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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창수의 노래나무 심기] 사람이 그립지 않소 : 남궁원 동지의 소생을 빌며
  • 뉴스민
    조회 수: 14663, 2013-06-05 16:24:56(2013-06-05)
  • [우창수의 노래나무 심기] (25) 사람이 그립지 않소
    남궁원 동지의 소생을 빌며

     

    우창수(가수, 작곡가) dwcs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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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사람이 누워 있다. 사회주의 운동가인 남궁원. 90년대 초반부터 현재까지 20여 년간 노동자정치 운동, 사회주의 운동에 헌신해 왔던 남궁원 동지가 지난 4월 14일 일요일 택시를 타고 귀가 하던 중 추락사고를 당해 현재 경희의료원에서 생사를 다투고 있다. 한 아이의 아버지이고 아내가 있다. 인류를 위해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모든 상상은 가능해야 하고 사상에서도 그렇다.

    국가보안법의 굴레에 맞서 싸운 법정에서도 그는 당당했다. 미루어 짐작하리라. 대기업노조의 조합관료도 아니고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으리라. 한 달에 수백만원의 병원비를 감당하기에는 동지의 삶은 반자본주의적이었다. 운동 선상에서 이미 떠나간 이들이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고 외면 했을 때는 무척 외롭기도 했을 것이다. 그를 알든 모르든 들여다보시기 바란다. 그는 어는 집회에 당신 옆에 있던 얼굴 모르는 동지였고, 함께 구호를 외치던 연대동지였다.

    나무들 저마다 모여 숲을 이룬다고 말하며 우린 정작 그 나무 한그루 지키지 못할 때가 많았다. 노동자들이 단상 위의 정치쇼에 흔들릴 때 우리는 남궁원 동지의 비판과 외침을 그저 소수의 외침으로 애써 외면하고 더욱더 외롭게 했을 것이다. 그가 나누어준 유인물이 비록 집회판의 깔개가 될지언정 그는 빛나는 전망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았다. 거창한 연대가 아니어도 좋다. 한 인간이 스스로 믿었던 신념을 외롭지 않게 해야 한다. 그것이 생산의 주체이고 세상을 떠받치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한 수탈과 억압을 걷어내고자 한 숭고한 사상과 실천을 이어온 한 운동가라면 정치적 작은 차이는 잠시 접어 두어도 좋다. 남궁원 동지는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그 신념을 이어가시라. 자유는 당신의 웃음으로 꽃피고 평화는 모두가 낮아져야 한다.

    <출처 : 뉴스민 http://www.newsmin.co.kr/detail.php?number=2497&thread=21r04r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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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동문화예술단 일터 활동
    1997년 솔로활동 시작
    2007년 창작곡 1집 “빵과 서커스” 만듦
    2010년 아이들 글에 붙인 창작 동요 “우리 개똥이 하는 말” 만듦
    현재 우창수와 장난감밴드 활동 / 개똥이 어린이 예술단 대표

    우창수의 노래나무 심기 http://cafe.daum.net/woo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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