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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대학사회 자치단위들은 노동자연대(구 다함께)의 맑시즘 2015 후원을 보이콧합니다!
  • 지지자
    조회 수: 3309, 2015-02-03 23:21:29(2015-02-03)
  • 고려대/대학사회 자치단위들은 노동자연대(구 다함께)의 맑시즘 2015 후원을 보이콧합니다!




    지난 몇 년간 고려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성폭력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그 사건을 올바르게 해결하고자 노력했던 학생사회 내 자치단위들이 부딪쳤던 가장 큰 장벽은 피해자의 호소를 가로막고 피해자를 비방하는 가해자와 이 사회의 성폭력적 반응이었습니다.


    이와 유사한 일이 ‘다함께-대학문화 성폭력 사건’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노동자연대(구 다함께)’라는 사회운동 조직은 피해자의 호소에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성폭력 사건이 아니며 개인적 문제라고 낮춰보았습니다. 피해자가 사건을 공개하고 문제제기하자 피해자의 사생활까지 들춰내 인신공격을 해가며 비방을 일삼았습니다. 이런 ‘노동자연대’의 비상식적 대응을 비판하는 운동사회 내의 자연스러운 반응들을 자기 조직을 타격입히기 위한 정치적 음모로 보고 지금도 계속해서 그런 잘못된 입장을 되풀이할 뿐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지난 고려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의 성폭력 사건의 실제적 교훈으로부터, 그리고 이 ‘다함께-대학문화 성폭력 사건’으로부터 다음의 원칙을 재확인하고자 합니다.


    성적억압이 존재하고 여성 불평등이 존재하는 성폭력이 구조적으로 발생하는 이 사회를 보다 성평등한 곳으로 바꿔나가기 위해서 우리가 반드시 붙잡아야 할 원칙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그동안 ‘피해자중심주의’로 표현되어왔던 정신, 즉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호소에 귀 기울이는 것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공동체 내에서 성폭력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공동체 내의 질서를 지키기 위해 문제제기를 무시하고 문제제기하는 내/외부의 사람들에게 음해와 비난을 할 것인지 아니면 피해자의 호소에 귀 기울이고 여성주의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인지 2가지 길 중에 어느 길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자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바로 그렇기 때문에 성평등한 사회를 고민하는 우리 자치단위들은 뜻을 모아 다음의 내용을 선언합니다.


    지난 10여년간 ‘노동자연대’는 주로 고려대에서 진보적 정치행사인 ‘맑시즘’을 개최해왔습니다. 학교의 탄압과 일부 학생들의 보수적 비난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의 모순을 극복하는 대안적 사회 모색이라는 ‘맑시즘’의 의의에 동의했기 때문에 자치단위들은 지난 10여년 동안 정치적 지지와 후원을 아낌없이 보내고 기꺼이 같은 편에 섰습니다. 그러나 노동자연대가 지난 ‘다함께-대학문화 성폭력 사건’에서 보인 성폭력적 대응은 고려대와 이 사회가 더욱 성평등한 곳으로 바뀌는 것을 가로막는 큰 문제를 가집니다. 따라서 우리는 지난 10여년간의 후원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후원 및 지지를 보낼 수 없음을 공개적이고 집단적으로 선언합니다.


    1. 2015년 맑시즘에 대한 지지 표명 및 연대 메시지 게제, 플랑카드 부착을 거절한다.
    2. 2015년 맑시즘에 대한 금전적 후원을 거절한다.
    3. 맑시즘 2015 중 <마르크스주의는 여성 차별을 어떻게 설명하는가?(이현주)>, <반성폭력 운동과 분리주의 페미니즘의 정치(최미진)>은 연사의 면면에서도, 주제 선정에서도 다분히 또 한번 <피해자를 죽이고 반성폭력 운동을 뒤로 돌리는 내용>으로 점철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 강연에 대해서는 참가를 거부한다.
    4. 2015 맑시즘에 대한 자치단위들의 후원 보이콧 결정은 ‘노동자연대’의 사건에 대한 태도가 변하지 않는다면 2016년, 그리고 이후에도 무겁게 참고될 것이다.


    우리는 이 선언과 더불어 스스로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더 깊이 고민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우리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폭력 사건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겠습니다. 한편 학교당국과 일부 보수세력이 이 보이콧을 빌미로 악용해 대학에서 진보적 정치행사를 가로막으려 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러한 보수적 탄압과 이 보이콧은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그러한 시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합니다. 마지막으로 ‘노동자연대’ 동지들게, 이 선언이 ‘노동자연대’에 대한 흠집내기나 비방이 아님을 알아주시기를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왜 여성주의를 고민하는 자치단위들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곱씹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로부터 늦었지만 자성과 변화를 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제안자: 김시웅

    연서 단위: 고려대 교지 고대문화, 생활도서관, 여성주의 교지 석순, 숙명여대 여성주의 학회 S.F.A, 연세대 총여학생회, 외대 여성주의학회 <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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