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남궁원 동지를 추모하며…
  • 조회 수: 10864, 2013-08-23 18:33:07(2013-08-23)
  • 남궁원 동지를 추모하며…

     

     추모1.jpg


    너, 코뮤니스트!

    너의 심장은 식었다.

    너의 얼굴을 쓰다듬고

    너의 심장에 손을 얹고

    날로 수많은 심장이 쌓여가는 대지에서

    우리는 너의 심장에 어떤 이름을 써넣어야 하나?

    ‘동지여!

    해방 세상에서 다시 살아오라!’

    이 긴 기다림으로

    이 애달픈 그리움으로

    너의 심장에 우리는 무슨 빛깔의 꽃잎을 던져야 하나?

    이미 죽어버린 심장이 또 다른 심장의 영정을 들고

    너의 심장을 밤낮으로 함께 호흡하러 오리라.

    너의 심장에 못을 박기 전에

    심장이 심장을 부둥켜안고

    억압과 착취와 자본의 심장에 못을 박아야 한다.

     

    추모2.jpg

     

    그 강고한 못을 우리들의 손으로 박기까지는

    너의 계절은 세상 어디에도 없고

    네 젊음의 질량은 여전히 무겁고

    네 심장의 온도는 여전히 뜨겁다.

    누가

    이런 날이 올 줄을 상상이나 했을까

    돌이 되어 돌의 뼈로, 돌의 심장으로 누운 너를

    우리가 찾아와 고개 숙일 줄을.....

    “나는 공산주의자입니다!”

    너의 그 자랑찬 말을 자꾸만 되뇌여 부르게 될 줄을!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116 2024-05-03
notice communistleft 174 2024-04-30
notice communistleft 267 2024-04-26
notice communistleft 409 2024-04-18
notice communistleft 421 2024-04-17
notice communistleft 568 2024-02-23
notice communistleft 467 2023-12-22
404 communistleft 2141 2022-07-01
403 communistleft 2578 2022-06-24
402 communistleft 2175 2022-06-20
401 communistleft 2001 2022-06-19
400 communistleft 1913 2022-06-16
399 communistleft 2240 2022-06-14
398 communistleft 2043 2022-06-08
397 communistleft 2600 2022-05-30
396 communistleft 2187 2022-05-27
395 communistleft 2290 2022-05-26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