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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령] 코뮤니즘 ABC : 제2장 자본주의 사회 체제의 발전 (3~5)
  • 조회 수: 40765, 2021-07-05 18:33:55(2021-06-21)
  • 코뮤니즘 A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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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자본주의 사회 체제의 발전



    3. 생산의 무정부성, 경쟁, 공황

     

    노동계급의 비참함은 제조업 기술의 진보와 함께 끊임없이 늘어난다. 자본주의에서 이러한 진보는 모든 이에게 이익을 안겨주는 대신 자본에 이윤을 늘려 주지만, 많은 노동자에게는 실업과 파산을 안겨준다. 그러나 또 다른 이유로 노동자는 더욱더 비참해진다.

     

    우리는 이미 자본주의 사회가 매우 나쁘게 구축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사적 소유권이 지배하지만, 어떤 뚜렷한 계획이 없다. 모든 공장 소유자는 다른 사람과는 독자적으로 경영한다. 그는 구매자를 놓고 그의 경쟁자와 싸운다. 즉 그들끼리 경쟁한다.”

     

    자본주의가 발전할 때 이러한 투쟁이 약화되는지 아니면 강화되는지 하는 의문이 든다.

     

    얼핏 보기에 이 투쟁은 약해질 것 같다. 사실 자본가의 수는 계속 조금씩 늘어난다. 큰 물고기는 작은 치어를 잡아먹는다. 처음에 10,000개의 기업이 서로 다투어 경쟁은 치열했다. 지금은 소수의 경쟁자가 있기 때문에, 경쟁은 그다지 거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반대의 상황이 일어난다. 경쟁자가 전보다 적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경쟁자들이 각각은 처음의 경쟁자에 견주어 보면 더욱더 강해졌다. 그들 사이에 벌어진 싸움은 덜 한 것이 아니라 더욱 커졌고, 더 부드러워진 것이 아니라 더욱 더 폭력적이다. 만일 몇몇 자본가가 전 세계를 지배한다면, 이들 자본가 지배집단은 서로 싸울 것이다. 이것이 결국 올 것이다. 지금 대자본가의 연합체 사이에, 그들 각각의 국가들 사이에, 투쟁이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그들은 그저 경쟁가격만 놓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군사력을 놓고도 서로 싸운다. 그래서 오직 경쟁자의 수라는 측면에서만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경쟁이 줄어든다고 말할 수 있다. 다른 점에서 경쟁은 거세지고 더욱 파괴적으로 늘어난다.

     

    하나의 현상, 즉 공황이라고 하는 것의 발생이 이제 고려되어야만 한다. 공황은 무엇인가? 그것의 실질적인 본질은 무엇인가? 그 문제를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어느 날 여러 상품이 초과 생산된다. 가격은 내려가지만 상품은 팔리지 않고 쌓인다. 더 이상의 판매가 없기 때문에 창고에는 온 갖가지의 상품이 가득하다. 구매자는 부족하다. 말할 것도 없이, 많은 배고픈 노동자가 생기지만, 그들은 아주 적은 임금을 받을 뿐이다. 그들은 일상적으로 꼭 필요한 것을 빼고는 그 어떤 것도 살 수 없다. 그래서 재앙이 일어난다. 어떤 특정 산업 부문에서 중소규모의 기업이 첫째로 무너져 폐쇄된다. 그다음으로 좀 더 큰 기업이 무너진다. 그러나 영향을 받은 생산 부문은 다른 생산 부문에서 상품을 샀다. 후자는 제3 생산 부문에서 상품을 사들였다. 보기를 들어, 재단사는 옷감 제조업자에게서 옷감을 산다. 옷감 제조업자는 방적공에게서 모직물을 사들인다 등등. 재단사가 타격을 받는다. 그리고 끝내 옷감 제조업자에게는 더는 손님이 없다. 옷감 제조업자가 망한다. 그들의 실패는 그들에게 모사(毛絲)를 공급하는 기업들에 재연된다. 공장과 작업장은 문을 닫고, 몇만의 노동자는 거리로 내몰린다. 실업은 엄청나게 늘어난다. 노동자의 생활은 더욱 나빠진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상품이 쌓여 있다.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상품이 넘쳐난다. 이런 현상은 전쟁 전까지 계속 일어난다. 산업은 번성하고 제조업자의 사업은 높은 압력을 받아 이루어진다. 갑자기 비참함과 실업이 뒤따르는 붕괴가 일어난다. 사업은 정지된다. 시간이 지나 회복이 시작된다. 새로운 붕괴가 뒤따르는 초과적인 활동의 새로운 시기가 온다. 이러한 순환은 계속해서 되풀이된다.

