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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속노조 위원장실 점거농성지지, 릴레이 항의농성을 제안한다
  • 하청노조
    조회 수: 7130, 2015-01-26 20:48:32(2015-01-26)
  • 금속노조 위원장실 점거농성지지, 릴레이 항의농성을 제안한다




    전규석 위원장은 “조직 내 분란”이 문제인 것처럼 말한다. 하지만 지금 발생한 조직 내 분란은 금속노조가 민주노조 답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며 결코 복잡하지 않고 오히려 간단한다. 금속노조가 자본가계급의 이해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현대차 이경훈 지부장을 선택할 것인지, 투쟁하는 현대차 울산, 아산 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을 선택할 것인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조직 내 분란을 마감하고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으로 전진하기 위해서는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38차 정기대대 평가안(위원장 담화문)을 폐기하고 공식적으로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사과하는 것이며 자본가계급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선언인 <8.18 합의>에 직권 조인한 현대차 지부장과 전주 비정규직 지회장, 아산사내하청지회장을 징계하는 것이다. 징계할 자신이 없다면 금속노조 중집은 총사퇴해야 한다. 자본가계급에 양보하고 타협하고 굴종하는 투쟁하지 않는 지도부는 더 이상 필요 없다.



    2015년1월24일 오후 2시, 서울역에서 개최된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 전규석 위원장은 “8.18 합의를 인정하거나 대의원대회 결정 사항을 번복할 의도가 전혀 없다”라며 “하지만 분란을 일으키게 만들어서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곧바로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을 조직하자고 호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8.18 합의>는 살아 있고 현장에서 집행되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분열시키고 있으며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의 조직력을 파괴하고 있고 장그래법이 현장에 도입되기 위한 문이 활짝 열려 있는데 전규석 위원장은 이제 “대대결정을 번복한 의도가 없었고 분란을 일으켜서 사과한다”고 했으니 “조직 내 분란”을 끝내자고 말한다. 한마디로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 투쟁을 조직하는데 있어 발목 잡지 말라는 것이다.



    투쟁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립되어 왔고 지금도 고립되어 있지만 그러나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가 두려워하는 것은 노동자계급의 정신을 자본가계급에게 팔아먹는 행위이다.




    부활한(현장에서 집행되고 있는) 8.18합의를 폐기시키지 않는 한,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 투쟁은 착각이거나 스스로에 대한 기만일 수밖에 없다. 총파업 투쟁 조직 과정, 그 시작과 투쟁의 결정적인 시점에서 또 다시 “8.18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정신과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의 방침은 총파업을 파괴하려는 적들의 무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더 이상 말장난 하지 마라!


    <8.18 합의>의 본질 - 금속노조에 도입된 장그래법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는 “대대 결정사항을 번복하지 않았다”면서도 여전히 “교섭돌입을 존중받았음으로 체결과 합의에 이른 것은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 <38차 정기대대 평가안>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과정과 절차, 관행의 문제란다. 도대체 조합원들을 뭘로 보기에 이런 말장난을 한단 말인가?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존중”해야 한다는 8.18합의, 현대자동차와 밀실 야합으로 작성된 <8.18합의>의 본질은 무엇인가? 현대자동차에게 불법파견의 면죄부를 준 것이며 공정재배치와 지역간 전환배치를 허용함으로써 진성 도급화, 즉 제조업 생산 공정에 파견노동자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또한 <8.18 합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경쟁에 내몰리게 하고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현대차비정규직 지회에게는 조직력을 와해시키는 자본의 칼날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도 현대자동차는 8.18 합의를 근거로 “이제 1,200명밖에는 남지 않았다. 이번에 신규채용 원서를 넣지 않으면 다시는 정규직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없다”고 협박하고 “노조 탈퇴하고 부제소 합의해주면 손배 가압류 풀어주겠다”며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을 회유하고 있다. <8.18합의>는 여전히 현대자동차 직접 교섭과 사내하청 총파업에 나서고 있는 현대차비정규직지회의 조직력을 파괴하고 있는 자본의 칼날이다.




