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특별호를 내면서
  • 코뮤니스트특별호를 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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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0월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의 출범과 함께 발행한 코뮤니스트를 창간한 지 10년이 되었다. 그동안 두 차례의 발간 지연이 있었는데, 내부의 역량 손실과 공동이론지 발간과의 중복 때문이었다. 이후 코뮤니스트는 코뮤니스트좌파 정치 원칙(강령)에 따라 국내외 정세와 계급투쟁을 반영하면서 정기적으로 발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뮤니스트를 보완하는 소책자도 함께 발행하고 있다.

     

    코뮤니스트의 창간 정신과 우리의 활동은 그동안의 발간사에서 밝혀왔다.

     

    시대와 공간, 계급투쟁이 어울려 역사가 되지만, 역사가 또한 시대 정신과 계급 주체를 불러낸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경험하고 있는가? 2008년 이후 자본주의는 폭발했고, 전 세계는 대공황이다. 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면, 쇠퇴하는 자본주의가 수술대 위에 올랐다. 수술대 위에 오른 자본주의를 집도하는 것은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에 달려있다. “프롤레타리아트는 혁명적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맑스의 언급을 기억하자.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을 출범하면서, 코뮤니스트창간호를 발간한다. 우리는 이 책을 사서 읽는 동지들을 단순한 구매자로 생각하지 않는다. 역사의 시대에 서서 함께 활동하는 동지로 생각한다. 동지들의 적극적인 비판적 문제의식을 기대한다. 우리는 항상 열려있고, 동지들과 토론하기를 원한다.

     

    애매모호한 진보 좌파, 노동 정치에 대한 허상을 깨고, 코뮤니스트의 이념과 원칙을 위해!“ (201210, 코뮤니스트창간호 발간사)

     

    창간호가 나간 이후 우리는 글이 어렵다는 충고를 들었다. 이것은 무엇보다, 그간 한국 사회에서 익숙하지 않았던 코뮤니스트좌파 역사, 사상 이론, 생소한 조직 명칭에서 오는 불가피한 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수술대 위에 오른 자본주의 쇠퇴 상황에서, 과거 맑스-레닌주의(스탈린주의)를 비판하면서, 어떠한 사상 이론이 필요한가를 계속 문제제기하면서 발전시키려 한다. 분명 의욕은 앞서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 창간호에서 밝혔듯이, 우리는 이 책을 읽는 동지들이 역사의 시대에 서서 함께 활동하는 동지로 생각하며 비판적 문제의식을 기대한다.” (20134, 코뮤니스트2호 발간사)

     

    박근혜 정권이 저물고 새로운 부르주아 야당 정권이 들어선다고 노동자의 삶과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박근혜 정권 4년과 촛불 투쟁의 경험은 오히려 야만의 자본주의를 넘어 인류의 미래를 밝혀줄 유일한 목표가 코뮤니스트혁명임을 증명하고 있다. 촛불 투쟁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노동계급의 현실이 암울하다고 자본주의 전복과 코뮤니스트혁명으로 향하는 길에 우회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지금이야말로 프롤레타리아 계급운동의 최종 목표를 분명히, 공개적으로, 공세적으로 주장하며 새로운 운동을 창출해 나가야 할 때이다. 미래는 야만이 아니라 코뮤니즘이어야 한다.” (20174, 코뮤니스트5호 발간사)

     

