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2024년 과제
  • 2024년 과제

     

     photo_2019-01-04_13-57-46.jpg

    혁명적 전망 23(시리즈 4) 사설


     

    2024년이 시작되면서 세상은 끔찍한 곳으로 보인다. 물론 그 중앙 무대는 가자지구의 대학살이다. 2023107일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잔인한 공격과 이스라엘의 대대적이고 무자비한 보복으로 인해 이 글을 쓰는 시점에 수만 명이 사망했는데, 팔레스타인 대 이스라엘의 사망자 비율이 20:1에 달한다. 가자지구에서는 7,000명 이상이 '실종'되었고, 19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으며, 이스라엘에서도 5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매일 새로운 끔찍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명 피해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를 청소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가자 지구의 인구를 다른 지역으로 영구적으로 이주시키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인구의 강제 이동이 잘 끝난 경우는 거의 없다.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주민들은 하마스 민병대의 인종주의적이고 반동적인 이데올로기와 압도적 전쟁 장비를 갖춘 이스라엘 국가의 인종주의적이고 반동적인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악랄한 덫에 걸려 있다. 모든 잔혹 행위는 상대방의 야만성에 공포를 느끼고 경악하는 더 많은 적()을 만들어내고, 그 공포를 이용해 더 많은 사람에게 새로운 잔혹 행위를 정당화함으로써 민족주의를 부추긴다.

     

    혁명적 전망이번 호의 첫 번째 기사는 최근 벌어진 일련의 잔혹 행위의 역사적 맥락, 이스라엘 국가의 건국, 이 지역의 여러 공동체 사이 관계의 역사, 지역 및 세계 강대국들이 제국주의 이익을 위해 여러 집단과 국가를 어떻게 이용했는지 설명한다.

     

    전쟁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레바논, 시리아, 이란, 예멘이 분쟁에 개입할 위험이 있다. 폭탄과 로켓 공격, 포격, 공습이 이 지역 전역에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글을 쓰는 시점인 1월 초,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수백 발'의 로켓을 발사했다는 뉴스 보도가 나왔다. 지금까지 헤즈볼라는 하마스에 대한 실질적인 군사적 지원은 거의 없이 말뿐인 지원에 만족해 왔다. 이 두 민병대는 서로 다른 이슬람 종파 출신으로, 하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국가의 수니파 단체가 동맹을 맺고 지원하고, 다른 하나는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이다. 그러나 둘 다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의 주요 후원자인 미국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영국은 더 넓은 이란과 동맹을 맺은 후티 민병대가 국가를 장악하고 이를 홍해의 국제 선박과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기지로 삼고 있는 예멘에서 더 넓은 분쟁에 연루될 수 있다.

     

    이번 호에는 제국주의적 긴장이 고조되는 혼돈과 관련된 모든 내용을 담지 못했다. 이에 관한 추가 기사는 웹사이트에 게재할 예정이니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물론 자본주의가 세상에 불러일으키는 공포는 전쟁만이 아니다. 석유 매장량을 보호하거나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추진, 점점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이는 물 공급 분쟁, 리튬과 같은 원자재 확보에 이르기까지 환경 파괴는 전쟁이 일어나도 멈추지 않고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며, 그 자체가 전쟁의 원동력 중 하나이다. 한편 세계의 '지도자들'은 우스꽝스러운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협상에서 알 수 있듯이 온실가스 배출을 막기 위한 최소한의 효과적인 조치에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이 연례 잼버리는 이제 화석 연료 회사의 로비스트 수천 명과 국영 석유 회사에서 선발된 국가 대표들이 참가하는 전 세계 화석 연료 산업의 선전 도구로 공공연하게 활용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에 합의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정반대이다. 화석 연료의 사용을 제한하려는 목적과는 달리, 국가와 기업들은 지구의 천연자원에 대한 파괴적인 착취를 계속하기 위한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한 무역 박람회로 이 회의를 이용하면서도 자본주의가 끝없는 이윤 추구로 인해 야기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자본주의가 존재하는 한 '녹색 자본주의'는 환상에 불과하며, 자본주의는 이윤을 추구하기 위해 천연자원을 약탈하고 인구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책은 없다. 두 번째 기사에서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회의와 그 즉각적인 결과를 살펴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시작한 진로를 바꿀 수 없는 경우 헤드라인 뒤에 숨겨진 과학적 사실과 세계가 나아갈 전망을 살펴본다.

