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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자연대는 꼬리 자르기 말고 당장 사과해야 합니다.
  • [최근에 벌어진 노동자연대의 공격에 맞서 피해자(J)가 직접 쓴 반박글입니다. 많이 읽고 공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노동자연대는 꼬리 자르기 말고 당장 사과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노동자연대(이하 ‘노연’)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겪고 있는 성폭력 피해자 J입니다. 최근 저에게 연대를 표하며 연서명에 동참한 단체들에게 노연이 또다시 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글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 글은 “연서명 재고 요청”으로 시작합니다. 지난 6월 8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집행위 회의에서 배포한 무려 16장에 달하는 장문의 글에 이은 공격입니다.  


    두 글 모두 노동자연대 운영위원인 핵심 간부가 작성했고, 요약하자면 이런 내용입니다. ‘J는 노연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전00과 함께 우리를 음해하고 있다. 암시하고 의혹을 부풀리며 노연을 명예훼손하는 못 믿을 사람이다. 비방과 중상모략을 당장 중단하라.’  


    이렇게 계속해서 저를 비난하고 공격하는 글의 제목이 바로 “노동자연대는 성폭력 2차피해를 입히지 않았습니다”라니 기가 막힙니다. 성폭력 피해 호소를 덮어놓고 불신하고, 비방과 음해로 치부하는 것이 바로 ‘2차 피해’를 주는 전형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짓과 억지를 산처럼 쌓아나가는 노연의 글들은 읽는 것만으로도 저에게 큰 고통이었지만, 혹여 노연의 이 같은 비열한 시도에 혼란스러운 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먼저 노연은 제가 2016년의 토론회 청중발언에서 ‘누가 들어도 뻔히 노연에서 당했다는 것을 알도록 발언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심지어 그 사건이 노연에서 벌어진 것이 사실임이 드러났는데도 이러고 있습니다. 노연이 제가 겪은 성폭력 피해와 고통에 아무 관심도 없다는 것을 이처럼 분명하게 보여주기도 어려울 것입니다. 


    노연의 관심은 오로지 자기 조직에 생길 흠집이었던 것입니다. 성폭력 피해자는 어떤 피해라도 감수하고 사건을 공론화해야 하고, 진실을 입증 받을 용기가 없다면, 죽을 때까지 가슴에 묻고 절대 아무도 짐작조차 못하게 입도 뻥끗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까? 도대체 성폭력 피해자가 자신이 어떤 일을 당했는지 ‘명시’를 하든 ‘암시’를 하든 그게 왜 죄란 말입니까? 


    더구나 거듭 밝히지만, 제가 ‘뻔히 노연에서 당했다는 것을 알도록 발언했다’는 것조차 사실이 아닙니다. 먼저 ‘2016년 토론회’가 “[노연의] 태도를 규탄하기 위해”서  “조직”됐다는 것부터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토론회 주최측, 발제자, 참석자 모두 기가 막힐 이야기입니다. 그 토론회는 ‘성폭력과 피해자 중심주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였고, 구체적인 사건은 전혀 다루지 않았습니다. 


    사회자가 처음부터 ‘구체적인 사례나 이름을 언급 말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제 발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게다가 제가 “‘야동’(야한 동영상) 보기 사건의 피해자를 2차가해 한 바로 그 단체 안에서 자신도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니요? 제 발언 전문(http://www.anotherworld.kr/483)을 아무리 다시듣고 샅샅이 뒤져봐도 “노동자연대”는 물론 “야동”, "2차가해", “그 단체”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요?  


    제 사건이 실제로 노연에서 벌어졌다는 것이 밝혀진 지금에 와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당시, 내 말을 그렇게 들은 것은 도둑이 제 발 저린 것 아닌가’하는 것입니다. 당시 제 발언에서 “한심한 저 같은 사람과는 달리 아주 용기 있게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 되레 피해자는 개인 신상이 낱낱이 털려 공개 당했고 의도를 의심 당했고, 심지어 정신상태까지 거론됐습니다”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듣고 노연은 ‘이런 행위를 한 것은 우리 밖에 없다’고 생각한 것인가요?   