    이제 우리에게 과거 실패한 운동에 대한 한탄과 변명으로 낭비할 운동만의 시간이 더는 남아있지 않다. 진보정치의 파산, 민주노조 운동의 한계, 사회주의당건설 운동의 실패는 이미 되돌릴 수 없는 과거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고장 난 시계를 차고 낮은 계급의식과 타락한 운동 정서에 기대어 낡고 반동적인 운동을 부활시키려는 세력이 준동하고 있다. 게다가 운동 사회를 고립, 분열시키는 패권적이고 패악한 운동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이제 이들과의 투쟁은 원칙에 대한 투쟁이 아니라 궤변과 억지와의 투쟁으로 변질되어 건강한 운동 역량과 에너지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에 맞선 혁명주의 세력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일선 활동가들과 투쟁하는 노동자들은 피로감과 무기력에 빠진지 오래다. 현장 투쟁에서 계급운동의 미래를 전망하며 원칙적으로 활동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보다 더 혹독하고 길었던 반()혁명과 암흑의 시대도 있었다는 것을 기억한다. 반혁명 시대에도 코뮤니스트의 가장 명료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가졌던 혁명가들은 소규모지만, 고립된 상황을 고통스럽게 인내하면서 혁명전통을 계승하고 새로운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 투쟁했고, 그로인해 기나긴 암흑기에도 생존할 수 있었다. 파시즘 아래에서도 코뮤니스트좌파 혁명가들은 반()파시즘 민주주의 투쟁으로 후퇴하지 않고 미래는 코뮤니즘이어야 한다.”고 당당하게 주장하며 코뮤니스트혁명을 위한 실천을 벌여나갔다. 코뮤니스트가 과거를 반성하면서 새롭게 시도해야 할 노력도 바로 그것이다. 코뮤니스트 운동의 기본과 혁명적 원칙을 지키는 것, 그리고 동시에 새로운 주체와 새로운 운동을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사회주의당 건설 운동은 실패했고, 당 건설 운동에 나섰던 세력은 노동자주의, ()자본주의 좌파당 수준으로 후퇴하고 있거나 선전 그룹으로 축소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비록 소수일지라도 혁명주의 세력과 토론하고 실천하면서 코뮤니스트당 건설 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100년 전 코뮤니스트혁명가들의 투쟁은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 미래는 야만이 아니라 코뮤니즘이어야 하기에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천천히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갈 길이 먼 것이다!” (20195, 코뮤니스트9호 발간사)

     

    지난 10년간 코뮤니스트ICP의 기관지이자 혁명적 선전매체로써 한국 사회에 코뮤니스트좌파의 이론과 운동을 소개하고, 국제주의 입장에서 계급투쟁과 정세에 개입하는 실천을 해왔다. 계급투쟁의 침체 속에서도 국제주의 원칙을 굳건히 방어하면서 혁명 세력을 재규합하여 새로운 인터내셔널(세계혁명당) 건설의 기초를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 전망으로 꾸준한 실천 활동을 해왔으며, 그 과정에서 국제적 혁명 운동 흐름에 함께하면서 원칙을 명료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제 코뮤니스트좌파 운동 15년을 반성평가하고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려 한다. 평가에는 지난 10년간 축적해 온 코뮤니스트의 성과와 한계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론적 성과의 일부로 특별호를 발행한다.

     

    창간 10주년 특별호는 한국의 노동자, 프롤레타리아 투사들에게 코뮤니스트좌파 이론의 기초를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현실 투쟁에서 국제주의코뮤니스트 운동을 전망하기 위해 발행했으며, 과거 기사를 엄선해서 엮었다.1) 앞으로 이 작업은 더욱 심화한 이론과 다양한 주제로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 10코뮤니스트와 함께 하면서 원칙근본적 실천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무엇보다 꾸준함과 인내심이 쌓였을 독자와 지지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202211

    국제주의코뮤니스트전망(I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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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잘못 표기되었거나 모호한 표현은 현재 코뮤니스트좌파/국제주의코뮤니스트 운동 진영에서 사용하는 표현으로 수정, 보완하여 발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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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뮤니스트」 특별호  


    - 차례 -

     

    코뮤니스트 정치원칙을 제안하며

    침머발트에서 코뮤니스트 인터내셔널 창설까지 : 좌파의 투쟁

    러시아혁명의 교훈과 혁명적 소수의 복원

    크론슈타트 봉기 : ()혁명 100

    스탈린과 스탈린주의

    소련, (국가) 자본주의, 그리고 세계혁명

    프롤레타리아 독재, 이행기 그리고 코뮤니즘을 둘러싼 쟁점들

    코뮤니즘이란 무엇인가?

    평의회 코뮤니즘의 '한계', 평의회주의의 '오류', 그리고 코뮤니스트좌파의 미래

    1960년대 학생운동의 의미와 노동계급의 부활

    혁명 투사 칼 맑스

    200: 엥겔스와 그의 혁명적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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