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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르주아 구호 뒤에 숨겨진 현실
  • 부르주아 구호 뒤에 숨겨진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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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Fatima Shbair/AP


    "하마스를 파괴한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 대한 파괴적인 폭격과 지상 침공의 목적이 하마스를 파괴하는 것이며, 민간인이 아니라 하마스의 기반 시설과 지휘 센터를 겨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수천 명의 민간인 남성, 여성, 어린이를 '부수적으로' 살해하는 것은 분명, 가자지구든, 서안지구든, 이스라엘 자체든, 복수에 대한 열망이 커지면서 재편성되고 이름을 바꾸더라도 이른바 '팔레스타인 저항군'으로 개종한 사람들을 더 많이 모집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이자 농업부 장관이자 전 신베스(정보기관) 요원이었던 아비 디히터(Avi Dichter)는 이스라엘 공격의 진짜 목표가 무엇인지 더 잘 파악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우리는 지금 가자 나크바(Gaza Nakba)를 전개하고 있다. 작전의 관점에서 볼 때,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가자지구에서 하려고 하는 것처럼 탱크와 군인들 사이에 군중이 있을 때 전쟁을 벌이는 것은 불가능하다."(1)

     

    1948년 나크바 또는 대재앙에서, 70만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난민이 이스라엘로 지정된 영토를 떠났는데, 시오니스트 민병대의 테러 만행(가장 유명한 것은 스턴 갱단의 데이르 야신 학살 사건)으로 자극되었고, 침략한 아랍 국가들이 임박한 군사적 승리 후 난민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한 승전 선언으로 인해 더욱 부추겨졌다. 하지만 아랍 군대는 패배했고 난민들은 돌아오지 못했으며, 그 후로도 수십만 명이 난민 캠프에서 비참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요컨대, 나크바는 이스라엘의 인종 청소였으므로 가자 나크바는 죽음과 파괴, 영구적인 봉쇄를 피해 다수 주민을 추방하는 곳이었다. 이러한 '해결책'은 더 큰 혼란과 전쟁의 서곡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현 이스라엘 정부가 장기적 관점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네타냐후 정부의 잔인한 정책은 죽어가는 자본주의 세계 질서의 수호자인 모든 국가의 지배계급이 인류에게 제공할 전망이 없으며, 점점 더 비합리적이고 자살적 파괴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는 더 심각한 현실을 반영할 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의 피를 말리려는 나토의 시도와 러시아 동부를 병합하려는 러시아의 필사적 노력은 이 소용돌이가 지구상에서 가장 큰 강대국을 가만 놔두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의 해방은 이루어질까?”

     

    전 세계에서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가자지구의 참상을 규탄하며 휴전을 촉구하는 시위에 참여했다. 의심할 바 없이 많은 사람, 아마도 대다수가 약 16,000명의 희생자를 냈고(130일 현재, 가자 지구 사망자 수는 26천 명을 넘어섰다 역자), 더 많은 사람이 다치거나 집을 잃게 한 이 무자비한 폭격에 대한 진정한 분노로 움직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데도, 그들은  ‘강에서 바다까지, 팔레스타인의 해방을이라는 구호를 내건 이스라엘의 군사적 파괴와 이스라엘 유대인에 대한 대규모 학살과 추방, 나크바를 거꾸로 되풀이하는 것을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는 친전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 폐허 위에, 이란을 모델로 한 이슬람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우겠다고?(2) 107일 하마스가 저지른 무차별 학살은 거의 비난받지 않았고, 심지어 공개적으로 축하를 받기도 했는데, 이는 저항의 실제 방법과 목표를 명확히 보여 준다.

     

    팔레스타인 해방의 불가능성은 또한 더 깊은 현실을 반영하며, 이 체제의 쇠퇴가 진행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 준다. 이른바 모든 민족 해방투쟁과 민족주의 운동은 지구를 지배하려는 크고 작은 제국주의 열강들의 피비린내 나는 경쟁의 부속물이다.

