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10호] 폭우처럼 쏟아지는 땀은 낡지 않는다
  • 조회 수: 6888, 2020-05-24 18:37:30(2020-05-12)
  • 폭우처럼 쏟아지는 땀은 낡지 않는다



    폭염이 점령한 오전 휴게 시간

    용접하는 노동자도

    전기하는 노동자도

    배관하는 노동자도

    지금

    막 샤워하고 나온 사람들 같다


    폭우처럼 쏟아지는 땀은 낡지 않는다


    통증 깊이 젖은 몸으로 세계를 볼 때가 가장 투명하다


    다 견뎌 낸 시간이 다른 세계의 둥근 씨앗으로 맺혀 있다


    둥근 씨앗의 비상은 싹틔우는 것이다

     

     詩 ㅣ 조성웅


    0512.jpg


    저자


    조성웅


    1969년 강원도 강릉에서 태어났다.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했다.

    시집 『절망하기에도 지친 시간 속에 길이 있다』, 『물으면서 전진한다』, 『식물성 투쟁의지』가 있다.

    박영근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국현장노동자글쓰기 모임, ‘해방글터’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72 2024-05-03
notice communistleft 125 2024-04-30
notice communistleft 221 2024-04-26
notice communistleft 333 2024-04-18
notice communistleft 366 2024-04-17
notice communistleft 496 2024-02-23
notice communistleft 429 2023-12-22
494 communistleft 28917 2012-12-14
493 communistleft 19250 2012-12-14
492 communistleft 19476 2012-12-22
491 communistleft 20686 2013-01-07
490 communistleft 17795 2013-01-09
489 communistleft 17488 2013-01-17
488 communistleft 24480 2013-01-27
487 communistleft 20334 2013-02-05
486 communistleft 15379 2013-02-12
485 communistleft 21332 2013-02-21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