     

    우리는 부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사람들이 극빈자가 되는 비합리적인 사건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에 답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의 무정부성이 널리 퍼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모든 공장소유자와 기업가들은 그들 자신을 위해, 그들 자신의 책임 하에, 그리고 위험을 안고 생산한다. 이런 상황의 당연한 결과는 머지않아 너무나 많은 상품이 생산된다는 것이다. 즉 과잉생산이 일어난다. 상품이 아닌 재화를 생산할 때, 다시 말해서 생산이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을 때, 과잉생산의 위험은 없다. 상품 생산의 경우에는 전혀 다르다. 모든 제조업자는 앞으로 생산에 필요한 것을 구매하기 위해, 먼저 그들 자신의 제품을 팔아야 한다. 만일 어느 특정 장소에서 생산의 무정부성 때문에 기계장치가 고장 난다면, 그 장애는 빠르게 한 생산 부문에서 다른 생산 부문으로 퍼지고, 그래서 전반적인 위기가 일어난다.

     

    이들 위기는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 많은 양의 재화가 사라진다. 소규모 생산의 잔여물은 마치 쇠 빗자루가 쓸어버리는 듯 쓸려 내려간다. 심지어 대기업도 망한다. 물론 이들 위기가 낳은 대부분 짐은 노동계급이 짊어진다.

     

    몇몇 공장은 문을 닫는다. 다른 공장도 보통 때에 견주어 반만 일하면서 생산을 줄인다. 다른 공장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다. 실업자의 수는 늘어난다. 산업예비군은 더욱더 커진다. 그와 함께 노동계급의 가난과 압박도 늘어난다. 이러한 위기 동안 노동계급의 조건은 더욱 나빠진다.

     

    보기를 들어, 유럽과 미국, 즉 전체 자본주의 세계에 모두 영향을 미친 1907~1910년에 일어난 위기의 데이터를 고려해보자. 미국에서, 실직한 노동조합원 수는 다음과 같이 늘어났다. 19076월에 8.1%; 10월에 18.5%; 11월에 22%; 12월에 32.7%(건물매매업에서는 42%, 의류 제조업에서는 43.6%, 담배산업 노동자 가운데 55%)이다. 여기에 비조합원 노동자를 더하면 총실업자 수는 더욱 커진다. 영국에서 1907년 실업자 비율은 3.4%에서 4%였고, 11월에는 5%까지 높아졌다. 12월에는 6.1%, 19086월에는 8.2%까지 높아졌다. 독일에서는 19081월에 실업자의 비율이 같은 달 대비 두 배나 커졌다.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생산의 감소에 관한 한, 미국에서 190720,000,000톤이었던 주철 생산은 1908년에는 16,000,000톤이었다.

     

    위기의 시기에 상품 가격은 내려간다. 계속된 이윤 추구에 집착하는 자본가는 기꺼이 생산의 질을 떨어트린다. 브라질의 커피 재배업자는 가격상승을 위해 수많은 자루의 커피를 바다에 버렸다. 현재 전 세계는 자본주의 전쟁의 결과인 굶주림으로 그리고 재화의 비생산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들 현상은 파괴적인 전쟁을 선포했던 자본주의의 산물이다. 보통 때에는 자본주의는 노동자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은 상품의 범람 때문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노동자의 지갑은 텅 비었다. 상품의 범람은 노동자에게 실업을 제외하고 그 어떤 것도 주지 않는다.