    그래서 “창원에 맥도널드가 여러 개가 아니라 딱 하나있다면 … 가해자가 누구인지 뻔히 알 수 있습니다”라고 저를 비난하는 것입니다. 즉, 자신들이 ‘성폭력 피해자를 공격하고 가해한 하나뿐인 운동단체’라는 고백인 것이고, 그래서 ‘가해자가 누군지 뻔히 알게 한 것’이 라는 것입니다. 스스로 모순이 느껴지지 않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 두 가지 글 모두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어떻게든 저의 주장의 신빙성을 떨어트리고 저를 믿지 못할 여자로 만들기 위한 갖가지 시도입니다. 이번 사건과 무관한 저의 과거와 나이, 사적 비밀까지 멋대로 왜곡하고 까발리고 있습니다. 제가 “비밀 분파에 가담했다가” 나중에 “첨예한 반감을 드러내며 탈퇴”해서 “노동자연대 혐오나 증오”를 나타내왔고 “비방하는 일을 일삼는 단체에서 활동”해 온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의도적으로 의혹을 증폭시키는 … 비윤리적 행위”와 “두말하기와 말바꾸기”, “허위사실 끼워넣기”, “비방에 근거해 또다른 비방을 재생산”하는 일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러면서 “우리가 [J를] 거짓말쟁이로 몰았다는 것은 참말이 아닙니다”라니, 도대체 말도 안 됩니다. 더 나아가 “2012년 J의 성폭력 피해" 운운하며, 제가 노연의 회원일 때 상담받았던 또 다른 성폭력 피해까지 공개하면서 자신들의 조직을 보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또 이 글들에서 일관되게 발견되는 것은 ‘노연 운영위원인 가해지목인(P)이 피해자인 J를 매도하는 글을 직접 먼저 썼고, 바로 그 때문에 J가 참지 못해 항의에 나서게 됐다’는 사실에 대한 철저한 침묵과 은폐입니다. 더구나 최근 P의 글도 슬그머니 삭제했습니다. 사정을 잘 모르는 이가 노연의 글들을 읽다보면 ‘J는 조사에 응하지 않고서 얼마 후 느닷없이 P에게 연락해 가해자로 지목하며 사건화를 요구했네. 노연이 먼저 J를  비난한 적도 없다는데?’하는 착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진실을 은폐하고 왜곡하면서 저를 거듭 공격하고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지적할 것이 있습니다. 노연은 저를 가장 적극 방어하며 돕고 있는 전00 동지를 또다시 실명까지 거론하며 악랄하게 인신비방하고 있습니다. 그가 노연 비방에 “사명처럼 집착하는”하는 사람이고, 제 사건은 그가 노연 비방을 위해 선택한 또 하나의 “메뉴”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추악한 전력”, “파렴치한 기회주의”, “나락으로까지 간 그의 타락” 운운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전00 동지에게 제 사건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가 제 사건을 제 의사에 거슬러 강제로 사건화라도 했어야 한다는 말인가요? 성폭력 사건은 가해자의 책임이 아니라, 그 사실을 알면서도 피해자 의사에 따라 사건화하지 못하며 함께 가슴앓이하던 주변사람들의 책임이라는 건가요?  


    전00 동지에 대한 노연의 계속되는 인신공격을 보고 있으면 정말 지독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심지어 저는 성폭력 가해자의 실명도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노연은 수년째 전00 동지의 실명을 언급하며 온갖 가혹한 표현으로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러면서 “적대감, 화, 분노, 증오는 진보·좌파 세력의 정신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충고하는 것도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진정 ‘적대감과 증오’를 숨기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노연입니다. 특히 저 같은 성폭력 피해자를 곁에서 돕고 있는 저에겐 너무나 눈물겹도록 고마운 사람에 대해 그것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것의 효과는 분명합니다. ‘J를 돕고 편드는 사람은 누구든 가만두지 않고 끝까지 우리가 밟아주겠다’는 신호입니다. 나의 호소에 응답해주었던 거의 유일한 언론사인 <참세상>에 퍼붓는 비난과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역시 같은 신호입니다. 이것은 결국 저같은 성폭력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연대를 차단하려는 것입니다. 저를 돕는 많은 분들이 이 문제에도 침묵하지 않아 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노연이 2012년 ‘노동자연대․대학문화 성폭력 사건’에 대해 거듭 왜곡하며 피해자를 비난하는 데 대해서도 지적하고자 합니다. 노연은 “야동보기 사건”이라며 사건을 축소하고, 마치 그 사건은 이미 피해자의 거짓이 드러났고, 자신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게 법적으로도 밝혀진 양 말합니다. 이것은 그 사건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것은 물론, 그녀에게 연대하며 노연에게 ‘피해자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고 사과하라’ 요청했던 수많은 단체와 개인들의 뜻을 보란듯이 무사히며 짓밟는 행위입니다.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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