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남궁원 동지 계승사업회
故 남궁원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 나 어떻게 해야 돼?
  • 사랑
    조회 수: 1833, 2013-07-03 16:11:59(2013-07-03)
  • 남편~

    오늘은 참 이상한 날이야.

    만나는 사람들이 그만 포기 하는게 어떠냐고 그러네.

    우리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누워 있는 사람이 고생이라고...


    건이한테 아빠 들려주게 목소리 녹음 하자고 하니 싫다네.

    힘들어 미치겠는데, 잊을려고 하는데 자꾸 생각나게 하고, 아빠한테 말하라고 강요하냐고 울분을 토하더라.

    우리보다 아빠가 몇 배는 더 아프고 힘들다고 말해 주고 싶었는데 말할 수가 없네.

    갈 수록 힘들어 보이는 건이가 나를 아프게 해.


    난 내남편이 일어날거라고 믿는데, 내 착각이야?

    이렇게 오랜 시간 있다보면 사람들은 지쳐 나가고, 돈은 돈대로 나가고 나중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자기야 난 자기를 보내더라도 행복한 맘으로 아름다운 남궁원으로 보내주고 싶어.

    모든 사람들이 건아빠 남궁원을 아름답게 추억 할 수 있게...

    자기야 힘들면, 그래서 가고 싶으면 꿈속에서라도 말해줘.

    내 맘 편하자고 남편 잡고 있는거라면 그래서 울 남편 더 힘든거라면 그건 해서는 안돼는 거니까.


    오늘 들은 슬픈 소리가 맘을 아프게 해.

    나보다 더 아프고 힘든 남편, 자기야 나 어떻게 해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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