     

    4. 자본주의의 발전과 계급. 계급투쟁의 심화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가 두 가지 근본적인 모순, 두 가지 근본적인 악 때문에 나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첫째 그것은 무계획적이다.” 그것에는 계획이 부족하다. 둘째로 그것은 사실상 두 개의 서로 적대적인 사회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는 또한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경쟁 안에서 표현을 찾을 수 있는 생산의 무정부성은 늘어나기만 하는 긴장과 혼란, 그리고 파멸로 이끈다는 것을 보았다. 쇠퇴가 아닌 사회의 붕괴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모든 것은 두 부분, 즉 사회가 두 계급으로 분열되었기 때문에 일어난다.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계급 사이의 이러한 단절과 분열도 마찬가지로 계속 늘어난다. 자본가 측에 세계의 모든 부가 축적되지만, 억압받는 계급에는 비참함과 괴로움, 슬픔이 축적된다. 산업예비군은 절대적 빈곤 때문에 궁지에 몰린 품성이 저급하고 잔인해진 개인의 계층을 낳았다. 심지어 고용상태에 있는 사람들도 자본주의 생활방식에 의해 자본가와 분리되어 있다.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의 차이는 더욱 늘어난다. 이전에는 소수의 자본가가 있었는데, 자본가의 대다수는 노동자와 친밀한 관계였고 노동자보다 약간 나은 생활을 했을 뿐이다. 오늘날에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자본의 제왕은 초창기에 그 누구도 꿈꾸지 못했던 방식으로 생활한다.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노동자의 생활 수준이 개선된 것은 사실이다. 20세기 초 임금은 전반적으로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자본가의 이윤은 더욱더 빠르게 증가했다. 지금은 고통받는 대중과 자본가계급 사이에 커다란 격차가 있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 할수록 최상위 자본가의 지위는 더욱더 고귀해지고, 자본가와 핍박받는 노동자 사이의 단절은 더욱더 넓어진다.

     

    노동자의 임금은 전반적으로 올랐지만, 이윤은 그보다 더욱더 빠르게 증가해왔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두 계급 사이의 격차는 더욱 넓어졌다. 그러나 20세기 초 이래 임금은 오르지 않고 떨어진다. 반면에 같은 기간 동안 이윤은 전례 없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사회적 불평등은 더욱 커졌다.

     

    사회적 불평등이 끊임없이 커지자, 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은 조만간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충돌을 일으킬 것이 뻔하다. 만일 두 계급 사이의 차이가 줄어들고, 노동자의 생활 수준이 자본가의 생활 수준과 비슷하다면, 우리는 지구 위에 평화와 인간에 대한 선의의 체제를 발견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일어난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자는 날마다 자본가에게 더욱더 가까워지는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서 더욱 멀어진다. 이것이 가져온 어쩔 수 없는 결과는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 사이의 계급 전쟁이 끝없이 격화된다는 것이다.

     

    부르주아 이론가는 그러한 관점에 대한 많은 변론을 제안한다. 그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계급의 수준이 계속 나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수적 사회주의자도 동조한다. 이들 두 학회의 연구자들은 노동자가 차츰 잘살고 그들 스스로가 소자본가가 되는 것을 고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한 예상은 끝없이 왜곡되었다. 사실 자본가와 견주어 볼 때 노동자의 생활 수준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여기에 가장 선진화된 자본주의의 발전 단계로 보이는 미국으로부터 추출한 보기가 있다. 만일 우리가 노동의 구매력(즉 노동자가 구매할 수 있는 생활필수품의 양)을 고려한다면, 이 구매력 자료는 100을 기준으로 하여 1890년에서 1899년까지 데이터를 취한 것으로서 다음과 같다. 1890, 98.6; 1895100.6; 1900108.0; 1905101.4; 1907101.5이다. 이것은 노동자의 생활 수준이 실질적으로 나아지지 않았음을 뜻한다. 1890년 노동자가 구매한 식품과 의복의 양은 겨우 3% 증가했다. 다음 여러 해 동안 이것은 임금의 구매력 범위 안에서 오른 것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미국 백만장자나 산업 권력자들은 막대한 이윤을 얻었고 그들이 받은 잉여가치의 양은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 자본가의 생활 수준, 자본가의 사치품, 그리고 자본가의 소득 등은 거듭 증가했다.

