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주의코뮤니스트포럼
  • 김수행 선생 6주기 :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
  • 조회 수: 7122, 2021-11-12 10:57:33(2021-07-30)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수행 선생 6주기


    (1942년 10월 24일 ~ 2015년 7월 31일)






    "새로운 사회로 가려면, 상품 화폐 자본을 없애야 해"



    자본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면, 『자본론』에서 상품부터 시작하잖아. 생산물이 상품으로 전환하면서 상품교환이 이루어지고, 상품교환에서 화폐가 생기며, 화폐를 가지고 더 많은 화폐를 얻기 위해서, 결국 임금노동자를 착취하잖아. 상품, 화폐, 자본은 결국 임금노동자를 착취하는 것으로 귀결하게 돼 있어. 이 기본 요소들을 없애지 않으면, 자본주의는 계속 살아남게 돼 있어.


    새로운 사회인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에서는 노동하는 개인들이 모든 노동조건들에 대해 공동으로 자기의 것으로 상대하기 때문에, 혁명적 이행기에 생산수단이든 소비수단이든 사회적 생산물을 사회의 일부 사람들이 배타적으로 처분 사용하는 것을 완전히 없애야 해. 이래야만 생산물이 상품형태를 취하거나, 가치에 따라 교환되거나 하는 것이 없어지고, 따라서 일반적 등가물인 화폐와 시장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이행기에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공동의 생산수단으로 노동하고 모든 개인적 노동력을 하나의 사회적 노동력으로 의식적으로 지출하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이 성립될 수 없다고 생각해. 


    물론 이행기의 초기에는 아직 자본주의가 지배적이니까 화폐가 있을 수 있겠지만, (공장평의회에서, 지역평의회로, 전국평의회로 가면서) 노동자들의 연합이 사회의 인적 물적 자원을 계획적으로 이용하여 주민의 필요와 욕구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생산한 것을 각 가정에 ‘택배’로 배달하면 될 것이므로 생산물이 시장에서 팔릴 필요도 없고, 노동자들이 화폐를 갖고 물건을 살 필요도 없어. 화폐가 계속 사용된다면, 화폐를 많이 가진 사람들이 상품을 매점매석하여 물가를 폭등시켜 혁명을 좌절시킬 수 있기 때문에, 쿠바혁명에서도 체 게바라가 몇 번에 걸쳐 화폐개혁을 계속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2012년 11월

    김수행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140 2024-04-03
notice communistleft 245 2024-01-04
notice communistleft 225 2024-01-04
notice communistleft 253 2023-12-23
notice communistleft 333 2023-11-11
notice communistleft 67407 2013-05-19
284 communistleft 6827 2018-03-19
283 무슨주의 6831 2014-01-22
282 communistleft 6838 2018-03-24
281 코뮤니스트 6874 2014-05-29
280 communistleft 6894 2017-12-26
279 communistleft 6918 2017-11-11
278 communistleft 6945 2020-06-21
277 communistleft 6967 2018-03-15
276 communistleft 7005 2018-06-18
275 communistleft 7053 2018-09-10
274 좌파연대 7073 2014-04-29
273 관악 여성주의 학회 달 7106 2015-01-03
272 전국좌파연대회의 7120 2013-06-02
271 communistleft 7122 2020-12-07
communistleft 7122 2021-07-30
269 communistleft 7136 2014-09-26
268 하청노조 7186 2015-01-26
267 communistleft 7192 2018-12-13
266 communistleft 7223 2018-08-08
265 communistleft 7251 2018-06-25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