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남궁원 동지 계승사업회
故 남궁원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 언젠가는...
  • 사랑
    조회 수: 1695, 2013-07-14 13:41:06(2013-07-14)
  • 남편~~~

    언젠가는 자기 생각하며 웃을 날이 오겠지?


    묻득 생각이 날꺼야.


    빨래 널때,

    남편 좋아던 반찬 만들때,

    무거운거 들지 못해 쳐다만 봐야 할때,

    높은 곳에서 물건 꺼낼때,

    손잡고 다정하게 걷는 부부를 볼때,

    남편 닮은 사람이 지나 갈때,

    남편 기침소리와 같은 소리를 들을때,

    아빠를 닮아 가는 건이를 볼때,

    남편이 좋아하던 노래를 들을때,

    잠들기 전 남편의 빈자리를 어루 만질때,

    아침에 눈을 떠 텅빈 침대를 볼때,

    어머니와 아가씨들 볼때,

    지금은 눈물흘리지만 언젠가는 미소지을 수있을꺼야.


    남편 옷 보내면서 자기가 좋아하던 양복하고 신발, 결혼식 때 입었던 양복은 보내지 않았어.

    바보 같다고 하지마.

    몇개쯤은 간직하고 싶어.

    땀보 남편이 늘 갖고 다니던 손수건도 갖고 있을꺼야.

    보고싶을때 자기를 느낄 수 있는 무언가가 날 위로 해줄꺼야.


    삼오제때 꿈에 자기가 어린아이로 나왔어.

    아주 좋은 꿈이래.

    울남편 좋은 곳으로 가 편안함을 보여주는 꿈이래.

    축복 속에 태어난 많은 사람들속에서 먼길 떠날때 잘 떠날 수 있는 사람은 몇 안된데.

    울 남편 아름답게 편안하게 잘갔다네.

    편안하게 떠난 남편 내가 눈물흘리면 아프겠지?


    언젠가는 나도, 우리도 편안해 질꺼야.

    먼 훗날 모두가 편안해 지면 자기 나 데리러 올꺼지?

    그때 웃으면서 자기 손 잡을꺼야.


    자기야 지금도 내 옆에 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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