     

    계급전쟁은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이해관계 충돌에서 생긴다. 이 이해관계는 근본적으로 늑대와 양의 이해관계와 같이 대립적이다.

     

    자본가는 노동자를 될 수 있는 한 오래 일하게 만들고 그들에게 할 수 있는 한 적은 임금을 주는 것이 이익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와 달리, 노동자는 최소한 일하고 최대한의 임금을 받는 것이 이익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따라서 노동계급이 처음 존재하기 시작할 때부터 더 높은 임금과 더 짧은 노동시간을 위한 투쟁이 있었다.

     

    이 투쟁은 결코 끊이지 않았고 결코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이 투쟁은 약간의 임금 상승을 위한 투쟁이 아니었다. 자본주의 체제가 발전해 온 곳이 어디든지, 고달픈 대중은 그들이 자본주의를 끝내야만 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노동자는 어떻게 이 혐오스러운 체제를 노동에 기반을 둔 정당한 체제로 대체할 수 있을까를 고려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것이 노동계급 코뮤니스트 운동의 기원이 되었다.

     

    노동자는 투쟁에서 수없이 패배했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는 그 내부에 프롤레타리아의 마지막 승리를 가지고 있다. 왜 그럴까? 자본주의의 발전은 대다수 대중의 프롤레타리아화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자본의 승리는 독립숙련공, 소매업자, 그리고 소작농의 파멸을 가져온다. 그것은 임금노동자를 증가시킨다. 자본주의 발전의 각 단계에서, 프롤레타리아는 수적으로 더욱 늘어난다. 그것은 신화 속의 많은 머리를 가진 괴물인 히드라와 비슷하다. 만일 히드라의 머리 가운데 하나를 잘라내면, 10개의 새로운 머리가 자라난다. 부르주아가 노동계급의 성장을 억누를 때, 그것은 자본주의 체제를 강화시킨다. 그러나 자본주의 체제의 발전은 소경영자와 소작농을 자본가의 발아래에 던져 버려서 파멸시킨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 자본가 계급의 적인 프롤레타리아의 수를 증가시킨다. 그러나 노동계급 힘의 증가는 단순히 숫자상의 증가가 아니다. 게다가 노동계급은 강력히 결집되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 왜냐하면, 자본주의가 발전함에 따라, 거대 공장의 수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각각의 대공장은 몇천 명 아니 몇만 명의 노동자를 공장 안에 집합시킨다. 이들 노동자는 모여 일을 한다. 그들은 그들의 자본가 고용주가 얼마나 그들을 착취하는 가를 알게 된다. 자본가는 각각의 노동자에게 그의 동료 노동자가 친구이며 동지라는 것을 알게 한다. 노동하는 동안 공장에 모인 프롤레타리아는 어떻게 힘을 결집하는지를 배운다. 그들은 차츰 서로에게 동의하게 된다. 그것은 자본주의가 발전할수록 노동자가 수적으로 늘어날 뿐만 아니라 노동계급 단결이 증가하는 이유이다.

     

    대공장이 더욱더 빨리 확장되면 될수록, 더욱더 빠르게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독립숙련공, 가내노동자, 그리고 소작농은 더욱더 빠르게 파멸한다. 마찬가지로 몇백 만의 거주자를 지닌 대도시의 성장도 더욱더 빨라진다. 마지막으로 대도시에서는 제한된 지역에 많은 대중이 함께 모이고 그들 대부분이 공장 프롤레타리아에 속해 있다. 이들 대중은 도시의 더럽고 연기가 자욱한 곳에 집을 짓는다. 그러나 한 줌밖에 안 되는 고용주계급은 사치스러운 집에서 산다. 이 소집단을 이루는 사람들의 수는 끝없이 줄어든다. 노동자는 끊임없이 늘어나고 그들의 단결력은 더욱더 커진다.