     

    자본주의는 경제 위기가 정치 위기가 되고, 정치 위기가 환경 위기나 군사 위기, 인도주의 위기가 되어 경제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는 등 위기를 양산하는 체제이다. 2차 대전의 엄청난 파괴와 고통, 그리고 그 여파로 냉전의 적대감이 고조된 가운데 전후 호황을 누렸던 세계 자본주의는 1971년 브레턴우즈 협정 종료와 함께 전후 경제 합의를 종료하기로 한 미국의 결정 이후 50년 이상 장기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윤을 회복하지 못하면서 반세기 동안 경제 위기, 일시 모면하는 해결, 새로운 시작, 경제적 황폐화가 이어졌고, 기술적으로 지구상의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생활 수준을 제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 위기는 계속되고 있다. '자본주의 쇠퇴의 경제적 토대' 시리즈의 4부에서는 1971년 브레턴우즈 협정이 종료되고 1991년 소련 블록이 해체된 후 케인즈주의 합의가 종식되고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세계화''금융화'가 시작된 시기 사이의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을 살펴본다.

     

    이번 호의 마지막 기사는 레닌 사망 100주년을 맞아 레닌의 업적과 유산을 살펴보는 역사적 기사이다. 맑스주의자로서 우리는 역사가 '위인'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개념을 거부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요한 역사적 시기에 중요한 인물이 살면서 활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100년 전, 세계는 프롤레타리아혁명의 상징으로 새롭게 탄생한 소비에트 공화국을 중심으로 한 혁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레닌이 사망한 1924, 우리는 '맑스-레닌주의'의 망토를 두른 소련을 포함해 세계 혁명의 물결이 가라앉고 반()혁명의 긴 밤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는 반혁명이 오늘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에는 그렇게 명확하지 않았지만,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우리는 레닌을 역사적 맥락에 놓고 그의 위대한 공헌과 오류, 그리고 반혁명의 후계자들이 레닌의 유산을 왜곡하는 것을 더 분명하게 볼 수 있다.

     

    오늘날 국제주의자들에게 레닌의 가장 큰 공헌은 제1차 세계대전이 제국주의 전쟁이었으며 '내전', 즉 계급전쟁으로만 끝낼 수 있고, 계급전쟁의 무기로서 노동계급이 국제정치 조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또 다른 세계적 분쟁의 심연에 다다른 지금, 이것은 혁명가들의 출발점으로 남아 있다. 모든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쟁이 아닌 계급전쟁으로".

     

    20241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97 2024-04-26
notice communistleft 138 2024-04-18
notice communistleft 180 2024-04-17
notice communistleft 415 2024-02-23
notice communistleft 344 2024-02-14
notice communistleft 347 2024-02-08
communistleft 351 2024-01-29
notice communistleft 349 2023-12-22
notice communistleft 403 2023-11-14
454 communistleft 573 2023-07-11
453 communistleft 580 2023-07-27
452 communistleft 583 2023-10-31
451 communistleft 590 2023-08-18
450 communistleft 598 2023-06-21
449 communistleft 638 2023-05-03
448 communistleft 645 2023-06-06
447 communistleft 648 2023-08-28
446 communistleft 676 2023-06-15
445 communistleft 726 2023-05-03
444 communistleft 730 2023-05-17
443 communistleft 787 2023-05-10
442 communistleft 793 2023-03-14
441 communistleft 823 2023-06-27
440 communistleft 836 2023-04-10
439 communistleft 1004 2023-04-29
438 communistleft 1187 2022-12-12
437 communistleft 1208 2023-04-24
436 communistleft 1218 2023-02-01
435 communistleft 1281 2022-12-21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