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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뮤니스트 18호] 자본주의가 끓는점에 도달하다
  • 자본주의가 끓는점에 도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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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 28)가 몇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이 회의는 의심할 것도 없이 공허한 약속과 막연한 변화의 구호만을 만들어 내며 이전 회의의 역사적 실패를 이어갈 것이다.

     

    202376일은 지구의 평균 표면 온도가 섭씨 17.08도로 기록상으로 가장 무더운 7월의 날이었다. 그러나 이 기록은 단지 하루에 그치지 않았다. 20237월은 이전의 최고 기록이었던 섭씨 16.8°C를 넘어서 기록상으로 가장 무더운 달이 되었다. 현재의 추세로 볼 때, 2027년까지 지구 온도는 섭씨 1.5도 넘게 오를 것이 예상되며, 이 수치를 넘어서면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치명적인 폭염과 기근의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다. 자본주의의 유일한 원동력은 이윤을 가능한 한 빠르게 늘리는 것이며, 이러한 자본주의적 성장이 낳는 죽음과 고통은 단순히 사업을 위한 비용일 뿐이다. 기후변화협약 회의들에서 나타난 모호한 희망들은, 지금까지 반복해서 보여주었듯이, 우리의 작은 삶은 자본의 확장에 직면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어떤 답도 보여주지 않는다.

     

    이 기록적으로 무더운 여름에 더 무서운 것은 해수면 온도이다. 202384, 해수면 온도는 섭씨 20.96도를 기록하며 2016년부터 기록한 이전 기록을 깼다. 전례가 없었던 해수면 온도의 급작스러운 상승은 이전의 기록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자본주의 생산 방식이 지금과 같이 유지되는 한 내년에도 쉽게, 이전 기록을 넘어설 것이며, 앞으로도 매년 기록 경신은 계속될 것이다.

     

    인류와 자연에 대한 대재앙

     

    바다 온도가 1도 증가하면 해수면은 2.3m 상승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은 이동해야 할 위험에 놓인다. 2050년까지 12억 명의 사람들이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 때문에 강제적으로 이주해야 할 것이 예상된다. 지난 40년 동안 EU 내에서는 홍수 때문에 5,6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해수면의 온도 상승은 강수량과 폭풍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홍수는 더 자주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인류가 마주한 재앙의 시작에 불과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81천만 명의 사람들이 홍수 위험에 놓일 것이라 예상한다.

     

    기후위기는 인류에게만 아니라. 우리가 의존하는 동시에 우리에게 의존하는 자연에도 엄청난 위험을 준다. 또 다른 연구 결과는 해수면 상승 때문에 생물 다양성이 풍부한 10,000개 이상의 섬이 늪으로 변할 수 있다고 했다. 이 섬들 가운데 많은 섬이 그 섬들의 면적에 비례해 세계의 식물과 야생 동물의 많은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 보기를 들어, 프랑스의 섬들은 지구 표면의 0.08%만을 차지하지만, 식물의 1.4%, 연체동물의 3%, 어류의 2%, 조류의 0.6%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 어느 것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섬들 모두가 자본주의가 해결할 수 없는 기후위기의 위험에 놓여 있다. 이 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자연과 야생 동물들도 우리 인류처럼 심각한 위험에 빠져있다.

     

    우리는 올해 이란에서 발생했던 2일간의 셧다운을 초래한 기록적 폭염, 지난 50년 동안 극단적인 기후로 인한 약 200만 명의 사망, 미국, 캐나다, 유럽과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의 증가한 산불로 인한 인류와 자연에 대한 파괴, 그리고 앞으로 수십 년 안에 모두 멸종될 수도 있는 수백만 종에 관한 이야기 등을 소재로 몇 권의 책도 쓸 수 있다. 이러한 끝나지 않는 목록들은 지구가 위험 속에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다. 그리고 만약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본질적인 이익을 무엇보다 우선시하려는 경향으로 인해서 이러한 추세가 지속한다면, 상황은 더욱 악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폭풍의 중심에 있는 노동계급

     

    모든 사람이 이 상황 때문에 똑같이 고통받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지배계급은 이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단을 갖고 있다. 생태학적 위기의 직격탄을 맞게 될 사람들은 다름 아닌 노동계급과 농촌의 빈곤층이다. 그러나 이러한 체제의 참을 수 없는 무게와 그로 인한 결과가 우리의 어깨 위에 무겁게 놓인다면, 이 체제를 변화시킬 힘도 우리에게 있다. 이제는 족쇄를 벗어 던지고, 이 체제를 역사의 길가로 던져 버리고, 인류가 자연과 인간들과의 관계를 진정으로 화해시킨 사회인 코뮤니스트 사회로 향하는 새로운 길을 시작할 때이다.

     

    코뮤니스트노동자조직(CWO)

    202394

     

    <출처>

    https://www.leftcom.org/en/articles/2023-09-04/capitalism-reaches-its-boiling-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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