     

    그런 조건에서, 투쟁 강도는 어쩔 수 없이 세지고, 이는 장기적으로 노동계급을 승리로 이끌 수밖에 없다. 부르주아가 온갖 계략을 쓰겠지만, 조만간 노동자는 자본가계급과 폭력적인 충돌에 이르고, 자본가계급을 내쫓을 것이며, 약탈자 정부를 무너트릴 것이다. 노동자는 노동에 기반을 둔 새로운 코뮤니스트 사회를 그들 스스로가 세울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자본주의는 그 자체 발전에 따라 프롤레타리아의 코뮤니스트 혁명을 일으킨다.

     

    부르주아계급에 대한 프롤레타리아의 계급투쟁은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 세 가지 주요한 노동계급 조직 형태는 이 투쟁 과정에서 생겨났다. 첫째, 노동자는 직업에 따라 분류한 노동조합이다. 다음으로 주로 분배에 관심을 두는 협동조합이 나온다. 이 조합의 목적은 노동자를 중간상인과 소매상의 손아귀에서 자유롭게 하는 데 있다. 마지막으로 정치 투쟁에서 노동자계급을 지도할 노동자계급의 정당(사회주의 당, 사회민주당, 코뮤니스트당)이다. 두 계급 사이의 투쟁이 더욱더 거세질수록, 노동계급 운동의 모든 분파들이 하나의 목적, 즉 부르주아 정부의 전복에 집중해야 하는 것은 더욱더 꼭 필요하게 된다. 상황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는 노동계급 운동의 지도자는 늘 모든 노동계급 조직이 긴밀히 협력해야 할 필요를 주장한다. 보기를 들어, 그들은 노동조합과 프롤레타리아 정당이 행동을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리고 그들은 노동조합이 정치 문제에 무관심한 중립적일 수 없다고 주장한다. 노동조합은 노동계급의 정당과 밀접하게 보조를 맞추어야 한다. 아주 최근에 노동자운동은 더 새로운 형태를 띠었다. 이것의 가장 중요한 점은 노동자 대표 위원회(소비에트)의 구성이다. 우리는 이 책에서 거듭해서 이 위원회를 말할 것이다.

     

    자본주의 체제의 발전에 대한 우리의 연구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추론할 수 있다. 자본가의 수는 차츰 줄어든다. 그러나 이들 소수의 자본가는 더욱 더 부유해지고 강해진다. 노동자는 수적으로 계속 늘어난다. 그리고 비록 같은 정도까지는 아닐지라도, 노동계급의 단결도 비슷하게 커진다.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의 대립도 더욱더 커진다. 어쩔 수 없이 자본주의의 발전은 두 계급 사이의 충돌을 불러온다. 즉 그러한 충돌은 코뮤니스트 혁명을 일으킨다.

     

    5. 코뮤니즘의 원인이 되는 요소로서 자본의 집적과 집중

     

    우리가 보았듯이, 자본주의는 그 자신의 무덤을 판다. 자본주의는 그 자신의 무덤을 파는 사람, 즉 프롤레타리아를 만들어낸다. 자본주의가 발전하면 할수록, 자본주의의 도덕적 적들은 더욱더 늘어난다. 그것은 그 스스로에 맞서 그들을 더욱더 통합시킨다. 그러나 자본주의는 자본주의의 적들을 단순히 낳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사회생산의 새로운 조직체를 위한 토대를 마련해 준다. 그리고 코뮤니스트적인 새로운 경제 질서를 위한 토양도 마련해준다. 자본주의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까? 우리는 그것에 대답할 것이다.