    그렇기 때문에 <8,18 합의>는 금속노조에 도입된 장그래법이고 자본가계급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협력선언이다. 이에 지난 11월24일 금속노조 38차 정기대대는 바로 우리 내부에 설치 된 자본의 바리케이드를 철거하고 불법파견철폐, 비정규직 철폐 투쟁을 결의했던 것이다. 그런데 “교섭돌입을 존중받았음으로 체결과 합의에 이른 것은 존중해야 한다”는 금속노조 위원장과 중앙집행위원회의 결정은 폐기되었던 8.18 합의를 되살린 것이다.




    무엇 때문에 8.18 합의를 존중해야 하는가? 과정과 절차, 관행상 존중해야 한다는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의 방침에 은폐된 진실은 무엇인가? 누구나 알고 있지만 침묵을 강요당하고 있는 사실 하나, 가장 적극적으로 자본가계급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현대차 지부 이경훈 지부장의 셀프 징계 협박에 중앙집행위원회 전체가 굴종했다는 것, 이경훈 지부장의 말 한마디에 금속노조 최고의사결정 기구의 결정조차 뒤집어질 정도로 노동자민주주의가 파괴되었다는 것, 금속노조가 자본가계급에게 협력하고 있는 기구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규석 위원장의 담화문은 어용의 협박에 소심하게 흔들리다 마침내 굴종한 조합주의자들의 실체, 금속노조 지도력의 실체를 그대로 드러내주고 있다.




    연대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여기 계급투쟁이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 아산 비정규직 조합원들은 전규석 위원장의 집기를 들어내고 위원장실에서 점거농성을 하고 있다.




    금속노조 위원장실 점거농성은 전규석 위원장이 말한 “10여 년간의 투쟁의 결과물”인 <8,18 합의>, 밀실야합과 직권조인으로 작성된 자본가계급에 대한 적극적인 협력 선언문을 폐기하기 위한 투쟁이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먼저 결단하고 행동함으로써 노동자계급 전체의 이해를 대변하려고 했던 대공장사내하청 투쟁의 역사와 전통을 사수하기 위한 투쟁이다. 나아가 금속노조 중앙집행위원회가 현대차 이경훈 지부장과 그 세력들에게 굴종함으로써 스스로 파괴한 노동자민주주의를 아래로부터 건설하기 위한 투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속노조 위원장실 점거농성을 통해 쟁취하고자 하는 목표는 결코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명확하다. 노동자계급 전체의 이해를 위해 투쟁할 것이냐? 현실적인 조건을 이유로 양보하고 타협하고 자본가계급의 이해를 대변할 것인가의 문제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동지들이 맞닥이고 있는 문제는 곧바로 현대중공업의 문제이고 현대중공업의 문제는 포스코의 문제이고 포스코의 문제는 삼성서비스지회의 문제이고 삼성서비스지회의 문제는 간접고용 전체의 문제이며 노동자계급 전체의 문제이다.


    .


    노동자계급 스스로의 단결과 계급적 연대투쟁은 구걸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 내 분란”이 아니라 여기 살아 있는 계급투쟁이 있다. 내가 먼저 결단하고 내가 먼저 이 계급투쟁에 참가하고 진지를 사수하자.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의 진지, 금속노조 위원장실 릴레이 항의농성을 조직하자




    고립된 섬이 아니라 노동자 살리기 총파업 투쟁을 위한 진지, 금속노조 위원장실 점거농성을 사수하자. 현대차 비정규직 동지들에게만 맡겨 두지 말자. 바로 너와 나의 그리고 우리의 문제다.




    먼저 사내하청노조 대표자들과 조합원들, 투쟁사업장 동지들이 우선적으로 금속노조 위원장실 점거농성지지, 릴레이 항의농성에 돌입하자.




    총파업을 위해 현장을 조직하면서 하루도 좋고 이틀도 좋다. 조건에 맞게 금속노조 위원장실 점거농성으로 모이자. 금속노조의 정신이, 노동자계급의 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서로 확인하자 사내하청총파업을 위해 서로를 격려하고 함께 결의하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먼저 결단하고 행동하고 있고 현장 정규직 활동가들이, 정치조직과 노동단체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장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속노조 위원장실 항의농성을 함께 조직하자.




    2015년1월25일 금속노조 위원장실 항의농성장에서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지회장 하창민, 전 지회장 조성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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