     

    인류는 민족국가라는 자본주의 감옥이 해체되고 착취와 국경 없는 세계 공동체에서 살아갈 때만 자유로워질 것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롭게 사는 두 국가?“

     

    가자지구의 학살과 하마스의 잔혹 행위 모두를 비난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는 전쟁으로 인해 증오의 벽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그들은 지역 및 세계 강대국들이 마주 앉아 실행 가능한 합의, 특히 이스라엘과 새로 형성된 팔레스타인 국가 사이에 평화롭게 공존하는 '정치적 해법'에 희망을 걸고 있다.

     

    그러나 제국주의 국가들의 선의에 호소한다고 해서 전쟁이 멈춘 적은 없으며, 보다 '자유로운' 이스라엘이나 미래의 팔레스타인 국가 역시, 로자 룩셈부르크가 말한 것처럼 어떤 국가도 초연할 수 없는전쟁과 제국주의를 향한 추진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우리는 국제 전단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역사는 자본주의 전쟁을 종식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은 부르주아지의 직접적인 적()인 피착취계급, 즉 프롤레타리아트임을 보여 주었다. 191710월 러시아 노동자가 부르주아 국가를 전복하고, 191811월 독일 노동자와 병사가 반란을 일으켰던 때가 바로 그때이며, 이러한 프롤레타리아트의 거대한 저항 운동으로 인해 각국 정부는 휴전 협정에 서명할 수밖에 없었다. 이것이 바로 1차 세계대전을 종식한 힘, 즉 혁명적 프롤레타리아트의 힘이다! 노동계급은 세계적 차원에서 자본주의를 전복함으로써 모든 곳에서 실질적이고 확실한 평화를 쟁취해야 한다."(3)

     

    선의가 무엇이든, 평화주의 구호에 빠진 사람들은 현 착취 체제의 본질적인 폭력성에 대한 환상을 퍼뜨리고 있다. 세계 인류 공동체로 가는 길은 모든 국가의 계급투쟁을 통해 이루어지며, 이 투쟁은 자신의 특권을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우는 지배계급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단을 반드시 개발해야만 한다. 평화주의 환상은 노동계급을 이념적, 물리적으로 무장 해제시킨다.

     

    모든 자본주의 전쟁이 만들어내는 망상과 거짓 구호의 불협화음에 직면하여, 전 세계 착취당하는 사람들의 연대인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 원칙은 우리의 유일한 방어책이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기반으로 남아 있다.

     

    202312

    아모스

    세계혁명399(2024 겨울)

     

    <>

    (1) 공식 정책에 대한 비판의 의미도 있겠지만, 이 발언은 이스라엘 정부의 전쟁 목표에 대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평가도 있다.

    https://www.haaretz.com/israel-news/2023-11-12/ty-article/israeli-security-cabinet-member-calls-north-gaza-evacuation-nakba-2023/0000018b-c2be-dea2-a9bf-d2be7b670000

    (2) 이러한 시위에서 또 다른 구호가 종종 등장했다. "2-4-6-8, 이스라엘은 테러리스트 국가다". 그리고 이것은 실제로 사실이다. 하지만 자본주의 세계에서 자국 내 반대파를 탄압하거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테러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를 찾아보라. 하마스의 주요 후원국인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시작된 이후 도시 거리에서 열린 '여성, 생명의 자유' 시위를 잔인하게 진압하면서 127명을 처형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시위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https://www.theguardian.com/global-development/2023/dec/02/iran-using-gaza-conflict-as-cover-to-step-up-executions-of-protesters

    (3) 이스라엘, 가자, 우크라이나, 아제르바이잔의 학살과 전쟁 ... 자본주의는 죽음의 씨앗을 뿌린다!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국제 전단)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421/massacres-and-wars-israel-gaza-ukraine-azerbaijan-capitalism-sows-death-how-can-we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m.org/content/17428/reality-behind-bourgeois-slog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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