선전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저는 자본주의 체제를 부정합니다. 저는 자본주의 체제에 살고 있지만, 자본주의를 넘어서, 사회주의/공산주의 세계를 꿈꾸고 실천하는 공산주의자입니다.


    검찰은 저희들에게 폭력 운운하는 세력이라고 합니다. 저는 폭력을 싫어합니다. 아니 어떤 사람도 폭력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 자체는 구조적으로 노동자에게 폭력을 가하는 사회입니다.

     

    “정리해고는 살인이다”라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77일간의 공장점거를 하면서 외쳤습니다. 왜 정리해고는 노동자에게 살인이라는 말로 다가올까요? 모든 생계수단을 잃게 되는 정리해고는 노동자들에게 죽음으로 다가옵니다. “정리해고” “살인”이라는 말처럼 폭력적인 말이 어디 있을까요?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세계에서, ‘정리해고’는 수없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어저께 용산 망루 농성 사건으로 기소된 철거민들에게 특수공무집행방해치사상의 죄를 물어 4-5년의 중형을 선고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평범하게 장사를 하던 분들이었습니다. 도심재개발의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소박하게 생존권을 요구했던 철거민들에게 돌아온 것은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이었습니다. 5명의 철거민 동지들이 숨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자본주의가 가하는 폭력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사노련, 아니 이 땅에 모든 양심 있는 세력과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들은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용산참사 철거민 투쟁에 연대를 했습니다. 정리해고를 중단하라고, 재개발을 중단하라고.

     

    우리의 이런 연대 행위가, 폭력 세력입니까?

    저는 자본주의 사회 자체가 노동자 시민에게 폭력을 가하는 이 체제를 바꾸려고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 모든 폭력의 근간은 바로 이윤을 추구하는 체계입니다. 그런데 이윤을 극대화하려는 자본주의 자체가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큰 위기에 처했습니다. 우리는 역사에서 배우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1930년대 대공황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의 노동자를 살육한 2차 세계대전을 벌인 체제입니다. 


    자본주의는 폭력과 야만의 체제입니다. 자본주의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에, 다시금 한반도에서 전쟁 책동과 공포를 조장하는 세력이 바로 지배계급입니다.

    지배계급에 맞서, 자본주의 폭력에 맞서, 다수의 노동자 대중과 함께 싸우는 것이 이 땅의 공산주의자입니다. 그래서 저는 공산주의자임을 떳떳하게 밝히고 실천해나가려고 합니다.

     

    사회주의/ 공산주의는 단지 좋은 꿈이나 이상이 아닙니다.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전쟁, 빈곤, 생태계 파괴를 극복하는 문제는, 노동자 대중에게 절대적인 필요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계급투쟁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2010년 6월1일

    남궁원


    사회주의노동자연합 재판 모두 진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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