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주의코뮤니스트포럼
  • 남궁원 동지를 추모하며
  • 조회 수: 8466, 2016-07-19 10:48:02(2016-06-29)
  • IMG_0345_cr.jpg



    남궁원 동지를 추모하며



    너, 코뮤니스트!
    너의 심장은 식었다.
    너의 얼굴을 쓰다듬고
    너의 심장에 손을 얹고
    날로 수많은 심장이 쌓여가는 대지에서
    우리는 너의 심장에
    어떤 이름을 써넣어야 하나?
    ‘동지여!
    해방 세상에서 다시 살아오라!’
    이 긴 기다림으로
    이 애달픈 그리움으로
    너의 심장에 우리는 무슨 빛깔의 꽃잎을 던져야 하나?
    이미 죽어버린 심장이 또 다른 심장의 영정을 들고
    너의 심장을 밤낮으로 함께 호흡하러 오리라.
    너의 심장에 못을 박기 전에
    심장이 심장을 부둥켜안고
    억압과 착취와 자본의 심장에 못을 박아야 한다.
    그 강고한 못을 우리들의 손으로 박기까지는
    너의 계절은 세상 어디에도 없고
    네 젊음의 질량은 여전히 무겁고
    네 심장의 온도는 여전히 뜨겁다.
    누가
    이런 날이 올 줄을 상상이나 했을까
    돌이 되어 돌의 뼈로, 돌의 심장으로 누운 너를
    우리가 찾아와 고개 숙일 줄을.....
    “나는 공산주의자입니다!”
    너의 그 자랑찬 말을 자꾸만 되뇌여 부르게 될 줄을!





    ■ 코뮤니스트 남궁원 동지 3주기 추모식 ■


    2016년 7월 2일 오전 11시. 마석 모란공원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63 2024-04-30
notice communistleft 237 2024-04-03
notice communistleft 319 2024-01-04
notice communistleft 299 2024-01-04
notice communistleft 340 2023-12-23
notice communistleft 67603 2013-05-19
305 communistleft 10272 2013-07-03
304 communistleft 11428 2013-07-05
303 communistleft 13216 2013-07-09
302 communistleft 8756 2013-07-15
301 논밭출판사 9917 2013-07-19
300 도서출판 갈무리 11318 2013-07-30
299 communistleft 10689 2013-08-07
298 갈무리 10057 2013-08-14
297 알림 10225 2013-08-17
296 communistleft 10350 2013-08-18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