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 [코뮤니스트 3호] 민족주의는 계급투쟁의 치명적인 독이다
  • 조회 수: 3927, 2013-11-21 00:46:06(2013-11-21)
  •  

    민족주의는 계급투쟁의 치명적인 독이다

    Internationalist Voice

     

     

    np.jpg

    마르크스는 민족국가의 형성을 자본주의 발전의 본질적인 요소로 이해했다. 따라서 생전에 그는 독일, 이탈리아, 헝가리 및 여타 국가의 통일과 형성을 지지했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민족주의가 계급투쟁의 치명적인 독으로서 작용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문제는 세계 어느 곳보다 특히 한국 사회의 다양한 운동 세력에 많은 고민을 던져준다.
    이 소책자는 Internationalist Voice 그룹이 민족주의를 대중적으로 비판하기 위해 만들어 졌고 총 14개의 짧은 글로 구성되었다. 우리는 이 소책자를 총 3회에 걸쳐 실을 예정이다.

     


    1. 서문

     

    민족주의는 계급투쟁과 아무런 관계가 없기 때문에, 문제는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그리고 "이 문제가 자본주의의 다양한 시기에 무엇을 의미하는가?" 또한 "국가, 민족과 민족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주의의 정의는 무엇인가?"  "마르크스, 엥겔스, 레닌 및 로자 룩셈부르크와 같은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어떤 접근법과 신념을 지녔는가?"  "이 문제에 대한 공산주의 좌파의 입장은 무엇이었나?" "인간의 인간에 대한 억압은 언제 사라질 것인가?" 이 글(세 개의 부분으로 구성될 것이다)에서, 우리는 이 모든 문제들에 대해 몇몇 해결책들을 만들고자 한다. 따라서 우리는 진정한 마르크스주자들의 신념들을 적용함으로서 과거의 경험들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2. 자본주의 상승기의 민족문제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에서, 새로운 민족의 형성은 생산력 발전에서 진보적인 발걸음이었다. 이것은 새로운 민족은 사회체제, 즉 세계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었음을 의미했다. 그래서 공산주의자들과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자들은 흔히 민족해방운동(national liberation movement)을 지지했다. 자본주의 상승기에 지지되었던 이러한 원조는 현(現) 역사적 시대에 "민족해방운동"에 대한 좌파들의 지지를 위한 논거로서 오늘날에도 사용된다. 그 사이에 부르주아지는 봉건주의의 족쇄(feudalism fetters)에 대항해 투쟁했던 진보적이고 혁명적인 계급이었다. 봉건주의에 반대한 부르주아 혁명은 민족적 형태를 보여 주었다. 레닌은 이것을 다음과 같이 서술한다 :

     

    "어떤 마르크스주의자도 회피할 수 없는 이 문제에 대한 정확한 정식화는 로자 룩셈부르주의 대부분의 논거들을 파기시켰다. 이것은 민족운동이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발생하지 않았고 그것이 러시아에서만 특별하지도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봉건주의에 대한 자본주의의 결정적인 승리의 시기는 민족운동과 연결되었다. 상품생산의 완벽한 승리를 위해서, 부르주아지는 국내시장을 차지해야 하고 정치적으로 단일 언어의 발전과 제거되었던 문학의 강화의 모든 장애 요인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단일 언어를 쓰는 통합된 영토가 있어야 한다. 그 안에 민족운동의 경제적 토대가 위치한다. 언어는 인간관계(human intercourse)의 가장 중요한 수단이다. 언어의 통일과 순성(馴性)의 발전은 현대 자본주의에 걸맞은 진정으로 자유롭고 광범위한 상업을 위한, 모든 다양한 계급의 인구의 자유롭고 전반적인 분류를 위한 그리고, 마지막으로, 시장과 개별 및 모든 소유자 사이에, 크거나 작거나, 그리고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밀접한 관계의 확립을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들이다. 따라서 모든 민족운동의 경향은 현대 자본주의의 이러한 요건들이 가장 잘 충족되는 민족국가(national state)의 형성으로 향하고 있다." 1)


    그렇지만 마르크스는 이미 1871년에 "민족전쟁"의 기만적인 본질을 폭로했다. 그는 이것에 대해 파리 코뮌 사건에 즈음하여 국제노동자협회(제1인터내셔널) 총평의회에 글을 썼다 :

     

    "전후(戰後), 근대에 가장 큰 군사적 대결로부터 두 국가의 군대가 프롤레타리아트를 진압하기 위해 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러나 비스마르크처럼 그것이 영원히 불가능한 새로운 사회 형태에 대해 지지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그와는 반대로, 그것은 어떻게 낡은 부르주아 사회가 그것의 전면적인 해체를 향해서 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낡은 사회 형태로서 영웅주의의 첫 번째 유형을 상징했던 민족전쟁은 강력했지만 이 전쟁은 이제 순수한 경솔함(a pure giddiness)으로 판명되었다. 민족전쟁의 유일한 목적은 계급투쟁으로부터 주의를 전환시키는 것이고 계급투쟁이 내전으로 발전하자마자 어떤 기만적인 상황들을 한쪽으로 제쳐놓았다. 계급지배는 더 이상 민족주의적 위장을 숨길 수 없었다 : 민족정부는 프롤레타리아트와 싸우기 위해 하나로 뭉친다."

