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뮤니스트 남궁원 동지 계승사업회
故 남궁원 동지에게 보내는 편지
  • 나 아직도 자기 못 보내고 있어
  • 사랑
    조회 수: 743, 2016-05-01 03:55:57(2016-05-01)
  • 3년이네

    자기는 가고 없는데 나는 자기를 부르네.

    기억은 희미해 지는데 그리움이 커지네.


    원하던 공무원도 되고 사람들은 내가 살만해졌다고 생각해.

    남편 보내고 팔자 핀거지?

    근데 난 자기가 더 그립네.


    도망치고 싶었어.

    자기가 너무 보고 싶어서 잊고 싶었어.

    이제는 잊고 웃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웃어도 웃는게 아니네.


    도망쳤던 자리에 나는 다시 서있어.


    자기는 어딨 쯤이야?


    이제는 하늘을 봐도 자기 얼굴이 안보여.


    자기는 내게 나침판이었어.

    어디로 가라 말은 안 했지만 갈 곳은 찾을 수 있게 해줬는데...


    난 아직도 일주일에 한 번은 자기 사진 보며 울어.

    너무 가끔인가?

    매일은 힘들어. 출근해야 해서


    건이는 너무 잘 지내.

    남궁원 아들이라 반골기질은 어쩔 수 없지만 나름 멋지게 살아가고 있어.

    자기가 떠나면서 건이에게 멋진 선물을 주고 갔다는 생각을 해.


    여기 이제는 아무도 보지 않겟지?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내 그리움을 말 할 수 있는게 너무 좋아.

    자기만 보는 거지?


    자기야 너무 보고싶다.

    맥주한 잔 기울이며 나의 날 모습을 함께 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

    내 가면을 벗고 유일하게 함께 할 수 있었던 사람.

    왜 없는 거야?

    왜 나는 오늘 혼자 울어야 해?


    미안해 오늘은 울지만 내일은 웃을 거야.

    오늘이 길더라도 기다려줘.


    자기야 자기가 그리운 오늘이 힘들다.

    그,래도 그리워 할 수 있는 자기가 있어 덜 아프다.

    눈물이 넘쳐, 그친줄 알아던 눈물이 폭팔해 버겁지만 나 견뎌 볼께

    제발 사라라지지마.


    난 아직도 자기가 그리워

    난 아직도 대답없는 자기와 대화를 해.


    미안해

    자기는 떠났지만 난 아직 자기를 보내지 못했어

    내가 자기를 보내 줄 수 있을 때까지 그때까지 희미하게나마 기다려줘


    난 아직도 자기를 잊지 못하는데 그정도는 해줘야 하는거 아냐?

    왜 대답이 없는 거야?



댓글 0

번호 제목 닉네임 조회  등록일 
70 사랑 664 2016-05-28
사랑 743 2016-05-01
68 사랑 499 2016-05-01
67 사랑 1841 2013-07-25
66 사랑 1586 2013-07-18
65 막내 1387 2013-07-18
64 사랑 1696 2013-07-14
63 막내 1563 2013-07-14
62 사랑 2008 2013-07-12
61 사랑 1416 2013-07-06
태그
XE Login