     

    우리는 자본이 양적으로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자본가는 노동계급에서 뽑아낸 잉여가치의 부분인 그의 자본을 더한다. 그러한 방법에 따라 자본은 더욱더 커진다. 그러나 자본이 양적으로 늘어난다면, 생산은 확장되어야만 한다. 자본의 증가는 자본의 축적 또는 집적이라고 한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중, 소규모 생산의 감소를 가져온다는 것을 이미 살펴보았다. 독립숙련공은 말할 필요도 없이, 중소생산자 그리고 소매업자들은 파멸된다는 것도 살펴보았다. 거대 자본가가 그들 모두 삼켜 버린다는 것도 이미 살펴보았다. 이전에 중소자본가가 지녔던 자본은 그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여러 통로를 통해 큰 상어의 입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는다. 거대 자본가가 보유한 자본은 결과적으로 그들이 하위 자본가에게서 빼앗은 양만큼 늘어난다. 한 개인의 손아귀에 자본의 축적, 이전에 여러 사람에게 배분되었던 것이 축적된다. 하위 자본가가 파멸한 뒤에, 그들의 자본은 승리자의 전리품이 된다. 이전에 분산되었던 자본의 축적은 자본의 집중이라고 한다. 자본의 집적과 집중, 소수의 손아귀에 자본의 축적은 아직은 생산의 집적과 집중을 뜻하지 않는다. 자본가가 주변에 있는 작은 공장을 사려고 축적한 잉여가치를 사용하고, 그리고 그가 이 공장이 기존의 생산라인을 운영하게 한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서 축적은 일어나지만, 생산에서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작업은 다른 경로에 따른다. 사실 자본가는 그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에 개조하고 생산을 확대한다. 생산은 많은 양의 기계장치를 활용하면서, 그리고 몇천의 노동자를 소집하여 방대한 규모로 이루어진다. 몇몇 큰 공장이 특정 상품에 대해 전체 국가의 수요를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노동자가 전체 사회를 위해 생산을 하고 노동이 사회화되는 일이 일어난다. 그러나 통제와 이윤은 여전히 자본가의 손아귀에 있다.

     

    그러한 생산의 집적과 집중은 공동 생산, 즉 앞으로 프롤레타리아 혁명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

     

    생산의 집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생산 작업이 2~3명 이상의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는 작은 몇십 만개의 작업장에서 이루어질 때 프롤레타리아가 힘을 지녔다면, 이들 작업장은 만족스럽게 편제되거나 사회적 생산을 개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자본주의가 더욱더 발전하고 생산이 더욱더 높게 집중된다면, 프롤레타리아가 승리한 뒤에 생산을 통제하기가 더욱더 쉬어진다.

     

    그러므로 자본주의는 그저 자신의 적을 만들고 코뮤니스트 혁명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자본주의는 코뮤니스트 사회질서를 실현할 수 있는 경제적 기초를 가져다준다 <계속>


    니콜라이 부하린·프레오브라젠스키 지음

    황동하 옮김

     

     

    <참고 문헌>

     

    1장 끝에 언급한 책들.

    Bogdanoff and Stepanoff, Course of Political Economy, vol. , part 2

    “The Era of Industrial Capital.”

    Marx and Engels, The Communist Manifesto. London.

    제국주의의 멍에 하에서 농업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을 참고할 것.

    Kautsky, The Agrarian Problem.

    Lenin, The Agrarian Problem and the Critics of Marx.

    Lenin, New Data concerning the Development of Capitalism in

    Agriculture in the U. S.

    Lenin, The Development of Capitalism in Russia.

    Krzhivitsky, The Agrarian Question.

    Parvus, The World Market and the Agrarian Crisis.

     


    <영문 출처> The ABC of Communism(Ann Arbor Paperback : The Univ. of Michigan Press, 1966) 

    <한국어 출처> 빛나는 전망 출판사, 2010년



    KakaoTalk_20210621_133048447.jpg


    <편집자 주>

    코뮤니스트는 진리의 담지자가 아니기에 외부로부터의 이론적 공헌과 열린 토론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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