     

     

    3. 민족자결권 혹은 조건부 원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

     

    마르크스, 엥겔스 그리고 다른 공산주의자들은 자본주의 상승기에 모든 민족운동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진보적인 민족운동들은 지지했다. 1870년 7월 21일에, 빌헬름 리프크네히트와 아우구스트 베벨은 독일제국의회(Reichstag)에 맞서 아래에 언급되는 역사적인 선언문을 만들었다 :

     

    "1866년의 전쟁이 호엔촐레른 왕조를 위해서 수행되었던 것처럼 지금의 전쟁은 보나파르트 왕조를 위한 왕조 전쟁이다. 우리는 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독일제국의회가 요구한 기금에 찬성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사실상 프로이센 정부에 대한 신임투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는 1866년의 전쟁을 통해 이 전쟁을 준비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예산을 반대할 수도 없다. 왜냐하면 이것은 우리가 보나파르트의 파렴치하고 죄악이 되는 정책들을 지지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2)


    1896년 런던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제2인터내셔널의 입장은 무엇이었나? 제2인터내셔널의 입장을 살펴보기 전에, 우리는 제2인터내셔널도 이 문제에 대해 명확성이 부족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아래에 나오는 것은 제2인터내셔널의 결정이다 :

     

    "이 회의는 민족자결권(self-determination)에 대한 모든 민족의 완전한 권리를 옹호하고 군사적, 민족적 또는 다른 전제주의의 굴레에서 고통 받고 있는 국가의 노동자들에게 지지를 표한다는 것을 선언한다. 이 회의는 국제 자본주의의 타도를 위해 그리고 국제 사회민주주의 목표의 쟁취를 위해 공동으로 투쟁하기 위하여 전 세계의 계급의식적인 [class-conscious - 그들의 계급이익을 이해하는 노동자들] 노동자들의 대열에 합류하기를 이러한 모든 국가의 노동자들에게 촉구한다." 3)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1848년「공산주의자 선언」의 집필 할 과업을 맡았을 때, 자본주의는 겨우 몇몇 국가들, 주로 영국에서만 발전했다. 터키, 이란, 이라크 등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1848년 영국의 자본주의 보다 훨씬 발전했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공산주의자 선언」에서 "선진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후진국의 계급들이여, 단결하라!" 가 아니라 대신에 마르크스와 엥겔스는 역사적 관점으로 "전 세계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 라고 썼다.

     


    4. 전 자본주의 체제가 쇠퇴에 진입하다

     

    "영국과 나란히, 차례차례 세계시장으로 들어섰으며, 자본주의는 자동적으로, 그리고 대폭(大幅)으로, 세계경제로 발전했다." 4)

     

    로자 룩셈부르크는 세계 자본주의 발전의 역사적 과정을 단일 및 단위 과정으로 서술했다. 그녀는 세계를 각각 다른 역사적 부분으로, 즉 노년기 자본주의, 청년기 자본주의 그리고 역동적 자본주의로 나누지 않았다. 자본주의는 상승기와 쇠퇴기로 이루어져 있는 통합된 체제이다. 또한, 모든 체제는 그것의 쇠퇴기로 이동한다. 국제주의흐름(International Communist Current : ICC)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그러나 자본주의적 사회관계가 자본주의의 원래의 거주지를 통하여 일반화됨으로서 자본주의적 생산의 '대대적인 공세(push)'는 가속화된 상태로 전 세계로 향한다. 민족적 체제 내에서 시장에 대한 개별 자본들 간 경쟁 대신에, 이제 전 세계적으로 남아 있는 비자본주의적 국가에 대한 민족 자본들 간의 경쟁에 역점을 두었다. 이것은 '세계적인' 규모의 수준에서 경쟁의 특징인 무장된 국가권력에 의해 뒷받침된 '정상적인' 자본주의적 경쟁의 표현일 뿐인 제국주의의 본질이었다. 이러한 제국주의적 발전이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많은 비자본주의적 국가로 팽창하고 있는 몇몇 선진국으로 한정되었기 때문에, 제국주의적 카르텔에 의해 대규모의 강탈을 당했던 전(前) 자본주의적 국가(즉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점을 제외하고는, 경쟁은 비교적 평화적이었다. 그러나 제국주의가 전(全) 세계를 자본주의적 관계로 흡수시키자마자, 세계시장이 완전히 분배되자마자, 모든 국가는 포화된 세계시장의 저항할 수 없는 무한경쟁(rat-race)에 포섭되었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세계적인 경쟁은, 선진국이든 혹은 후진국이든" 거기를 두는(hold aloof) "국가가 없이, 폭력적이고 공공연히 공격적인 특징을 취할 뿐이었다." 5)

