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남궁원 동지 계승사업회
故 남궁원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 사랑하는 아내에게
  • 사랑
    조회 수: 1965, 2013-06-26 10:39:05(2013-06-17)
  • 자기야~~~

    자기 책 정리하면서 자기가 처음으로 내게 맘을 전해 주는 글을 담았던 책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찾았는데 없네. 이미 상자 속에 들어 갔나봐.

    남은 책 이리저리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

    수학의 몽상...

    그책을 넘기니 이런 말이 써 있네.

    "사랑하는 아내에게.

    힘들지. 생각보다...

    늘 미안하다는 생각뿐이다.

    그래두 살아가는 희망은,

    어려움과 경제적인 곤란에 꺽여서는 안돼겠지. 남편 원"

    자기야 안울려고 했는데 눈물이 지맘대로 흘러.


    오늘 자기 도서관에 있던 사물함 반납하고 왔어.

    내남편이 책읽었을자리, 도시락 먹던 북카페, 담배피웠을 흡연자리, 도시락 먹고 이빨닦던 치약과 치솔 그리고 죽염, 무너져 내린 내맘.


    오늘은 잘 버틴다 생각했는데 사물함 비우고, 자기가 내게 선물해줬던 책 속에 남편글 읽고 난 오늘도 무너지네.


    자기야....

    빨리돌아와 보고싶어 미칠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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