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10호] 폭우처럼 쏟아지는 땀은 낡지 않는다
  • 조회 수: 6936, 2020-05-24 18:37:30(2020-05-12)
  • 폭우처럼 쏟아지는 땀은 낡지 않는다



    폭염이 점령한 오전 휴게 시간

    용접하는 노동자도

    전기하는 노동자도

    배관하는 노동자도

    지금

    막 샤워하고 나온 사람들 같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땀은 낡지 않는다


    통증 깊이 젖은 몸으로 세계를 볼 때가 가장 투명하다


    다 견뎌 낸 시간이 다른 세계의 둥근 씨앗으로 맺혀 있다


    둥근 씨앗의 비상은 싹틔우는 것이다

     

     詩 ㅣ 조성웅


    0512.jpg


    저자


    조성웅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시집 『절망하기에도 지친 시간 속에 길이 있다』, 『물으면서 전진한다』, 『식물성 투쟁의지』가 있다.

    박영근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국현장노동자글쓰기 모임, ‘해방글터’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148 2024-05-03
notice communistleft 221 2024-04-30
notice communistleft 388 2024-04-26
notice communistleft 464 2024-04-18
notice communistleft 491 2024-04-17
notice communistleft 628 2024-02-23
notice communistleft 499 2023-12-22
494 communistleft 28994 2012-12-14
493 communistleft 19355 2012-12-14
492 communistleft 19511 2012-12-22
491 communistleft 20772 2013-01-07
490 communistleft 17895 2013-01-09
489 communistleft 17635 2013-01-17
488 communistleft 24587 2013-01-27
487 communistleft 20460 2013-02-05
486 communistleft 15440 2013-02-12
485 communistleft 21409 2013-02-21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