     

     

    5. 제1차 세계대전의 본질

     

    제1차 세계대전은 자본주의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turning point)으로 특징지어진다. 그것은 자본주의의 상승기에서 쇠퇴기까지의 자본주의의 180도 전환을 보여준다. 제1차 세계대전은 전 세계를 통틀어 자본주의 쇠퇴의 결과였다. 그것은 노동계급 투쟁의 조건들을 변화시켰지만 자본주의 사회의 기본법칙, 즉 자본과 노동 간의 투쟁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 레닌이 말했듯이, 우리의 시대는 프롤레타리아 혁명의 시대이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제1차 세계대전의 서곡이 되는 과정을 매우 훌륭하게 서술한다 :


    "오늘날의 전쟁이 탄생한 역사는 1914년 7월에야 시작된 것이 아니라, 자연법칙의 필연성으로 한 가닥 한 가닥 짜인 제국주의 세계정치의 촘촘한 그물망이 5대륙을 감싸게 되는 그 몇 십 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 그물망은 경제발달의 지각심층에 그 뿌리들을 두고 있는, 그 외부 가지들이 불분명하게 동터오는 새로운 세상을 향해 손짓하는 현상들의 엄청난 복합체이자, 그 광대함에 비해보면 죄과와 원죄의 개념, 방어와 공격의 개념이 공허하게 퇴색해버리는 그러한 현상들의 엄청난 복합체이다." 6)


    제1차 세계대전은 전 세계를 통틀어 전(全) 자본주의 체제의 결과였다. 이것은 세계 자본주의 쇠퇴기 하에서 더 이상의 개량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자 룩셈부르크는 이러한 역사를 솜씨 좋게 설명한다 :

     

    "노동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로, 독일 의회 그룹에 의해 전쟁 공채를 찬성하는 투표는 모든 노동과 관련된 논쟁의 즉시 침하의 신호였다. 그뿐만 아니라, 시민의 평화를 지키기를 동의할 때, 그것들은 노동에 의해 초래되었던 애국적 의무로서의 이것을 자본가들에게 선언했다. 이와 똑같은 노동 지도자들은 신속한 수확을 위하여 농부들에게 도시 노동자의 공급에 착수했다. 사회민주주의 여성 운동의 지도자들은 ”병역“을 위해 자본주의 여성 운동과 동맹을 맺었고 민족적 사마리아 작업을 위한 동원 이후 남아있었던 가장 중요한 요소들을 배치했다. 사회주의 여성 운동은 당을 위한 선동 활동 대신 무료 급식소에서 그리고 자문위원회에서 일을 했다. 반사회주의법(the anti-socialist laws) 하에서 당에 반대를 표명했던 계엄 상태와 사회주의 언론에 대한 박해에도 불구하고 당은 선동을 확산시키기 위해 의회선거를 활용했고 대중에 대한 확고한 세력을 유지했다. 이 위기에, 독일의회와 주의회 선거 동안, 사회민주주의 운동은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을 위한 모든 선전과 교육을 자발적으로 포기했다. 의회선거는 모든 곳에서 단순한 부르주아 방식으로 축소되었다 ; 그 자본주의 반대파와 같이 원만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기반으로 당의 후보자들에게 투표를 위한 표심 잡기." 7)

     

    옮긴이|성승욱

     

     

    <주>

     

    1. 레닌, 민족자결권[The Right of Nations to Self-Determination] 제1장. 참조

     

    2. 로자 룩셈부르크, 유니우스 팸플릿[The Junius Pamphlet] 제2장. 참조

     

    3. 레닌, 민족자결권[The Right of Nations to Self-Determination] 제2장. 참조

     

    4. 로자 룩셈부르크, 유니우스 팸플릿[The Junius Pamphlet] 제3장. 참조

     

    5. 국제공산주의흐름, 민족인가 계급인가?[Nation of Class?] 제3장. 참조

     

    6. 로자 룩셈부르크, 유니우스 팸플릿[The Junius Pamphlet] 제7장. 참조

     

    7. 로자 룩셈부르크, 유니우스 팸플릿[The Junius Pamphlet] 제6장. 참조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notice communistleft 58 2019-11-14
notice communistleft 149 2019-10-12
50 communistleft 2753 2014-06-04
49 communistleft 3067 2014-06-02
48 communistleft 2742 2014-05-12
47 communistleft 3119 2014-05-08
46 communistleft 3434 2014-05-05
45 communistleft 3008 2014-05-04
44 communistleft 3285 2014-03-21
43 communistleft 3993 2013-12-21
communistleft 3927 2013-11-21
41 communistleft 3671 2013-11-20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